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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편 담반화성문문

바다좋아 2011.01.27 조회 수 4991 추천 수 0

담반화성문문

 

사상 유래가 없이 계속되는 동계 한파에 발전현장에서 전력공급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 계신 조합원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동서발전 조합원 여러분!

 

최근 회사의 노동조합 활동 지배·개입으로 인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MBC,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수많은 언론매체를 통한 보도가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노사간 갈등의 골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음은 모두 회사의 경영을 책임진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의 보도 이후에 노동조합과 회사에 의해 사주된 불법 임의단체간의 갈등 즉, 노노갈등으로 만들어 가고자 했던 얄팍한 속임수가 우리 회사를 대외적으로 망신시키면서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동서발전 조합원 여러분!

 

회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직원과 조합원을 혼동한 소아적 노무관리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경영 그 자체였습니다.

 

불과 몇 년 전 노무 주관사의 책임자로서 발전회사와 발전노조간에 맺은 단체협약을 해지시키고 노동조합을 궁지로 몰아 항복을 받아야겠다는 어리석은 판단은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노사업무본부장과 노사업무실장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과 실체에 대한 불인정만이 발전노조를 와해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기에 오늘과 같이 되돌릴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던 것 같습니다.

 

백년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칠 수 없어서 출세에 눈먼 어리석은 수하들의 말에 현혹되어 불법단체를 작당하고 민주노총탈퇴라는 큰 선물을 가지고 인정받는 경영자로 점수 받아서 연임을 위한 디딤돌로 삼으려고 했던 오류를 범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동서발전 조합원 여러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먼저 동서발전의 최고경영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반성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최고경영자로서가 아니라 동서발전의 일원으로서 저로 불찰로 인해 빚어진 회사내의 모든 갈등을 짊어지고 일신우일신하고자 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가 없었음에, 노동조합 활동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며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겠으며 부당노동행위자에 대하여 일벌백계로 처벌한 후 노동조합과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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