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과 썩은 토마토

 

 

바람 따라 굴러온 돌은 물 따라 다른 곳으로 굴러갑니다.

그러다가 물 맑고 경치 좋은 큰 바위 옆의 수석이 되기도 하겠죠.

 

 

사기김, 협박이, 공갈박, 술수진, 협잡필, 이간질정, 모리배최 같은

썩은 토마토와 어울리고 양아치 같은 짓거리만 일삼다 보면

썩은 내 진동하는 토마토와 함께 시궁창에 박힌 돌이 됩니다.

 

 

예전부터 박혀있던 돌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박힌 돌을 뽑으려면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하고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야 구르지 않는 돌이 되고

잘게 쪼개어 분쇄기에 넣어야 먼지가 됩니다.

발부리에 채이는 돌이 아픈 것은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입니다.

 

 

굴러온 돌에 아부, 야합, 아첨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는

냄새나는 토마토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썩어문드러져 고약한 냄새가 백리 천리 진동하는

썩은 토마토들은 어디에 버려야 할까요?

 

 

2011년 3월 3일

“어느 발전노동자의 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