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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 지부장 부당해고 철회하고, 남동발전 사장은 자진 사퇴하라!

노동조합 2009.10.15 조회 수 2572 추천 수 0




노동자들을 대표해서 열심히 활동한 게 해고 사유라고?
영흥화력 지부장 부당해고 철회하고, 남동발전 사장은 자진 사퇴하라!

15일 점심시간, 영흥화력 본관 앞에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들었다. 바로 전날 해고라는 징계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를 규탄하는 <영흥화력 지부장 부당해고 철회!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중식집회>가 열렸다.
발전노조 중앙간부들과 해고자들, 그리고 영흥화력 일근조합원들과 교대근무조합원들이 참여했다.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마음은 울분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착잡했다.
지부장은 비전임이라며 업무복귀명령서를 계속 날린 사측은 지난 8월부터 주의장과 경고장을 남발하고 결국 인사위원회를 통해 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기억하는가. “해고는 살인이다.”
이 문구는 지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을 하면서 누누이 외쳤던 구호다.
박봉주 남동본부장은 “해고는 살인이다. 지부장이 열심히 활동했다는 이유로 해고 징계를 남발한 것은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울분을 삭이지 말고 표출시키자. 장도수, 백남호, 악질 간부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지부장이 돌아오는 날까지 투쟁하자”며, 위원장과 함께 남동발전 사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동지들이 두려움을 갖는다면 그것이 회사에 말려드는 것이다.”
이어서 신현규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 40개 지부장이 똑같이 조합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영흥 지부장을 해고시킨 것은 투쟁을 앞두고 현장의 동지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려는 사측의 술책이다. 9.11 총회에 참석했다고 조합원 100여명을 감사출석을 요구해서 감사실에 항의해도 특별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 미네르바가 구속되었다고 무죄로 풀려났지만, 그 후 인터넷 논객이 급격히 줄었던 것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 시간 이후로 분노는 갖되 두려움을 갖지 말자. 지부장을 외롭게 하지 말고 끝까지 같이 하자”고 투쟁발언을 했다.

“이제 우리는 두 눈 부릅뜨고 강철 같이 하나가 될 것이다.”
곧이어 남성화 영흥지부장의 부당해고에 맞서는 투쟁의 결의를 모으는 지부장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삭발을 하는 동안 임효혁 부지부장은 “우리의 손으로 뽑은 지부장에 대한 표적징계가 해고로 확정된 것은 영흥화력지부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발전노조에 대한 정면도발이다. 해고 징계는 하반기 투쟁대오를 흐트려 놓겠다는 사측의 의도가 분명하다. 우리의 투쟁은 전 조합원 투쟁복 착용부터 시작한다.”며 “이 투쟁은 사측과 영흥화력지부만의 싸움이 아니며 발전노조 중앙과 남동발전본부 전체가 이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투쟁 결의문을 낭독했다.

준비된 해고 징계였다.
“‘해임’이라는 징계처분장을 받고 마음은 아프지만, 당당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남성화 지부장은, “오늘 아침 사내 홈페이지를 접속하려 하니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로 나왔다. 준비된 징계였다. 때론 동지들이 힘들어할 때 맘이 아팠지만, 동지들의 격려와 사랑이 버티게 했다. 내가 개인적인 일로 근무지를 일탈한 적도, 다른 용무를 본 적도 없기에 이번 징계는 졸속적인 표적징계로 분명한 부당해고다.”라고 규정지었다. 지부장은 “우리의 단결을 두려워하는 사측에 맞서 당당히 돌파해나가자. 동지들의 힘으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자랑스러운 발전노조의 깃발을 지킬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도왔어야 한다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신종승 조합원은, “선배로서, 조합원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 우리가 분노하지 않으면 제2의, 제3의 해고가 나올 것이다. 자책하지 말고 투쟁하자”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누가 이길지 끝까지 선봉에 서서 해보겠다며 사측에 맞서 반드시 조합원의 실천투쟁으로 복직시키자”며 영흥지부 집행부는 천막투쟁을 결의하고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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