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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노조 출범선언문에 대한 반박

숲나무 2011.07.27 조회 수 2146 추천 수 0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 출범선언문

 

지난 2001년 소산별체제로 출범한 발전노동조합은 10여년의 세월동안 조합원 대중의 요구에 귀 기울이기보다 소수 활동가의 이념운동의 실험장으로 전락함으로써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등을 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순전히 개인적인 주장에 불과함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렇게 조합원들이 발전노조에 등을 돌렸다면 기업별노조 전환투표에서 조합원들이 동서본부에서 57% 반대, 서부본부에서 77% 반대, 태안지부에서 70% 반대라는 공식적인 의사표시는 뭡니까? 혹시 양재부의 남제주지부, 신동호의 군산지부에서 압도적인 탈퇴와 부결을 들어서 아니라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그 어떤 본부에서라도 전환 찬반투표를 했더라도 결과는 동서, 서부본부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회사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동서, 남부, 서부 모두 과반수 조합원 가입은 턱도 없고 잘해야 30% 소수노조를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확인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중부와 남부에서 기업별노조 전환투표를 부쳐보십시오. 조합원들의 본심을 알기 두려우시죠! 오죽했으면 과반이 탈퇴하고도 하동, 부산, 삼척, 신인천 지부장 선거에서 줄줄이 과반을 넘는 투표참여가 이루어졌겠습니까?

 

민주노총 제 정파들의 이념을 발전현장에 그대로 옮겨와 조합원의 실리를 위한 투쟁이 아닌 기득권 쟁탈을 위한 보여 주기 식 선명성 투쟁으로 조합원들은 실리는커녕 오히려 경제적, 인사 상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

 

당신들의 선배격인 동서 어용노조를 보십시오. 실리? 참말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나마 발전노조가 지켜온 노동조건 거의 다 후퇴시키지 않았나요? 당신들이 경쟁하게 될 김용진에게 무슨 실리를 챙겼는지 한 번 물어보시죠! 말로주고 되로 받기는커녕 노동조건을 한꺼번에 바겐세일하지 않았나요! 김갑석의 남부 회사노조에 물어보십시오. 왜? 직권조인하였느냐고! 신동호의 서부 회사노조에 물어보시죠. 왜? 위원장·지부장할 것 없이 몽땅 찬반투표 부치냐고! 노동조합에 그런 선거도 있느냐고! 이런 노조들을 노동조합이라고 불러야하는지도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노조들을 따라가겠다고 나선 당신들도 동서, 남부, 서부 회사노들과 다를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산별만능주의에 빠져 양적성장에만 급급해왔던 발전노동조합은 외형만 커다란 모습을 갖췄을 뿐 소통부재로 인해 이미 현장성을 잃고 관료화 된지 오래이며 더 이상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으로서의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이 노동조합을 찾지 아니하고 외면하는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발전노조 조합간부들이 일부 관료화현상을 보이는 것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관료화보다 더 심각한 노동조합 어용화의 첨병들이 아닙니까? 모든 조직사회는 관료화될 우려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항상 관료화를 경계하고 관료화에 대항하는 현장 활동과 투쟁이 필요한 것이죠. 당신들은 발전노조의 현장 활동과 투쟁이 부족해서 발전노조를 탈퇴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들의 선배노조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발전현장의 구조조정을 바라만 보는 노동조합이 어떻게 조합원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겠는가? 조합원을 위해 제도개선, 복지증진,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 들은 노동조합에 바라고 있다.

 

당신들 정말로 기업별노조 설립하면 필요인원 확대하고 부족인원 충원할 확보할 자신이 있습니까?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에 버금가게 인상시킬 수 있습니까? 복지도 확대시킬 수 있습니까? 만약에 당신들이 진짜로 그렇게 하려고 기업별노조 만들었다면 목숨 걸고 당신들을 조직한 것은 동서, 남부, 서부 발전회사 사장들은 바보들이죠! 삼성처럼 삼성노조 세우자마자 이런저런 트집 잡아서 바로 해고시키지. 아마 당신들은 발전노조가 지켜온 노동조건조차 지키지 못할 것이 뻔해 보입니다. 김용진, 김갑석, 신동호와 누가 정말 정통어용인지 시합이나 해보시죠!

 

시대적 흐름, 즉 복수노조시대에 회사가 현장을 작업하기 전에 우리 7개 사업소에서 16명이 조합원들을 위해 많은 고민과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우리 추진위원들이 전면 에 나서서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을 조직적으로 건설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에 7월 23일(토) 15시 보령에서 창립총회를 거처, 7월 25일(월) 설립신고 (접수번호:24482)를 마치고, 중부발전 전 조합원에게 출범선언문을 보고하며, 관료적이며 정파이념에 찌든 발전노조를 미련 없이 탈퇴하고자 합니다. 가보지 아니한 길이기에 두려움이 있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두려웠다고 엄살피지 마십시오. 뭐가 걱정입니까? 당신들이 노조 만들면 회사가 당신들 협박하나요!!! 오히려 회사가 알아서 조직해 줄 텐데. 회사가 근태처리도 해주고 회의소집도 해주고 당신들은 앉아서 회사 팀장들이 보내주는 조합원만 거둬들이면 그만인 것을. 걱정도 팔자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 두렵다니 그건 회사에 대항해서 조합원의 권리를 찾으려고 나서는 신생 민주노조에나 있는 일입니다. 고작해야 어용노조, 회사노조나 만드는 당신들은 걱정 붙들어 매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그냥 하세요!

 

하지만 조합원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맞잡고 어깨 걸고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힘든 길이지만 묵묵히 조합원을 만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들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길에 감히 조합원 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당신들은 회사와 어깨 걸고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 당신들 개인의 미래는 포장길로 내달릴 것이고, 조합원들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겠죠. 노동자의 미래는 팔아먹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당신들은 한역할하겠죠?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에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하여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 가입에 각 사업장 추진위원들이 앞장서서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저희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고용안정, 임금인상, 복지증진, 조합원처우개선, 근무환경개선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신들이 주장은 멀지 않아 인원감축,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 중요한 것들을 동서 어용노조처럼 한꺼번에 또는 반발을 우려해서 차근차근 회사에 넘겨가겠죠. 물론 조합원 처우개선, 근무환경개선에서는 약간의 개선여지가 있겠죠. 그건 노사간담회나 노사협의회에서 언제나 다루어왔던 사항들이며, 노동조합 설립의 주요목적인 고용, 임금, 복지에 비해서는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죠. 그건 회사가 좀 줄 수 있겠죠. 노동조합을 거의 노사협의회 수준으로 전락시키는데 당신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일 많이 하고, 일찍 짤리고 돈은 조금 더 받는 삼성노동자들은 노사협의회에 무슨 불만이 있어서 삼성노조를 세워야 했나요? 그렇게 노동조합을 노사협의회로 만들고 싶습니까?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조합원 이익을 중심에 세우는 합리적 노동조합활동과 조합원이 주인 되는 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중부발전노동자들의 뜻을 모아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설립을 선언합니다.

 

존경 웃기지 마세요! 당신들 선배노조들은 하나 같이 조합원들의 총의를 무시해왔고 조합원들의 다수의사에 따라 노동조합을 운영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당신들 선배들과 회사는 조합원들의 의사를 그나마 따르는 발전노조같은 민주노조를 원하지 않습니다.

 

2011년 07월 25일(월)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 추진위원장 전 진석 외 15명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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