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폴리뉴스] 한전 발전사, 노조 극한 대립으로 치닫나

노동조합 2009.11.04 조회 수 1065 추천 수 0

한전 발전사, 노조 극한 대립으로 치닫나  


노조의 전면파업 예고에 회사측 단체협약 해지로 대응  



[폴리뉴스 정찬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09-11-04 18:46:19


한국전력 5개 발전자회사 노조들로 구성된 한국발전산업노조가 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은 4일 “발전산업 노조의 파업은 공기업 종사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집단 이기주의적 일탈행위”라며 비판하며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라는 강경대응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발전사 노사대립이 전면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지난 2일부터 노조는 발전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간부 100여명이 들어간 상태이다.

이처럼 발전사 노사는 대립하게 된 데 대해 노조측은 올들어 진행된 발전사측의 일방적인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 3월 발전 5개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전체인원의 15%에 해당하는 1570명에 이르는 정원감축안을 추진 결정, 이후에도 기습적인 신입사원 임금 16.4% 삭감안 처리, 올 6월엔 성과급 100% 삭감안 추진 등으로 노사간의 대립이 격화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발전 5개사가 공공성을 높이기 보다는, 소사장제와 조기퇴출시스템, 다면평가에 따른 무보직 발령 등 각종 성과경쟁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쪽 판단이다.

발전사 측은 노조측의 파업에 대해 ‘유니온숍(입사시 노동조합 자동가입 제도)’ 문제를 들고 나오며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발전사 사장단은 "반복되는 노사분규로 합리적이고 선진적 노사관계 구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유 경영권의 과도한 침애와 더욱 강화된 조합활동 보장을 계속 요구해 교섭과 협상을 통한 합리적 단협으로 개선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발전사 사장단이 기존 단체 협약에 포함돼 있는 ‘유니온숍’을 문제 삼은데 대해 “유니온숍 폐지는 한국전력에서 발전사가 분리될 때부터 지속적으로 개선이 논의되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다수 공공기관 노사 단체협약에 ‘유니온숍’이 명기돼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전사 노조에 사장단이 `유니온숍` 폐지를 거론하며 노조를 압박한 이후 단체협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의 태도가 아니라는 비판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발전사 노사의 단체협약은 지난 9월18일 유효기간이 만료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중재를 신청했지만 노사는 5개 조항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발전사 사장단이 거부한 주요 사항은 ▲노조활동 관련 해고자 즉각 복직 ▲조합원 범위를 과장급(5~4직급)까지 확대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노조 임시대회까지 유급 인정 ▲경영개선을 위한 신기술 도입시 노조 합의 ▲노조활동 전임자 인원 증원(13명→15명) 등이다.

노조는 지난 9월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을 거쳐 조합간부 선도 파업, 공공운수연맹 공투본 총파업을 벌였고,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순환파업을 벌이고 있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연합뉴스] 고용부, 민노총 탈퇴유도 동서발전 압수수색(종합) 노동조합 2011.03.23 1237
186 [0614 기사모음]靑 “공기업 민영화 미룬것 아니다” 교육선전실 2008.06.27 1235
185 [시사서울]서부발전, 노조 조합원들은 출장중? 쟁의행위 찬반투표 막기위해 투표당일 대규모 강제출장 노동조합 2009.10.08 1225
184 [0713 한겨레신문]지방노동위 “필수업무 100%” 잇단 결정 교육선전실 2008.07.14 1222
183 [프레시안] '수돗물 괴담'은 'MB 불신' 타고 흐른다 노동조합 2008.05.21 1218
182 [매일노동뉴스]복수노조 제도, 회사 ‘눈엣가시’ 기존노조 무력화에 악용되나 노동조합 2011.07.20 1217
181 [파이낸셜뉴스] 발전회사, 노조 파업에 ‘단협안 해지’ 통보 노동조합 2009.11.04 1215
180 [0625 기사모음]"선개혁 후 민영화" 바람직···원칙없는 개혁 위험 교육선전실 2008.07.01 1214
179 [한겨레] 민주노총, 동서발전 노조파괴 공작 국정조사 촉구 노동조합 2011.01.20 1211
178 [연합뉴스] "민노총 탈퇴유도 동서발전 국정조사하라" 노동조합 2011.01.19 1211
177 [연합뉴스] 노동부, 동서발전 특별조사 착수 노동조합 2011.01.17 1210
176 [한국경제] `경영평가 1위` 사장만 탈락...이상한 공기업 인사 노동조합 2011.09.07 1207
175 [매일노동뉴스]섬발전소, 한전이 직접운영하고 노동자 직접고용 해야 발전노조 2018.02.08 1204
174 [0612 기사모음]'후순위' 밀린 공기업민영화 어떻게 되나 교육선전실 2008.06.27 1201
173 [0624 기사모음]공기업 민영화로 남는 인원 2~5년 동안 고용 보장 추진 교육선전실 2008.07.01 1200
172 [매일노동뉴스]'반쪽짜리' 시간선택제 일자리, 노동시장 뒤흔든다 노동조합 2013.11.12 1195
171 [참세상]“발전 사측 파업 참가 조합원 강제 출장” 노동조합 2009.11.11 1194
170 [매일노동뉴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뇌물청탁·허위보고 논란 노동조합 2011.08.03 1191
169 [0712 연합뉴스]<공기업 개혁 가속..FTA 연내비준 추진> 교육선전실 2008.07.14 1187
168 [매일노동뉴스]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 뭘 논의하길래 노동조합 2011.09.06 1184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