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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_ "성과급 연봉제·영어공용화… 느슨해진 조직문화 바로잡아"
2008년 이길구 사장이 취임할 당시 한국동서발전은 해외사업이 전무했다. 회사 전체로도 19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바로 해외사업 강화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 사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우선 인력 재배치부터 실시했다. 2008년에 8명에 불과했던 해외사업 추진 인력을 3년 만에 80명으로 늘렸다. 엔지니어링과 자체 정비 등 기술 인력도 12명에서 70명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전체 인원에서는 241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했다. 2009년에는 영어공용화제도를 도입해 해외사업 역량을 꾸준히 강화했다. 이 사장은 "취임할 당시 천수답 경영, 청지기 경영에 안주해 있어 관리 인력이 비대해지고 조직문화가 느슨했다"며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의 글로벌사업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사업 전문요원(Global Pioneer)제도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최초로 직무성과급 연봉제를 도입해 내부 경쟁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사장은 "작년에 성과급 연봉제를 도입해 동일 직급 간에도 최대 25%의 연봉 차이가 발생하게 했다"며 "직무 난이도와 책임도에 따라 급여 보상을 차별화해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동서발전은 작년에 241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1960억원의 적자에서 2년 만에 2000억원대의 흑자로 뛰어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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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제2노조… 공기업 첫 ‘무파업 선언’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한국발전산업노조에서 탈퇴한 노조(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가 24일 사측과 임단협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741명)의 72.9%인 540명이 찬성표를 던져 임단협안이 통과됐다. 현재 이 회사는 전체 노조원의 75%인 933명이 발전산업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별 노조인 동서발전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특히 24일 임단협 조인식에선 임단협과는 별도로 필수유지업무(현행 노동법상 파업 시 필수업무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 것) 근무자 비율을 전체 조합원의 55%에서 100%로 지정하는 내용의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앞으로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무파업 선언’인 셈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기업 노조 가운데 필수유지업무를 10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노조원들은 민주노총의 강성 정치파업에 염증을 느껴 지난해 6월부터 반(反)민주노총 성향의 4개 지부장을 중심으로 기업별 노조설립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 동서발전노조를 세웠다. 사측과는 올 5월 말 상견례를 갖고 교섭에 들어갔다.
김용진 동서발전 노조위원장은 “정치투쟁 성향의 민주노총에서 벗어나 회사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합의하는 등 발전된 노사관계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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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나 남부나
2011.06.24이러다간 2년안에 다죽을거 같습니다.
현장
2011.06.24그렇게 기도하고 싶은 것이죠
참 안됐습니다~~ 남이 죽길 기도하는 것이.......
히히히
2011.06.24불행해 질겁니다.
뭐냐
2011.06.24광희야
그랑께 회사와 사장을 칭찬하는 거냐
씹어대는 거냐?
글 올린 의도가 뭐냐?
팽 당하길 기도하는 사람
2011.06.24이광희 지부장님 수고가 많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 지송합니다. 언젠가는 이 매국노같은 이 악의 무리들도
토사구팽 당하겠지요 그때까지 참고 견딥시다 그리고 절대 발전이든 동서든 버리지 맙시다 힘없는 그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발전노조 홧팅!!!
민주노조
2011.06.25이광희 지부장님 고생이 많군요
반드시 발전노조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 300명의 결사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