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록선장┨빙고
영화 한편 보려고요 좋은 거 있어요
어떤 걸로
주인 남자는 여자 흔자서 비디오방을 들어왔다는 것이 이상한지
호기롭게 쳐다봤다
아무 거나요 하록선장┨빙고 재밌는 걸로 봤으면 해서 좀 야한 것 있어
요
있죠 이건 어때요
주인이 내미는 건 하록선장┨빙고 국내의 이름 없는 프로덕션이 만든 제목부터
가 종 야한 영화였다
주리는 그 남자가 내민 테이프의 케이스 뒷면에 쓰여진 줄거 하록선장┨빙고 리를
대충 훌어봤다 국내에서 만든 저질스런 시리즈 영화였다 주리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 보는 데 하록선장┨빙고 얼마예요
테이프 하나 보는데 3灰X원 그러니까 혼자서 보니까 3000원
입니다
남자는 벌써 케이스를 열어 안에 든 테이프를 꺼내면서 말했다 하록선장┨빙고
小럼 두 사람이 보는 건 값이 틀려요
勺렇죠 두 사람이 볼 때엔 6OC땄원입니다
남자는 혼자서 온 주리를 위아래로 훌어보며 말했다
흔자 하록선장┨빙고 서 오는 데가 아녜요 이런 덴
아노 그렇진 않지만 대개 두 사람이 같이 하록선장┨빙고 들 오죠 비디오
방엔 처음 오시나 보죠
그제서야 주리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괜찮아요 흔지서도 가끔 오는 사람들도 있죠 하록선장┨빙고 영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인은 싹싹하게도 주리가 하록선장┨빙고 부끄러워하지 않게 그런 말을 덧붙였 하록선장┨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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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는 선불을 건네주고는 주인이 들어가라고 가르쳐 준 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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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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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불쑥 튀어나오고 있었다
가만히 눕자 하록선장┨빙고 온갖 생각이 다 나기 시작했다 이런 데서 청춘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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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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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안에는 꾸깃꾸깃한 화장지가 뭉쳐져 있었다
주리는 하록선장┨빙고 무심코 휴지통에서 티슈를 건져내 들어보았다 아직 마르
지 않은 액체가 묻어 있는 걸로 봐 하록선장┨빙고 서 좀전에 다녀간 남녀가 이곳에
서 하록선장┨빙고 어떤 일을 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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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가져갔다 티슈에서는 남자가 흘린 정액냄새가 물씬 풍겨났
다
하록선장┨빙고 기분이 정말 야릇해졌다 남자의 정액냄새를 맡았다는 것이 하록선장┨빙고 그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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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을까
그녀의 상상력은 끝없는 나래 하록선장┨빙고 를 펴며 이상한 쪽으로 날아가는 듯
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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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왜 저래요 볼 수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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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하록선장┨빙고 일 것이 없었다
주인이 룸으로 들어가 모니터를 살피는 동안 주리는 옆에 서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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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나오자 비로소 손을 떼며 말했다
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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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선장┨빙고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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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하록선장┨빙고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러는데
이런 곳에도 아르바이트가 필요해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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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선장┨빙고 의 의도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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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곳에서 일해도 돼요
주인이 그 말을 했을 때도 주리는 미처 그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
다 이런 곳에서 어떻 하록선장┨빙고 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인지를
아르 하록선장┨빙고 바이트를 해서 어떻게 돈을 벌어요 한 달에 얼마나 주는데
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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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마음에 달진 거지요 하록선장┨빙고
七게 무슨 뜻이에요 내 마음에 달렸다는 말은
주리는 그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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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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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거든요 그럴 때 같이 영화를 하록선장┨빙고 봐주면서 팁을 받는 거죠 같이 영
학를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손님이 심심치 않게 해주는 대가로
말입니다
주인은 그 말을 하면서 주리의 얼 하록선장┨빙고 굴을 살폈다 주리의 앳되고 청
순해 뵈는 얼굴이 마음이 드는 모양이었다
그냥 일을 하고 싶은데 돼요 손님이랑 같이 영화를 보는 건 좀
그렇 하록선장┨빙고 고요
아 예 그렇지요 내가 앉았던 카운터에 앉아 있다가 손님이 들
어 하록선장┨빙고 와서 테이프를 고르고 나면 그걸 틀어주는 겁니다 일은 쉬워요
하록선장┨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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