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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동자 추모문화제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노동조합 2011.03.08 조회 수 3163 추천 수 0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故황유미 씨의 기일인 6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지금까지 삼성 반도체·전자산업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산재인정을 촉구했다.

 

 

정애정 (故 황민웅의 아내) :
모든 피해자들이 그렇듯 저 또한 남편이 고통스럽게 신음하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끔찍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원인규명과 대책은 나몰라라 한 채,

권력과 재력으로 정부기관에 양심을 팔게 하고 피해유족들을 능멸하는 삼성의 행태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내 남편과 같은 젊은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 죽어가는 것을 볼 수만은 없기에

어느덧 삼성과 정부에 맞서 싸우면서 남편의 죽음을 규명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삼성은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우리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죽지 않겠다!"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추모시 :

당신은 어떤 더러운 세상을 깨끗이 씻어주고자 한

맑은 세정제였고
착한 세척자였다.
누가 그런 당신을 그토록 더렵혀지도록 쓰고 함부로 버렸나.....!
말해다오.
지워지지 않는 하얀 피의 상처로 떠나간 사람이여!
전 세계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적혈구로...

 

우리가 무심코 쓰는 가전제품들이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종일 햇볕도 들지 않고, 화학약품으로 빽빽한 밀실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죽어간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관련기사 : "내팽겨쳐진 영정 사진. 그날, 삼성 본관에선..."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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