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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 생매장 현장 공개 '충격'

노동조합 2011.03.02 조회 수 3169 추천 수 0

"돼지들이 태어나 처음 밟는 흙, 그 곳은 지옥이었다"

 

구제역 살처분 돼지 동영상이  25일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공개한 8분 2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끔찍한 생매장의 현장이 담겨 있다. 아비규환, 지옥도 그 자체다.

지난 1월 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송라리에서 400마리, 군량리에서 105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되는 모습인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은 검은 배경"'가축'이라 불리우는 농장동물들은 비좁고 불결한 환경 속에서 단 한 번도 바깥을 나와 보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이어 "구제역, 조류독감…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고통스런 환경 속,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질병들. 경제적인 가치로 인해 그들을 내모는 방법은 땅 속, 깊고 깊은 수렁. 살아서 처음으로 맡아보고 밟아보는 흙도 잠시. 머리 위로는 고통스런 흙만 가득 채워집니다…. 누가 감히 그들을 지옥으로 보낼 자격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들이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무도 그들을 이렇게 내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의 외침은 오로지 하나였습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자막이 이어진다.

또한 현장 생매장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는 "본 영상은 생매장 과정이 여과없이 보여지므로 노약자 및 임산부의 주의를 요망합니다"라는 경고가 나온다.

이어 돼지들은 포크레인에 밀려 땅 속으로 쳐박힌다. 떨어지는 어른 돼지에 깔려 죽은 새끼 돼지도 보인다. 돼지들은 땅 속에 쳐 박혀 킁킁거리며 흙냄새를 맞지만 수백 마리의 돼지들이 쌓이면서 곧 지옥으로 변한다. 돼지들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다른 돼지의 등에 올라타 탈출을 시도하지만 소용없다. 비명을 지르는 돼지들이 클로즈업되기도 한다. 수천 마리 돼지들의 비명이 한 데 섞이면서 지옥도가 따로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영상은 이어 밤으로 바뀐다. 밤 사이에도 포클레인은 쉴새없이 돼지들을 구덩이로 패대기친다. 들어가지 않으려 바둥 거리는 돼지에 회초리질도 가해진다.

비좁고 더러운 콘크리트 축사를 잠깐 비춘 영상에서는 다시 자막이 흐른다. "돼지가 땅 속에서 살아있는 시간은 20시간 이상도 될 수 있다. 맨 처음 던져진 돼지들은 가장 아래 쪽에서 압사로 인해 바로 죽게 되지만 마지막에 던져진 돼지들은 다음 날까지도 살아 있을 수 있다." "한 축산 농가의 주민은 매몰된 다음 날까지 땅 속에서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는 말과 함께.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이 동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다른 분들에게 전달해주세요"라며 "함께 보시생명의 존엄성과 지금의 육식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주십시오"라고 당부한다.

그리고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자막으로 깔린다.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말한다. "내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도 동물 살해를 지금의 살인과 똑같이 여길 날이 올 것이다."

 

 

 출처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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