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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위험을 넘어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살아서 일할 권리를 쟁취하자!

발전노조 2018.12.11 조회 수 1330 추천 수 0

태안화력산재사망성명서_1812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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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간접고용노동자 잇따른 산재 사망,

위험을 넘어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살아서 일할 권리를 쟁취하자!

 

오늘 201812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석탄을 수송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망노동자는 태안발전본부 협력사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해 겨우 2개월 남짓 일하던 25세 청년이었습니다. 우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끔찍하게 반복되는 사망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최근 7년간 태안화력 작업현장에서만 무려 10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이라는 중대 사고만 말입니다.


가깝게는 작년 11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작업하던 노동자가 보일러에 끼여 사망했고, 20162월엔 석탄 이송설비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하여 사망했습니다. 그보다 앞서서 작업 중 깊은 수로에 빠져서, 크레인을 해체하다 추락해서, 보일러 예방정비 중 비계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부재한 결과 오늘의 참혹한 죽음이 또 이어진 것입니다.


사망 노동자들의 작업은 대부분 발전현장의 상시필요 업무였지만, 협력업체로 또 계약직으로 떠넘겨지면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의 구심점조차 세워질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위험시설 21조 작업을 요구해온 현장 노동자에게 협력업체와 원청인 서부발전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관련설비 정원15명은 12명으로 축소하였고, 해당 직무교육은 2개월간 받아야 하지만 단 2주 만에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설비개선 의뢰 및 기기 정비요청을 했으나 서부발전에선 조치가 없었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비정규노동자 기자회견에서 발전비정규직 노동자는 또다시 절규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더 이상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동료를 잃었습니다. 대통령은 올 초,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하청노동자지만, 우리도 국민입니다.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 길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하위직 몇 명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사고를 무마한다면 노동자의 소중한 목숨은 앞으로도 위험에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의 안전을 규제로 취급하여 없애고 생명 앞에 이윤노동유연화를 앞세운 결과가 바로 오늘과 같이 노동자의 죽음입니다. 살아서 일하는 안전한 일터를 위해 우리는 요구합니다.

 

- 노동자가 직접 참여하는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재발방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

- 고질적 착취와 책임 회피를 구조화하는 외주화를 중단하라!

- 상시업무 정규직화 즉각 실시하라!

 


2018.12.11.

민주노총 / 공공운수노조 /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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