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4호]ERP란? 노동자에겐 조기퇴직시스템

서부본부 2008.08.14 조회 수 2290 추천 수 0
∥발행처:서부발전본부 ∥발행인:이윤모 ∥전화:02-3456-8054 ∥팩스:02-3456-8159 ∥e-mail:pjs1@iwest.co.kr
지난 7월 중부발전은 노동조합과 인사, 노무 부분에 대해서는 ERP를 확대하지 않기로 합의(2005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인사, 노무 ERP시스템에 대한 용역 입찰을 시도하다, 노동조합의 항의로 무산되었다. 동서발전의 경우 작년 말 ERP시스템 구축 이후, 비밀리에 자재표준화 작업 및 POWERUSER 교육을 진행하다 노동조합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서부발전도 예외는 아니다. 07년 12월 정보화 추진실 신설 이후, 08년 6월말에 ERP 소프트웨어로 오라클 제품을 선정하였고, 08년 12월 ERP 하드웨어 구매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생산성,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되는 ERP는 BSC와 연계하여 상시적이고 강력한 구조조정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서부본부는 ERP가 무엇이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몇 차례에 걸쳐 현장통신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① : ERP란?-노동자에겐 조기 퇴직 시스템>
<노동자가 바라본 ERP② : ERP: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
<노동자가 바라본 ERP③ : ERP: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
<노동자가 바라본 ERP④ : 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⑤ : ERP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RP란? 노동자 조기 퇴직 시스템

     (Early Retired Person)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관리)란?
기업내 모든 인적, 물적, 지적 자원을 IT기술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통합관리,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 생산성,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통합 정보시스템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경영개선 도구(Tool).

(“전사통합정보화시스템(ERP) 추진방향”, 2008.05.28. 서부발전 정보화추진실)

ERP는 일반적으로 인사, 생산, 재무, 설비, 자재 등 기업의 업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정보시스템에 통합, 일원화 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서부발전은 거대한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그곳에 개인신상 정보, 작업내역, 전력거래 실적, 자재 구매 및 재고, 원가관리, 공정관리, 인사, 급여, 노무, 교육등 서부발전의 모든 업무를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통합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ERP의 특징은 개별단위로 분리되어 있던 업무들이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회사업무 전반에 걸친 경영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합원들은 자신의 모든 업무를 ERP에 입력하고 사측은 ERP시스템을 통하여 각 업무에 대한 통계를 내며 표준화, 계량화 한다.
위와 같은 표준화, 계량화는 각 개개인의 하루 동안 업무내용, 업무시간, 업무실적과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목표대비 실적에 대한 통계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며 개인별 업무평가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ERP는 개인별 업무평가와 함께 BSC와 연계한 개인평가, e-Hrd시스템을 통한 교육평가 등 개인평가시스템을 통하여 개인별 평가가 종합적으로 진행되고, 이런 평가시스템으로 부서별 전체 순위와 개인별 전체 순위가 매겨진다. 이것은 곧바로 부서별, 개인별 성과급차등, 승진 평가에 적용되고, 결국에는 전반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강제퇴출 시키는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위에서 보여준 예시는 경영혁신이라는 명목으로 ERP가 도입된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세계 ERP 도입사 1,480개 기업의 ERP 구축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25~40%의 인력감축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도 발간된 바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한 ERP는 노동자에겐 자기가 입력한 값으로 자기를 구조조정 시키는 조기 퇴직 시스템일 뿐이다.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 현장, 공기업 선진화하겠다고?


8월 11일, 이명박 정부는 41개 공기업에 대한 기업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후 8월말 2단계, 9월초에는 3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 5개 발전사등 에너지공기업은 9월초 3단계에서 구체적인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9월 공청회를 통하여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한다고 한다.
발전의 경우 아직 민영화가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며, “민영화에서 제외되었다 하더라도 고강도 인원감축은 피하기 어렵다”는 기획재정부 간부의 말처럼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발전현장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진행되는 선진화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서부발전은 설비용량이 2002년 대비 약 40%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5직급이하 조합원수는 977명에서 1,162명으로 18%만 증가하였다. 현장에서는 품질발표, 6시그마, 경영혁신, 윤리경영등의 잡다한 업무의 과중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노동강도 증가로 하루 하루 허덕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더 인력감축을 하란 말인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 현장에 더 구조조정을 한다는 말은 더 이상 발전기를 돌리지 말란 말과 같다.
노동조합은 어떠한 형태의 구조조정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노동조합은 이후 지속적인 인원 충원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이후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면 전 조합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 08년 1차 서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
   (‘08년 7월 21일, 본사건설처 회의실)
   -> 자세한 결과 보기

■ 08년 2차 서부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회의
   (‘08년 7월 31일, 본사 회의실)
    -> 자세한 결과 보기

■ 08년 제1차 서부본부 노사협의회 회의
   (‘08년 8월 25일 14:30, 삼성빌딩 회의실)
   -> 노사협의회 안건보기

■ 8월 15일 (금)
   전국노동자대회(15시, 민주노총앞) 이후 촛불 집회결합
■ 8월 21일 (목)
   서부발전본부 집행위원회(14시, 노동조합 사무실)
■ 8월 22일 (금)
   94파업 행정소송변론(태안-11시, 서인천-17시, 서울행정법원)
■ 8월 25일 (월)
   서부발전본부 제1차 노사협의회 개최(14시30분)
■ 8월 28일 (목)
   발전노조 임시대의원대회(수도권 지부)

■발전노조에서 전기, 가스요금 인상 관련 경향신문 8월 14일(목) 2면 하단광고 게제하였습니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8 [서부발전본부] [공지] 규약 , 규정 자료집입니다. 당당이 2006.02.08 2386
697 [서부발전본부] [성명서]서부발전은 한수원 전적 희망자 모집을 철회하라! 서부본부 2011.01.26 2384
696 [서부발전본부] 전국시설관리노조 서인천복합화력지회 출범식 서부발전 2006.06.28 2379
695 [태안지부] 태안화력지부 발전노조 제 6주년 창립기념 행사 leehun9336 2007.07.23 2360
694 [서부발전본부] [알림] 서부발전(주) 사내근로복지기금 협의회 개최 요구 서부발전 2006.02.28 2359
693 [서부발전본부] [공지]2006년 제1차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회의결과 서부발전 2006.05.15 2342
692 [서부발전본부] [성명서]사측의 무분별한 징계권 남용을 즉각 중단하라!! 서부본부 2010.05.24 2322
691 [평택지부] 8월 30일 정시퇴근 및 퇴근선전전 해복투 2006.08.31 2317
690 [서부발전본부] [발송공문] 2007년 특수건강진단관련 노동조합과의 합의 촉구 서부발전 2007.04.27 2313
689 [서부발전본부] 서부발전본부 4차 중앙위원회 변경 공고 서부본부 2012.12.17 2308
688 [서부발전본부] [보고]34분기 중앙위원회 결과보고 서부본부 2009.07.31 2305
687 [태안지부] 제 8년차 태안화력지부 정기총회 leehun9336 2008.04.01 2295
686 [서부발전본부] 2012년도 1차 임시 중앙위원회 회의결과 서부본부 2012.03.28 2294
[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4호]ERP란? 노동자에겐 조기퇴직시스템 서부본부 2008.08.14 2290
684 [서부발전본부] [공지] 서부발전본부 2006년도 제1차 임시집행위원회의 소집공고 서부발전 2006.03.15 2286
683 [서부발전본부] [성명서]사측은 막가파식 일방통행을 즉각 중단하라 서부본부 2009.10.30 2284
682 [서부발전본부] 서부발전본부 제8년차 정기대의원대회 서부발전 2008.04.15 2283
681 [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7호]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서부본부 2008.09.08 2281
680 [서부발전본부] [단협소식] 합의된 단협 항목 서부발전 2006.07.27 2275
679 [서부발전본부] [성명서] “발전노조탈퇴 및 기업별 노조 전환” 음모를 강력히 규탄한다! 서부본부 2010.11.11 2273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