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태안지부

[지부서신]비정규직 정규직화 - 민영화를 되돌리는 과정

태안화력지부 2018.05.14 조회 수 703 추천 수 0

비정규직 정규직화 - 민영화를 되돌리는 과정


임금과 복지 문제 없다


협력업체 직원을 서부발전으로 직고용하더라도 기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총인건비의 경우,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신규정원 인건비가 늘어나고 별도직군으로 전환되면 사업비 등이 인건비로 전환되어 문제가 없습니다. 복지기금의 경우, 인원이 늘어나면 1인당 누적기금이 줄어들지만 이로인해 출연금 기준구간도 상승하여(예를 들어 2%에서3%) 기금은 곧 원상회복됩니다. 오히려 출연금 증가로 목적사업비가 증가하여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목적사업비는 기금운용 수익 + 출연금의 80%까지)


현실


협력업체 노동자의 정규직화는 취업준비생(취준생)의 권리 침해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바뀐 일자리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 새로 공모하고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단 비정규직 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준생의 권리 침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자리를 새로 공모하고 뽑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정규직화는 정부 방침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정규직화 추진의 실질적 주체인 서부발전 경영진은 정부 가이드라인 조차 무시하고 왜곡하며 정규직화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누군가'가 없다면 정규직화는 물거품이 됩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당연히 정규직 전환대상자일 것입니다. 이들이 정규직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하지 않는다면 정규직화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우선인가?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투쟁에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땀과 시간을 쏟아야 됩니다. 관리자에게 찍힐 수 있고 심하면 해고될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싸워도 쟁취할까 말까 한 목표가 '공개채용'이라면, 더구나 그간 투쟁 상대였던 모기업 경영진의 무시할 수 없는 입김이 작동하는 '공개채용'이라면 어떤 누가 그것을 위해 싸우려 하겠습니까?
결국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기회의 공정성'을 주장하는 것은 그 의도와 무관하게 '정규직 일자리 늘리기'에 대한 반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고 개인의 땀이 정당하게 보상 받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자본이 줄여놓은 정규직일자리를 늘리는 실천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선후가 바뀌면 더 좁아 진 문을 통과하기 위해 더욱 발버둥치는 훨씬 더 가혹한 상황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민영화를 되돌리는 과정


지금 비정규직노동자의 일자리는 대부분 직고용 정규직자리였습니다. 수십 년 동안 조금씩 외주·용역화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고 이는 공기업을 민영화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협력업체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그동안 진행된 민영화를 되돌리는 것입니다. 이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것은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을 실천할 뿐 아니라, 우리 발전노동자 스스로 민영화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2018년 5월 10일


발전노조 태안화력지부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8 [서부발전본부] [성명서] 비정규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서부본부 2018.08.20 902
737 [서부발전본부] [소식지 함성77호] 교대/통상근무자 관내 이동근무 이렇게 하자. 서부본부 2018.08.20 660
736 [서부발전본부] [성명서] 비리백화점이 되어버린 서부발전의 적폐 청산, 어떻게 이룰 것인가? 서부본부 2018.07.20 552
735 [서부발전본부] [소식지 함성76호] 서부발전사장, 해고자복직 요구에 답하다 서부본부 2018.07.05 609
734 [서부발전본부] 서부발전본부 제2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결과 서부본부 2018.06.09 675
733 [서부발전본부] [소식지 함성75호] 탄력정원제를 통한 인력충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서부본부 2018.05.24 459
[태안지부] [지부서신]비정규직 정규직화 - 민영화를 되돌리는 과정 태안화력지부 2018.05.14 703
731 [서부발전본부] [소식지 함성74호] 대화시작, 다음은 조합원의 참여와 실천 서부본부 2018.04.29 547
730 [서부발전본부] [성명서]경영진의 업체 유착과 비리는 누구의 책임인가? 서부본부 2018.01.19 903
729 [서부발전본부] 한심한 회사의 작태 서부본부 2018.01.08 872
728 [서부발전본부] 강제 겸직노동 없애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보장하라! 강제 주말근무(wss) 보상하라! 서부본부 2017.09.20 714
727 [서부발전본부] [서부소식지 73호]발전사통합 서부본부 2017.09.12 770
726 [서부발전본부] [서부소식지72호]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절차상 하자에 대한 원상회복 요구 서부본부 2017.09.12 426
725 [서부발전본부] 웹 성명 직무급제 도입을 찬성한단 말인가? 서부본부 2017.07.10 888
724 [서부발전본부] [성명서]직무급제 도입을 위한 합의서는 인정할 수 없다! 서부본부 2017.07.04 804
723 [서부발전본부] 성명서 "경영진들은 물러날 것을 정중히 충언 드린다!" 서부본부 2017.06.23 1277
722 [서부발전본부] 2017년도 1차 본부중앙위원회 회의결과 서부본부 2017.06.22 349
721 [서부발전본부] [인사]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서부본부 2016.09.09 1783
720 [서부발전본부] [알림]서부발전본부 2016년 1차, 2차 중앙위원회 회의 결과 서부본부 2016.08.16 722
719 [서부발전본부] 정말 걱정되는 한 해입니다! 서부본부 2016.01.07 904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