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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7호]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서부본부 2008.09.08 조회 수 2281 추천 수 0
∥발행처:서부발전본부∥발행인:이윤모∥전화:02-3456-8054∥팩스:02-3456-8159 ∥e-mail:pjs1@iwest.co.kr
현재 발전산업은 생산성,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ERP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ERP는 BSC와 연계하여 강력하고 상시적인 구조조정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에따라 지난 현장통신 24호부터 "노동자가 바라본 ERP"란 제목으로 ERP가 무엇인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① : ERP란?-노동자에겐 조기 퇴직 시스템>->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② : ERP: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③ : ERP: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④ : 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⑤ : ERP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사람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인 프로그램(전북대병원, 경희의료원 ERP사례)

2003년 전북대병원을 시작으로 병원에도 대대적으로 ERP가 도입되었다. 전북대병원 ERP는 재무관리(FM), 의료정보관리(EDW), 활동기준원가관리(ABM), 균형성과관리(BSC)로 이루어져있다.
균형성과관리는 서부발전의 BSC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 과별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치에 100%이상 달성했을 때 초록 불, 90%이상일 때 노란 불, 90%미만일 때 빨간 불이 들어오게끔 하는 시스템이다. 이러면 경영진이 언제든지 엔터 키 하나로 과별 경영실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ERP가 도입되면서 원가절감이라는 명목으로 반창고, 붕대, 1회용 주사기 등도 가격이 매겨지는 동시에 과별로 실적을 체크하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자발적인 물품관리자가 됐다. 심지어 1회용 물품을 버리지 않고 물로 씻어 다시 쓰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경희의료원에서는 병상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과 환자라도 병동만 채우면 된다며 마구잡이로 환자를 받는 바람에 7개 과가 같은 병동에 섞여 있었다. 경희의료원에서는 병상가동률이 낮다는 이유로 소아암 백혈병 병동을 축소하고, 중증 환자가 조금만 호전되면 일반 병동으로 보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 공장에서 물건 제조하듯 최대한 속도를 내라고 하는 시스템이 바로 ERP인 것이다. ERP시스템은 의사별, 과별로 경영실적을 체크함으로써 과잉진료, 과잉검사를 당연시하고, 장기입원환자ㆍ저수익중증환자ㆍ저소득층환자 치료를 기피하도록 만들고 있다. 5분 진료도 힘든 대학병원에서 3분, 2분, 1분으로 진료시간을 줄여 시간 내에 최대로 환자를 보도록 한다면 환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ERP시스템은 사람생명조차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고 철저하게 쥐어짜 이윤을 쫒는 프로그램이다.


노동자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끔찍한 프로그램(한국통신 ERP사례)

KT에서는 IMF 경제위기의 시작인 97년도 말부터 구조조정이 급격히 진행되었으며 98년 12월부터 2002년 민영화 직후까지 전체 6만 5천명의 노동자중 3만 8천명이 정리해고 되는 혹독한 인력감축이 진행되었다. KT의 민영화는 기업가치 높이기와 노조 무력화, 두 축으로 진행되었는데 노조무력화를 위해 탄압, 회유와 노동조합 선거에 대한 부당개입이 끊이지 않았고, 기업가치 높이기 즉 비용절감(구조조정)을 위하여 끊임없는 조직개편과 함께 ERP를 도입(2003년)하였다. 98년 공기업 경영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팀제 도입과 기능 통폐합을 진행하여 260개 지사를 91개로 축소하고, 그 과정에서 15,896명이 강제퇴직 및 계약해지 시켰다. 기능 통폐합 후에는 다시 통합 분할을 통하여 여러업무(114업무, 체납업무)를 외주화, 분사화 하였다. 공기업 상태에서 이렇게 묶었다 찢었다를 반복하면서 전체 노동자 반을 줄이고 난 후 2002년 6월 한국통신은 KT로 완전 민영화 되었다. 그리고 민영화의 첫 시작은 5,505명에 대한 강제 명예퇴직이었다.

민영화 이후 곧바로 ERP가 도입되었는데, ERP 도입은 정리해고 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었다. 모든 업무는 ERP를 통하여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를 통해 남는 인력에 대해서는 모두 영업직으로 배치 전환하였다. 그리고 ERP를 계속 고도화 하면서 계속 잉여 인력을 만들고 남는 인력에 대해서는 모두 영업직으로 전환배치하여 영업활동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영업직으로 부당발령이 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ERP는 항시 영업성적을 평가하면서 줄을 세우고 가장 하위 평점자들에 대해서는 일상적으로 강제명퇴가 진행되었다.

노동자들은 순위에서 밀려 영업직으로 발령이 나면 차라리 스스로 사표를 내고 물러나기도 하고 강제로 퇴직당하기도 했다. 결국 2004년 5명의 노동자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못이겨 스트레스성 심장마비로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30대 3명, 40대 2명)하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즉 한국통신에서는 조직개편-강제퇴직-민영화-ERP도입-노조무력화가 한세트로 진행되면서 6만 5천명을 3만 8천명으로 줄이고, 이윤 극대화를 위한 ERP프로그램은 결국 노동자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끔찍한 프로그램으로 작동했다.

임단협 요구안 현장 설명회 진행

지난 8월 28일 제1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08년 임단협 요구안이 확정됨에 따라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임단협 요구안 현장 설명회"가 진행됩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서부본부 일정>
■삼랑진 - 9월3일, 서부본부장
■군 산 - 9월 4일, 위원장
■태 안 - 9월 5일,9일, 서부본부장
■평 택 - 9월 8일, 서부본부장
■서인천 - 9월 10일, 서부본부장
■청 송 - 9월 10일, 위원장
서부본부 신입조합원 교육 진행

■ 9월 6일(토), 3시, 여의도
    공공운수연맹 결의대회
■ 9월 8일(월)
    임단협 현장설명회(평택)
■ 9월 9일(화)
    임단협 현장설명회(태안)
■ 9월 10일(수)
    임단협 현장설명회(서인천,청송)
발전노동자 총단결로 08년 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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