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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6호] ERP: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서부본부 2008.08.29 조회 수 2267 추천 수 0
∥발행처:서부발전본부∥발행인:이윤모∥전화:02-3456-8054∥팩스:02-3456-8159 ∥e-mail:pjs1@iwest.co.kr
현재 발전산업은 생산성,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ERP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ERP는 BSC와 연계하여 강력하고 상시적인 구조조정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에따라 지난 현장통신 24호부터 "노동자가 바라본 ERP"란 제목으로 ERP가 무엇인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① : ERP란?-노동자에겐 조기 퇴직 시스템>->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② : ERP: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③ : ERP: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
<노동자가 바라본 ERP④ : 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⑤ : ERP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RP : 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ERP의 기본 기능중 하나는 ‘원가관리’인데 사람도 하나의 ‘자원’으로 보고 철저하게 1인당 원가와 1인당 생산성을 계산한다.
서부발전 ERP 구축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2007.09.06)에서는 인적자원을 포함한 원가관리, BSC(통합성과관리시스템)와의 연계, 인적자원관리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성과관리체계의 고도화, 그리고 성과급제에 대한 도입을 공공연하게 제안하고 있다. 성과관리체계의 고도화란 조직과 개인을 다방면으로 평가(성과평가, 역량평가, 교육평가등)하여 채용, 이동/배치, 승진, 교육훈련에 반영하고 성과에 따라 임금, 복지에 대하여 차등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성과주의, 능력주의는 연봉제 도입등의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성과에 따른 임금, 복지의 차등지급등으로 나타난다. ERP를 도입한 대부분의 회사에서 성과주의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오른쪽은 행정자치부의 ERP프로그램이 어떻게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지 보여준다. 고객에 대한 친절도, 업무수행능력, 학습과 성장정도, 근무태도등을 평가지표에 넣고 팀별, 개인별 평가를 진행한다. 그리고 평가에 따라 팀별, 개인별 전체 순위를 매기고 평균이상은 '상태'란에 자동으로 파란불이 표시되고, 점수가 낮은 하위 점수자들에게는 노란불, 최하위 점수자들에게는 자동으로 빨간불이 표시된다. 노란불과 빨간불은 승진, 임금등 모든 면에서 불리하며 금전적 차등뿐만 아니라 빨간불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노동자들간의 경쟁을 더욱더 부추긴다.

성과주의에 따라 개인별로 평가 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우선 동료간에 경쟁이 치열해져서 옆에 일하는 노동자는 동고동락하는 동료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살기 위해서 밟고 올라가야 할 경쟁대상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순위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더 빨리, 더 많은 양의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노동강도는 엄청나게 높아진다.

또한 사측이 ERP를 도입하는데에는 BSC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서부발전은 ERP시스템 위에 BSC를 탑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서부발전에서 BSC는 조합원 개인영역까지 확장되지는 않고 있는데, 이것은 노동조합의 반대투쟁도 있지만 개인평가의 기준이 모호하고 평가가 주관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RP시스템이 구축된다면 BSC는 부서별, 개인별로 목표를 부여하고, 조합원이 입력한 모든 업무 내용이 ERP시스템을 통하여 제공되기 때문에 각 개개인이 목표에 얼만큼 도달했는지 개인이 직접 입력한 내용에 따라 실시간 평가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BSC와 연계된 ERP프로그램은 한층 강력해진 노동통제 도구와 상시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으로 작동하게 된다. 아래표는 ERP와 BSC가 도입된 공공사업장 2,363명을 대상으로 ERP와 BSC가 도입된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결과는 ERP와 함께 진행된 BSC가 얼만큼 악날한지 잘 보여준다. ERP와 BSC가 도입되면서 "동료를 경쟁자로 보게된다"라는 항목에 대해서 72.7%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4.2%만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업적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9.0%가 그렇다고 대답해서 항시 업적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노동강도가 강화된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8.7%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아니다라고 대답한 노동자는 단 3.2%에 불과했다. 그리고 ERP, BSC 도입이후 성과급 차등폭이 커졌다는 질문에 무려 78.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ERP가 구축되고 BSC가 완성된다면 발전 현장은 매일 옆에 동료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되고, 하루 하루 높은 노동강도속에서 신음해야 되고, 언제 구조조정될지 몰라 불안해 하는 숨막히는 현장으로 바뀔 것이다.


■ 08년 제1차 서부본부 노사협의회 개최
  지난 8월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서부본부 08년 노사협의회 1차회의가 진행되었다. 이자리에서는 실무협의회 협의사항 37건에 대한 추인과 24건의 본회의 안건중 5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었다.
 -> 08년 1차 노사협의회 결과보기

■ 9월 1일(월) 15시, 한전대강당
   서부발전 신입사원 입사식
■ 9월 2일(화) 10시 30분, 서울행정법원
   9.4파업 행정소송변론(평택)
■ 9월 4일(목)
   신입조합원 교육
발전노동자 총단결로 08년 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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