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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함성 08-1호

해복투 2008.06.25 조회 수 1306 추천 수 0


[1면] 이제 우리의 각오와 실천이 필요하다!

   5월 2일 소수 시민의 참여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50여일을 지나오는 동안 수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밝힌 채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밤을 지새웠다.

         같이 든 촛불, 함께 외치는 구호 속에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비로소 상대방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수긍하기 시작했다.
         밤이 계속되고 대화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대운하사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경쟁교육의 폐해가 무엇인지,
         물/전기/가스/의료의 사유화가 어떤 재앙을 초래할지.....

                  사람들은 자신이 알게 된 것들을 이해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주부와 회사원들이 사유화 반대 손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흔든다.
                  촛불을 든 청소년들이 사유화 반대 선전전에 참여한다.
                  노인들은 MB정권의 방자함을 성토하며, 선전전 참가자들을 격려한다.

                       막연한 대의로 시작된 국민들의 참여와 행동이 대정부 투쟁으로 발전하는 동안,
                       정작 사유화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공기업 노동자들은 주저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은 조직된 노동자의 참여와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자신들과 함께 하지 않는 노동자에 대해 힐난의 눈초리마저 보내고 있다.

                                  마침내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표를 결정했다.
                                  파업은 노동자들의 행동을 구체화하는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과 계획이 형식적이어서는 안된다.
                                  국민 여론을 의식한 집행부의 정치적 쇼에 그쳐서는 안된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번 파업에 자신의 운동적 생명을 걸어야 한다.

          우리 발전노동자는 각 지역의 촛불집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전국민들의 희망을 이해하기 위해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공기업 사유화의 부당성을 알리고, 선진화의 허구성을 폭로해야 한다.
          우리 마음의 문을 먼저 열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거리로 나선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자.
          그리고 우리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자신감을 찾고, 우리의 실천을 만들어보자.

                 한편, 발전노동자는 6.26-6.27 파업찬반투표를 힘있게 가결시켜야 한다.
                 그러나 파업찬반투표가 목적이 되거나 요식행위가 되어서는 안된다.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나서겠다는 분명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정세 속에서도 싸우지 못한다면 과연 언제 싸울 수 있겠는가?

                         이번 싸움은 우리만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다.
                         국민의 의지와 요구가 현재와 같고,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이 결행된다면,
                         특히 공기업 노동자들의 결의가 모아지고 준비가 확인된다면,
                         우리는 마땅히 투쟁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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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대통령의 거짓말과 보수언론의 준동을 분쇄하자!

6.18당정협의결과 발표에 이어 6.19대통령 담화문 발표 및 기자회견이 있었다. 소고기 수입문제에 대해서는 ‘자율규제 약속에 대해 미국을 믿어보자’는 것이 전부이다. 대운하 사업 포기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여지를 남겼다.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는 아예 ‘민영화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 선진화란 용어가 맞다.’는 말바꾸기와 함께, ‘가스/전기/물/의료보험 민영화계획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거짓말 했다. 과연 애초부터 민영화계획이 없었을까? 이명박 정권 들어 추진했던 물산업지원법이나 의료법개정안 입법예고는 유령의 장난이었나? 전기나 가스에 대한 수하들의 숱한 민영화 발언들은 사람의 언어가 아니라 개소리여서 MB가 알아듣지를 못했나?

어느 것 하나 명쾌한 것이 없는데도, 6.20조중동을 비롯한 수구보수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①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믿어야 한다. 국정 안정을 위해 이제 모든 폭도들은 촛불을 끄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② 공기업 민영화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것 말고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중에 할일이 무엇이냐?  ③ 그간의 도로점거 등 불법/혼란 사태에 대한 언급이 왜 없나? 공권력 확립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통령은 할 만큼 했으니 용서해주자고 하면서도, 대통령의 굴복을 질책하고, 이후에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책방향도 정확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보수언론은 시위대와 네티즌의 거센 저항에 떠밀려 눈치만 보고 있었다. 피로도 누적과 장마의 시작으로 인해 국민들의 행동이 잠시 주춤한 사이, 대통령 담화문 발표를 기회로 저들은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조중동은 이후 논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중앙일보 같은 경우는 이미 대놓고 MB에게 히틀러 정도의 독재권력을 휘두를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미 저들의 본질을 너무도 잘 알아버린 촛불 시위대의 구호를 명확히 기억하자!
                          “이명박은 물러가라!”  “조중동을 폐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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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다시 시작하겠다는 대통령 지켜보자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촛불시위 이후 무너질 대로 무너진 법치(法治)를 바로 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 없는 것은 참으로 아쉽다.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민영화’ 대신 ‘선진화’라는 용어를 쓰면서 국민 의사를 물어 경영개선 통합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업 개혁에 대한 출범 초기의 강한 신념이 퇴색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개혁 저항세력이 가세한 촛불의 위세만 보지 말고, 말없는 다수의 민심을 살펴야 한다.....국정 혼란이 얼마나 더 계속되기를 바라는가. 국가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이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따질 것은 따지되, 도울 것은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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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사설] 대통령의 새 출발 다짐을 지켜보자

.....이제는 각자의 욕구는 담아두고 대통령의 새 출발을 지켜볼 때다.....대통령이 각성하겠다고 하니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의 자기 책임이기도 하다. 대통령을 무작정 흔들면 나라가 흔들린다. 대통령의 실패는 국민의 시련이다.....대통령의 말대로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일단 믿어야 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시위대는 이제는 촛불시위와 도로 불법점거를 끝내야 한다.....대통령은 가스·물·전기·건강보험은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하지만 대통령은 민영화가 필요한 부문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쇠고기 사태로 흔들렸다고 핵심 국정과제에서도 밀리면 5년 임기 중 무엇을 할 것인가.....대통령의 회견은 몇 가지 중요한 허점도 남겼다. 대통령은 공권력의 최고 책임자요, 법·질서의 최후 수호자다. 대통령은 수십 일간 이어져온 불법·혼란 사태를 정면으로 언급했어야 한다. 무법 상황을 방치한 자신의 무책임을 사죄하고 공권력 확립을 약속했어야 한다. 불법 도로 점거, 경찰에 대한 폭력, 언론사와 광고주에 대한 공격 등 민주사회를 위협한 언행을 엄중히 지적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이런 저런 불법에 대해 침묵했다. 대통령이 국민의 민심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점을 밝혔어야 했다.....위기일수록 국민은 솔직하고 겸손하면서 결연한 지도자를 원한다. 회견에서 국민들이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했을지 궁금하다. 대통령은 다시 일어서 달리려 한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지켜봐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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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칼럼] 국민의 바다에 뜬 대통령의 선택

지금의 대통령과 국민이 불과 6개월 전 530만 표란 사상 최대의 표차로 뽑고 뽑히면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주고받던 그런 사이였단 말인가.....국민은 때로 현명하고 드물게 위대(偉大)해지기까지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일반적이다.....지금 좌파들은 민심의 장막(帳幕)을 들추고 기어들어 교육 개혁, 공기업 민영화, 공영방송 체질 개선, 노동조합 건전화, 한·미 FTA의 철회와 포기까지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무조건 전면 항복하는 순간 이 정권에 미련과 연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마저 등을 돌려 버릴 게 분명하다. 이 정권은 거기서 숨을 거두고 만다.....대통령에게 트인 길은 정도(正道)밖에 없다.....한 푼 두 푼 푼돈을 쌓아 목돈을 만들어 가야 한다. 목돈을 쥐게 되면 언젠가 그걸 굴려 옛 손실을 만회할 투자의 기회가 한 번은 오게 돼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정치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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