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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함성 06-4호 [4면 ①] <해고자의 글> 이제는 반격이다!

해복투 2006.12.04 조회 수 1644 추천 수 0




<해고자의 글>  이제는 반격이다!

2002년 38일간의 파업에 해고자 348명, 2006년 15시간 파업에 해고자 21명, 단순한 숫자상의 비교도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합원에 대한 대량징계와, 징계탄압의 방법들이며, 파업의 의미이다. 이번 파업관련 얼마 전 해고통보를 받았다. 0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횟수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정권과 사측의 간악한 탄압도 탄압이겠지만, 이번 파업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는 무력감과, 현장은 무너지고 조합원들은 더욱 힘들게 되었다는 자책감 등 해고를 당한 자체가 너무나 조합원동지들께 죄스럽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7.12 임시총회와 관련해서도 임금삭감도 말이 안 되지만, 조합원 징계는 더더욱 발생 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이는 무지막지하고 몰상식한 사측의 탄압에도 있지만, 노동조합의 공격력의 부족에 기인한다. 일부 지부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결국 조합원들은 물적, 심적 고통을 감내해야만했다.

9.4 파업관련 징계 현황을 보면 징계의 양정은 물론, 형평성에도 너무나 잘못된 징계이다. 파업의 정부당성에 사법적 판단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고, 게다가  직권중재제도에 대한 위헌시비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파업을 불법으로 몰며 대량징계를 내린 것은 너무나 폭압적인 탄압이다. 물론 나의 해고를 보아도 그렇다.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표적성 억지해고를 시켰다. 현장단위의 해고는 물론이고, 특히 보령의 경우 사무장까지 해고를 시키는 몰상식한 탄압이 그를 증명하고 있다. 자 그럼 고찰해보자. 정권의 꼭두각시인 경영진이, 그리고 사측의 미친개들이 이렇게 불법, 부당함을 알면서도 날뛰며 의기양양 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물론 신자유주의 광풍에 의한 정권과 자본의 민중에 대한 탄압의 정세도 있겠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발전회사에 억지 적용하려는 무능력한 발전사 경영진, 개인의 안위와 출세에 눈이 먼 과잉충성의 일부 관리자 등등, 이런 요소들이 발전노조를 탄압국면으로 몰고 가는 주 요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7.12 임시총회를 포함한 9.4 파업의 평가를 이 공간속에서 하지는 않겠다. 다만 현재 발전노조의 조직체계, 즉 유기적 의사소통구조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우리 모두 고민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거해 보았으면 한다. 중앙 조직에서 현장단위에 이르기까지 의사소통 구조는 원활하게 이루어지고는 있는가? 지침의 일관성, 신뢰성, 이해력은 어느 정도였는가? 지침이 이행되지 않고, 그 신뢰성이 상실 되었다면 무언가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 것 이 사실이다. 그 문제점은 각 단위별 평가를 해보아야할 것이고, 다만 상급체계로 갈수록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겠는가? 또 그리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각급 체계, 문제가 있어도 지적하지 못하고 지적하기를 귀찮아하는 현장조직이 잔존하는 한 발전노조의 반격은 더뎌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조합원들의 이탈만 늘어날 것이다. 한편 노사협조주의자들은 아직도 사측의 달콤한 속삭임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으며, 투쟁회피주의자들은 투쟁 없이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조합원들을 현혹시키며 오히려 조합원들의 투쟁의 의지를 제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진 활동가들은 협조주의자들 및 투쟁회피자들을 공격하거나, 투쟁의 장으로 끌어내는데 적극적이지 못하고 있다.
파업관련 1차징계가 나왔다. 너무나 몰상식하고 폭압적인 탄압이다. 이제는 반격을 준비해야한다. 그 대안은 현장에 있다. 현장간부들이, 대의원들이, 그리고 해고자들이 선봉에 나서야한다. 조합원동지 여러분! 싫은 것은 싫다고, 좋은 것은 좋다고, 그리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할 수 있는 당당함과, 발전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합시다. 다시 분노를 모아 복수의 함성으로 적들을 공격해 나갑시다. 그리고 준비하고 실천합시다. 해고자로서 동지들 앞에 선봉에서서 투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동지들께 뜨거운 동지애를 전하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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