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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투 성명] KT 해고자 제명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해복투 2006.04.09 조회 수 2226 추천 수 0


KT 해고자 제명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비정규 악법 폐기와 노사관계로드맵 분쇄를 위해 자본과 정권에 맞서 결사투쟁을
전개해야할 중차대한 시기에 어용 KT 노조는 두명의 해고자를 제명했다.

우리는 해고노동자들의 헌신과 희생이야말로 민주노조운동의 원천임을 자부하고
있다.

이번 KT노조의 행위는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반노동자적
작태이기에 어떤 이유와 논리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최근 KT노조의 일관된 어용행위는 제 조직에서 충분히 증명하였으므로, 우리는
이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용KT노조를 민주노조운동의 일원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따라서 이러한 어용KT노조의 민주화를 위해 해고자들과 더불어 총력을 다할
것이다.



87년 민주노조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이래 민주노총 조합원은 이제 80만을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96년 노개투 총파업 이후
총파업의 위력은 나날이 쇠퇴해 가고 있다.


왜 그런가?


전태일열사 이후 수많은 열사들의 분투 속에 담긴 기본적인 노동자의식이
현장에서 배반당하고 노조집행부에서조차 이를 방조하며 노동자조직이 지켜야할
철의 규율은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민주노총의 결정은 단지 결정으로만
존재하고 총연맹의 지침 역시 지침으로만 존재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총파업투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노총은 벌서부터 딴지를 걸고 있다.

자본과 정권이 아니라 노동진영 내부의 교란요인 때문에 총파업투쟁이 실패할
지도 모를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투쟁이 필요한 시기에 한국노총처럼 대의적인 상황을 교묘히
빗겨가면서 헛짓하고 있는 내부에 대해서도 철의 규율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 제명사태에 대해 총연맹 집행부가 추상같은 입장을 표명할 때
민주노조운동의 규율이 확립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바로 총파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투쟁이 필요한 때 투쟁할 수 있는 철의 규율이며,
이는 민주노총이 그토록 염원해온 ‘80만 조합원 총파업'의 저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총연맹은 미련을 버리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용KT노조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통해 민주노총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회복하고,
당면한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


그 선봉에는 투쟁과정에서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해고된 우리 해고자들이 항상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2006. 4. 8.

                        공공부문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공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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