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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현장공투단 1일차 순회투쟁

해복투 2006.04.08 조회 수 2146 추천 수 0
</tr>>비정규 악법 폐기! 로드맵 분쇄!를 위한 전국현장공동투쟁단 순회투쟁 1일차 (3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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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 악법 폐기! 로드맵 분쇄!를 위한 전국현장공동투쟁단은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처리를 앞두고 있는 지금 가만히 있다면 노동계급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첫 번째 사업으로 순회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총 10여명의 동지들로 이루어진 순회투쟁단은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총 3박 4일간의 일정을 사수하기 위한 힘찬 첫출발로 KTX승무원들에 대한 폭력진압 규탄대회에 참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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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진행된 KTX승무원들의 결의대회는 바로 어제 있었던 경찰들의 폭력진압을 규탄하기 위한 자리였다. 어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15개 자회사 사장단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KTX승무원 대오는 구청사로 이동하여 이철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농성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뿐이었다. 군화발로 머리를 짓밟아 뇌진탕 증세를 일으킨 조합원, 방패에 찍힌 조합원, 요추가 골절된 조합원, 그리고 쇼크와 탈진으로 쓰러진 조합원들이 부지기수로 발생하였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법과 원칙’을 운운하며 복귀 전까지는 아무 것도 없다고 공언했던 이철 사장은 승무원들의 결의에 찬 투쟁이 두려웠는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이철 사장과 철도공사는 공권력을 동원해 짓밟으면 KTX승무원들의 투쟁이 금방 수그러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서울역에서 벌어졌던 KTX승무원 결의대회에서 나왔던 발언들은 철도공사의 기대가 완전히 헛것이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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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부 조합원 중 한명은 ‘투쟁’이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투쟁을 하면 할수록 친숙해지고, 지치기는커녕 투쟁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철도공사의 탄압에 코웃음을 쳤다. 기존에 KTX승무원들을 위탁관리해왔던 철도유통은 주업무가 매점관리고, 이번에 새로운 위탁업체로 결정된 KTX관광레져의 주업무는 관광상품 개발이다. 더군다나 감사결과 부실기업으로 판명되어 매각대상으로 선정된 관광레져에 승무원들을 위탁하겠다는 말은 KTX승무원들을 인간도 아닌 상품으로,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뿐이다. KTX승무원들이 무슨 관광상품인가!! 서울지역 차량지부는 파업에 버금가는 작업거부 투쟁 중에 있고 곧 전국적으로 차량지부의 작업거부가 확산될 것이라는 차량지부 조합원의 연대발언에 그 자리에 있던 연대 동지들, KTX승무원 동지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아무런 성과없이 현장복귀한 후, 힘찬 현장투쟁의 불꽃을 지피고 있던 철도 조합원들의 재파업 결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KTX승무원 동지들의 파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기세등등했던 지배계급을 궁지로 몰아넣는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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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는 KTX승무원 결의대회가 끝난 후 그 자리에서 순회투쟁단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전국현장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 집행위원장이신 이호동 동지의 투쟁발언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해결한 후에 청주 하이닉스로 출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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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청주에서는 약 14개월 동안 투쟁 중인 하이닉스 동지들이 상복을 입고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이닉스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꾸려진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범대위는 하이닉스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하이닉스 자본의 하수인으로 자본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집회였다. 올 1월 본사 앞에서 10여 일간의 노숙투쟁을 진행한 결과, 중재위를 꾸려 합의안을 만들어보겠다는 제안으로 청주로 다시 내려왔지만 사측은 재고용문제는 절대로 교섭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고 위로금 문제나 협의하자며 그 더러운 혓바닥을 놀렸다. 하이닉스 동지들은 위로금이고 뭐고 고용이 반드시 의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범대위 안의 참여연대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니, 하이닉스가 거대한 회사라 힘들다느니, 현실적으로 보자느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며 합의를 종용했던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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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에서 외쳐지는 구호의 후렴구는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투쟁’이다. 어딜 가나 미리 짜맞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똑같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사투쟁’, 말 그대로 죽음을 각오한 투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모는 자본의 일관된 탄압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9개의 장기투쟁사업장은 무엇을 웅변하고 있는가? 쉽사리 끝나지 않는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의 현실은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가 바로 지금의 자본주의를 유지시키는 핵심적인 이윤획득 경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짜르고, 4대보험도 적용 안 시켜도 되고, 입마저도 봉쇄할 수 있는 비정규직을 자본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하면 자기들이 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 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식들 교육도 못 시키고, 아파도 병가 한번 못 내고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리면서 받는 돈은 최저임금에서 겨우 몇푼 많거나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수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노래 가사처럼 자본과 노동 사이에는 결코 평화란, 화해란 없는 것이다. 자본에게 잡아먹히느냐, 아니면 자본을 우리 앞에 굴복시키느냐! 이것은 오로지 우리의 힘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려있다는 노동자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시민사회 단체는 계급적이지 않다. 그들은 우리에게 힘이 될 때도 있지만, 종국에는 힘이 센 편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앞서 말한 노동자의 진리로 무장한 노동자들과는 기본이 다른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으로 하이닉스 동지들이 정문 앞 천막도 철거해주고, 구조물도 치워주면서까지 교섭을 잘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권은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참여 검토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떡고물을 줄 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저들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경험적으로 증명된 바 해결책은 정면돌파 투쟁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케 해주는 집회 및 간담회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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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동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대전 철도공사 앞에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 중인 철해투 동지들과 결합했다. 황량한 벌판에 우뚝 서 있는 철도공사의 건물은 위압적이었지만 67명의 해고자 동지들을 대표해 싸우고 있는 천막농성단 동지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철도 재파업을 앞두고 더욱 가열차게 싸워야 한다며 자신들의 결의를 밝히셨다. 철도공사는 마음에 안들면 짜르고 징계 때리면 사태가 해결되는 줄 안다. 오전에 연대했던 KTX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직위해제와 계약해지로 협박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승무원 대오의 모습에서, 해고당해도 꿋꿋한 해고자 동지들의 모습에서 저들은 전혀 배우는 것이 없다. 학습능력 제로의 철도공사는 자신들이 일관된 탄압이 결국 자신들의 목덜미에 칼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깨닫고 있지 못한 자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방법은 단 하나다. 탄압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위력적인 작업거부를 통해, 재파업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선 복귀 후 협상이라며 복귀를 종용하여 눈물을 머금고 복귀하였지만 협상은 없고 오로지 탄압으로 일관한 철도공사는 곧 자신들이 중대한 실수를 범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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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해투 동지들과의 저녁식사 후 구미 코오롱 동지들이 고공농성 중인 투쟁현장으로 향했다. 어제 새벽 이웅렬 코오롱 회장 자택에서 동맥을 절단하며 자결을 시도한 최일배 코오롱 위원장 동지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이유로 형사가 병원에 상주해 있는 등,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에 흔들렸을 법도 했건만, 오히려 구미 코오롱 동지들은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15만 3천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3명의 동지들과 침탈을 대비하여 송전탑을 사수하고 있는 코오롱 그리고 한국합섬 동지들은 올테면 와봐라 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현재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순회투쟁단 대오는 송전탑 밑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내일 아침까지 사수투쟁을 전개하고 점심 때 즈음 울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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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순환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두 다 죽을 각오로 배수진을 쳐도 막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뭔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동관료들에게 삿대질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삿대질하면서 자괴적인 욕을 할 시간에 차라리 한 명이라도 더 만나면서, 조금이라도 더 연대하면서 실질적인 투쟁대오를 구축해가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이번 순회투쟁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의 목숨줄이 달린 투쟁, 목숨 걸고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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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br />
>로드맵을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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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투쟁단 2일차 일정 공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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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기상 <br />
>오전 7시: 구미지역 선전전<br />
>오전 8시: 한국합섬공장 이동/식사<br />
>오전 9시: 구조조정 분쇄 투쟁을 하고 있는 한국합섬 2공장 동지들과 간담회<br />
>정오: 합섬 1공장 중식/울산으로 출발<br />
>오후 2시 30분: 효성 울산 공장 선전전 <br />
>오후 5시: 현대자동차 퇴근 선전전<br />
>오후 6시: 울산 지역 간담회 <br />
>오후 8시: 석식<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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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 후 일정을 울해협 일정 합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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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악법 폐기! 로드맵 분쇄!를 위한 전국현장공동투쟁단<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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