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일노동뉴스] 동서·남부발전 기업별노조의 공통점은…

노동조합 2011.08.22 조회 수 1910 추천 수 0

동서·남부발전 기업별노조의 공통점은…
“노조 설립신고는 안 났지만 임단협은 체결” 

 
발전노조 “7월 이전 유일교섭단체 인정 합의 어겨”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에 새로 생긴 기업별노조는 공통점이 있다.

두 노조는 설립신고증을 받지도 않은 상태인 지난 6월 회사측과 잇따라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동서발전노조는 지난해 12월, 남부발전노조는 올해 6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고용지청에 설립신고를 냈지만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두 노조는 설립신고를 반려한 노동부를 상대로 노조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를 상대로는 법원에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신청을 냈다.

 

동서발전노조는 노조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했으나 노동부의 항소로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법원에서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결정도 내려졌다.

 

남부발전노조의 경우 이날 현재 노조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 1심뿐만 아니라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도 회사측은 복수노조 허용 이틀 전인 6월29일 임단협을 체결했다. 설립신고증도 나오지 않았고, 법원의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 설립 한 달도 안 돼 서둘러 임단협을 체결한 것이다.

일반적인 사업장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남부발전노조는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달 1일 다시 설립신고를 냈으나 곧바로 취소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노조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 행정심판을 받기 위해서 설립신고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발전노조는 "동서발전과 남부발전이 6월에 기업별노조와 임단협을 체결한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와 발전 5개사는 올해 3월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7월 복수노조 시행 전까지는 발전노조를 교섭권을 가진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협약에 명시했다.

이종훈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동서발전노조나 남부발전노조는 노조로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임단협을 체결했다”며 “유일교섭단체로 인정한 서명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신의·성실을 위배한 것은 공기업 경영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남부발전 노사가 체결한 임단협의 경우 효력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남부발전의 단협 효력 문제는 법원에서 민사소송으로 다퉈야 할 문제”라며 “복수노조 시행 전이라도 헌법이 보장하는 다른 노조의 교섭권을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일교섭단체 조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형동 변호사는 “‘이 법 시행’ 이전에 체결한 유일교섭조항이 무효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법 시행’ 전에 새로 생긴 노조와의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이 효력 유무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기사 바로보기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7 [연합뉴스] 발전노조 "22일 파업찬반 투표" 노동조합 2006.08.22 2016
386 [민중의소리]금품 건네다 적발된 동서발전,국무총리실에 허위보고까지 노동조합 2011.07.22 1996
385 [민중의소리] 발전노조 "협상가결 안되면 내달 4일부터 총파업" 노동조합 2006.08.24 1995
384 [전기신문] 화력발전 '세금폭탄' 발전사 '불만폭발' 노동조합 2011.03.16 1994
383 [민중의소리] 동서발전 사상최대 강제 발령, 노조와해 노린 퇴출제도 시행? 노동조합 2011.01.26 1980
382 [민중의소리] 발전노조, 사측의 교섭제의에 파업중단 노동조합 2006.09.05 1976
381 [한겨레] 민주노총 “야합이자 폭거” 규탄 노동조합 2006.09.13 1965
380 [레이버투데이]발전노조 오늘부터 이틀간 파업찬반투표 노동조합 2006.08.22 1954
379 [중앙일보] "민노총 탈퇴유도 동서발전 국정조사하라" 노동조합 2011.01.21 1951
378 [레이버투데이]발전노사 오늘 마지막 조정 노동조합 2006.08.28 1944
377 [미디어충청] 한국동서발전 "뇌물 비리 반성 않고 내부고발자 색출 혈안” 노동조합 2011.08.12 1925
376 [민중의소리]발전노조, 64%로 파업 가결 노동조합 2006.08.24 1913
[매일노동뉴스] 동서·남부발전 기업별노조의 공통점은… 노동조합 2011.08.22 1910
374 [090227 전기신문] <인터뷰>박노균 발전노조 위원장 노동조합 2009.08.31 1905
373 [민중의소리]서부발전, '미운털' 노조 간부에 업무폭탄 '신종 탄압' 노동조합 2011.07.06 1888
372 [언론보도자료]낙하산인사,비리인사 연임건의 최중경지경부장관사퇴! 노동조합 2011.09.09 1886
371 [뉴스토마토]공기업 신입사원들도 '뿔났다'.."깎인 연봉 돌려달라" 노동조합 2011.07.19 1878
370 [노동과세계]민주노총, 발전노조 등 공기업노조 파괴 규탄 노동조합 2011.08.11 1877
369 [참세상] "산자부 발전노조 탄압에 직접 개입한 사실 드러나" 노동조합 2006.09.08 1875
368 [한겨레]‘발전노조 파업’ 막판 협상 진통 노동조합 2006.09.03 1857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