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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투데이] 발전사 분리 뒤 고위급 인건비만 246억 증가

노동조합 2006.09.14 조회 수 2569 추천 수 0
발전사 분리 뒤 고위급 인건비만 246억 증가  
경영진 연봉 168% 올려…회사 쪼개 자리늘려 낙하산 인사

  
발전회사 분할이 경영진을 포함한 고위 관리직만 증가시켜 매년 250억원 가량의 혈세가 추가로 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분할된 자회사 사장이나 감사 등은 산업자원부 퇴직관료나 정권조력자 보은 차원에서 임명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13일 발전산업노조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이 발전회사를 5개로 쪼갠 뒤 경영진 16명을 포함해 처·실장 등 관리직만 902명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들어간 인건비는 경영진 25억원, 처장급 31억원, 실장급 34억원 등 모두 246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발전소 분할 뒤 설비는 30% 가까이 증가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8%밖에 충원되지 않았다”며 “반면 관리자들은 40% 넘게 늘어 인건비로만 246억원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발전노조는 “경영진들의 평균 연봉이 1억6,000만원에 달한다”며 “산자부가 정부정책을 말하며 발전노동자들의 임금을 2%로 묶어 놓으면서도 경영진들의 연봉은 무려 168%나 올렸다”고 비난했다. 또 노조는 발전회사 분할로 인한 구입단가 폭등 등으로 1조원이 넘는 국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개 회사가 석탄을 구매하는 일을 따로따로 하기 때문에 단가가 올랐고, 이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저질탄을 들여왔다”는 주장이다.

특히 발전노조는 이렇게 늘어난 경영진에 산업자원부 퇴직관료나 한국전력 간부, 정권창출에 조력한 사람들이 내려왔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발전노조는 서부·남부·남동·중부·동서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의 감사 명단과 경력을 공개했다.

남동발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책특보였던 여익구 씨가, 중부발전은 열린우리당 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을 역임한 강기룡씨가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산자부 에너지안전과장이던 이승낙 씨가,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은 각각 노덕호 전 국회연락단장과 이차웅 전 한국방송 창원총국 문화사업 부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한수원 감사는 열린우리당 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 후보였던 조창래 씨다. 이들 발전사 사장들도 거의 대부분이 산자부와 한전 출신 인사들이다.

발전노조는 “발전회사가 하나로 통합돼야 경영효율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국민혈세가 낭비되지 않는다”며 “산자부가 이를 위해 발전회사 통합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조는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꾸려 발전회사 분할경쟁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계희 기자  gh1216@labortoday.co.kr  
        
2006-09-14 오전 9:14:47  입력  / 2006-09-14 오전 9:15:44 수정(1차)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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