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인원감축 정전사태 원인"
발전자회사인 동서발전의 현장인원 감축이 지난 15일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26일 성명에서 "전력수요의 갑작스런 증가에 따라 전력거래소의 가동명령을 받고도 울산 1,2,3호기가 대기예비력의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은 '히팅상태' 유지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동서발전은 지난 6월 당진화력 16명, 울산화력 16명 등 전체 74명에 대해 무분별한 인력감축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전력피크시기 인력감축은 경영진이 나서서 '블랙다운'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9.15 정전대란 당일 울산화력 1,2,3호기가 대기예비력으로 급전대기 상태였음에도 곧바로 가동해 전력수요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노동조합의 우려를 현실로 대변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전노조는 "동서발전은 정전대란이 발생하던 당일 울산화력 1,2,3호기를 가동하기 위해 10여명의 부족인력을 타부서에서 임시변통하고 다음날 '근무형태 변경 및 파견'이라는 공문을 부랴부랴 급조하는 작태를 연출했으니 어찌 전력대란을 막을 수 있었겠느냐"며 "동서발전의 발전설비 부실관리에 대해 엄중히 조사,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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