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직원협박해 입막음 시도"
한국동서발전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새 나가지 않도록 직원들을 상대로 입단속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한국발전노동조합(발전노조)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이날 사내 홈페이지에 '상임감사위원 지시사항' 제하의 공지를 통해 "근거없는 상호비방·음해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조직의 위신을 실추하거나 근거 없는 상호비방과 음해", "전체 조직의 분열을 조장하고 화합을 깨뜨리는 구태", "조직의 맨살을 갉아내는 소모적인 인신공격이나 유언비어를 조장하는 행위" 등의 표현으로 사용하면서 내부 문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 "(문제를 외부 유출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 책임을 묻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발전노조는 "전력사태에 대한 책임의식과 재발방지 노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야기한 내부 문제가 밖으로 새어 나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협박으로 직원들을 상대로 입막음을 하려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수요예측에 실패해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출세에 눈이 멀어 자리보전에만 신경 쓰는 경영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곪아터진 조직 내 문제를 감추는데에만 급급한다면 또 다른 전력대란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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