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일노동뉴스]"타임오프 전임자 발령 지연은 부당"

노동조합 2014.06.17 조회 수 565 추천 수 0

“타임오프 전임자 발령 지연은 부당”

서울행법 “무단결근 잘못이지만, 노조 요구 거부한 회사도 책임”


김학태  |  tae@labortoday.co.kr


노사가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면제자(타임오프 전임자) 규모에 합의했는데도 회사가 전임간부 발령을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제12부(판사 이승한)는 한국동서발전 직원이자 발전산업노조 조합원인 박아무개(39)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부당정직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는 인정하지 않았다.

동서발전을 포함한 5개 발전회사와 발전노조는 2011년 3월 풀타임 전임자 13명을 두기로 합의했고, 노조는 같은해 5월 박씨가 타임오프 적용 대상자임을 동서발전에 통보했다. 그러자 회사는 “5개 발전사별 조합원 인원을 고려하면 동서발전에서 2명의 전임자를 두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박씨에 대한 발령인사를 지연했다. 노조는 박씨에게 노조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지시했고, 박씨는 일주일간 회사가 아닌 노조사무실로 출근했다가 무단결근을 이유로 3개월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정직 및 부당노동행위 결정을 내린 반면 중노위는 충남지노위의 결정을 뒤집었다.

서울행법은 “회사의 근로시간면제자 발령이 없었는데도 출근을 하지 않은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그러나 징계양정은 과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노사 단체협약에는 근로시간면제자 13명을 인정하는 것만 규정하고 있을 뿐 각 발전회사들 사이에 조합원수에 따른 배분 등에 관해 아무런 정함이 없고 노조가 근로시간면제자를 회사별로 배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회사의 지연발령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회사가 노조의 근로시간면제자 발령요구를 1개월 이상 거부해 이 사건 발생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고, 박씨가 노조와 회사 간 갈등에 끼여 불이익을 입은 점을 종합하면 징계양정이 과하고 부당하다”고 밝혔다.

기사 바로보기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 [시사위크]한국동서발전의 악질적인 노조탄압, 법원서 ‘철퇴’ 노동조합 2014.10.28 2182
406 [민중의소리] '명분있는' 발전파업, '명분없는' 정부 노동조합 2006.09.05 2177
405 [서울경제 월요 초대석]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노동조합 2006.09.11 2173
404 [레이버투데이] 필수유지업무, 노사갈등 새 ‘진원지’ 될라 노동조합 2006.09.13 2165
403 [국민일보]노동계 ‘추투’ 본격화 조짐… 노동조합 2006.08.22 2161
402 [참세상]발전노조,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이 시급하다 노동조합 2006.08.22 2151
401 [뉴시스] "동서발전, 직원협박해 입막음 시도" 노동조합 2011.09.19 2150
400 [0710 기사모음]한국전력기술 2015년 완전 민영화 교육선전실 2008.07.10 2145
399 FTA 반대운동 점점 거세져(펌글) lonelyrobo 2006.04.19 2144
398 [디지털파워] 기고 “동서발전, 노조활동 지배개입 도 넘었다” 노동조합 2011.01.24 2132
397 [민중의소리]발전노조, "공공성 위해 총파업 피하지 않겠다." 노동조합 2006.08.22 2107
396 [전기뉴스] “노조파괴 공작 혈안인 동서발전 사장 퇴진하라” (2면상단) 노동조합 2011.02.01 2105
395 [민중의소리] 발전노조 쟁의조정 신청, 파업으로 가나 노동조합 2006.08.22 2097
394 [오마이뉴스]한전 자회사, 국감 앞두고 '수상한' 후원금 모금 노동조합 2006.08.30 2094
393 [에너지 신문] 전력구조개편 수면 위 ‘급부상’ 노동조합 2006.09.11 2067
392 [이데일리]발전사 노조,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불신임 가결 노동조합 2009.11.11 2066
391 [매일노동뉴스]발전회사 노사 31개월째 단체교섭 '표류' 노동조합 2011.03.03 2059
390 [보도자료] 대규모 정전사태는 예견된 인재였다! 노동조합 2011.09.15 2041
389 [0717 기사모음]발전자회사 민영화 방침 철회 교육선전실 2008.07.17 2037
388 [매일노동뉴스]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막으려면 참여형 지배구조로 바꿔야 노동조합 2011.05.27 2032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