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노조,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불신임 가결
노조 89% 불신임 찬성.."장도수 사장 인정 못한다"
입력 : 2009.11.10 11:2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 노조가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에 대한 불신임을 전격 결의했다.
10일 발전사 노조에 따르면 남동발전 노조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장 사장에 대한 불신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인원 1351명 가운데 993명(73.5%)가 투표해 885명(89.1%)의 찬성으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됐다. 반대는 105명(10.6%)였다.
▲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이번 불신임 투표는 발전노조 규약 제22조와 남동발전본부 운영규정 제16조에 의거해 시행했다고 발전사 노조는 설명했다.
황태하 발전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장 사장의 경우 발전사 5사 사장 중에서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노조를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려 들지 않아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0%에 달하는 찬성률로 불신임이 가결됐기 때문에 노조는 앞으로 장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허수아비 사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은 발전노조의 파업에 대해 "공기업 종사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집단 이기주의적 일탈행위"라며 비판하면서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발전노조는 "회사의 교섭태도의 진정성을 기대하며 합법적으로 최소한의 부분파업을 진행해왔다"며 "교섭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단체협약을 해지를 통보했고 의도된 계획 속에 노동합을 인정하지 않고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발전노조는 현재 파업을 중시 중단하고 회사측에 대화를 요청하며 공을 발전사 사장단에 넘긴 상태다. 노조는 회사측의 성실한 태도변화가 없다면 총파업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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