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야5당 대표단과 박종옥 발전노조 위원장이 동서발전의 노조 탄압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27일 동서발전의 ‘노조 와해 문건’을 추가로 폭로하며 “노조 파괴공작 관련자 처벌, 이길구 사장 등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야5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발전의 노조 파괴공작에 대해 진상조사·책임자 처벌·이길구 사장 등 경영진 사퇴 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홍영표 민주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 김영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이 서명했으며 박종옥 발전노조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동서발전은 법을 앞장서서 지켜야 할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길구 사장과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발전노조 탈퇴공작을 추진하고 노조 파괴공작을 진행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여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측이 관리력을 총동원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던 시기는 전력수급 비상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던 때였다”고 지적하며, 사측의 행위에 대해 “발전현장의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자칫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반국가적 범죄행위”라고 질타했다.
발전노조가 동서발전의 노조 와해 문건을 추가로 폭로했다. ⓒ민중의소리
특히 이들은 이날 사측의 조직적인 사태 은폐 시도도 폭로했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MBC 이호찬 기자가 찾아와 “회사 윗선의 조직적인 지배개입 사실”을 물은 데 대해 “끈질긴 질문에도 불구하고 지배개입 사실을 끝까지 부인함”이라고 적시돼 있으며, “보안에 최선을 다하였으나 유출되어 죄송합니다. 아직 유출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보고해 노조 파괴공작과 은폐 시도가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또한 “동서발전의 노조파괴 범죄행위를 파헤치고 책임자를 문책하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 및 관계기관의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동서발전에 대해 검찰과 노동부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여 처벌할 것”과 “동서발전 경영진은 자진사퇴하고 직원들에 대한 부당발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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