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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4일 01시 30분, 발전노조 파업 돌입

노동조합 2006.09.04 조회 수 1389 추천 수 0
[발전파업 01:30] 4일 01시 30분, 발전노조 파업 돌입  
이준상 위원장, “우리가 얻을 것은 오직 승리 뿐”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6년09월03일 20시59분  


  

발전노조가 4일 01시 30분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 불가 통보를 내린 이후 발전노조는 중앙쟁대위 회의를 통해 파업 시각을 결정하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불법파업을 하는 범법자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얻을 것은 파업 승리요, 저들이 잃을 것은 실패일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상 위원장이 투쟁명령을 통해 총파업을 선언하자,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던 4000여 조합원들은 “결사 투쟁”으로 대답했다.





총파업 선언 이후 중앙쟁대위 위원들은 ‘파업투쟁승리’가 적힌 상징물에 투쟁의 결의를 모으는 불을 붙였다.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지도부가 배신해서 망한 노조는 봤지만 조합원이 배신해서 망한 노조는 없다”라며 “배신하지 않는 지도부를 믿고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투쟁을 끝까지 사수할 것을 호소했다.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고려대에서 숙소를 잡고 취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발전 사측에서는 “전원 근무 개시 시간 이내 복귀할 것, 4일 13시 까지 복귀신고(유선 불가)시 정상참작”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내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조합원에게 온 문자


[발전파업 23:30] 11시 10분, 중노위 직권중재 회부
사측, 일방적으로 교섭 불가 통보


발전노조가 4일 파업을 예고하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안, 결국 중앙노동위원회가 11시 10분 경 직권중재에 회부했다.

3일 7시부터 진행되기로 했던 발전 노사의 교섭은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장소 제공을 거부해 난항을 겪고 있었던 상황이 지속되었었다. 결국 강남 고용안정센터로 교섭 장소가 확정되어 발전노조는 10시 경 교섭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10시 30분 경 사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교섭 불가 통보가 왔다.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이런 일방적인 결정에 사측에 1시간 넘게 연락을 취했으나 사측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노동위원회는 11시 10분 경 발전노조의 파업을 직권중재에 회부한 것이다. 발전노조는 “사측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관철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직권중재에 기대 교섭을 해태해 왔던 사측의 입장이 그대로 진행된 것이다.

발전노조는 “사측의 교섭해태에도 최대한 교섭을 통해 사태 해결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끝까지 회사 측이 교섭을 거부한다면 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파업의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전노조의 파업은 바로 회사 측이 불러온 파행임을 엄중히 직시해야 할 것이며 파업에 따른 모든 책임은 회사 측과 정부에 있음”을 밝혔다.

현재, 고려대에는 파업대오가 점점 늘어나 4000여 명의 발전노조 조합원들이 모여 전야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노조는 곧 파업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파업 20:00] 발전 노사, 중노위가 장소 제공 안 해 교섭 난항

현재시각 8시, 발전노조가 4일 오전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00여 명의 발전노조 조합원들이 고려대학교에 모여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 모인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 끝까지 사수하자”라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 1200여 명이 고려대로 집결하고 있어 파업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파업대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준상 위원장, “교섭 장소 제공까지 거부, 정부와 사측 모두 교섭 어렵게 해”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현재 교섭상황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3일 저녁 7시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대표단교섭은 현재 장소섭외 문제로 난항에 빠진 상황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장소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

이에 대해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직권중재에 기대 교섭을 해태하고, 중노위는 교섭 장소 제공까지 거부한 채로 직권중재를 내리겠다고 노조를 협박하는 등 정부와 사측 모두 자율교섭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강력히 규탄하고, “노조는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교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조와 사측이 모두 교섭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진행된 교섭에서는 일상적 수준을 넘지 못해 쟁점에 대한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은 △발전 5개사 통합 △교대근무자의 주 40시간 근무 △조합원 범위 확장 △해고자 복직 등이다.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노사간 교섭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업 돌입 시각 유동적, 4일 07시는 넘기지 않을 듯

노조는 파업 돌입 시간을 미뤄서라도 교섭을 한다는 계획이다. 발전노조는 원래 파업 돌입 시간을 4일 0시로 잡고 있었다. 이준상 위원장은 “사측의 교섭 자세를 고려해 파업 돌입 시간을 최종 판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돌입 시점은 4일 07시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전노조는 발전회사와 산자부가 “파업 시 대체인력 투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대체인력 투입은 현행법 상 명백히 불법행위”라며 “정부 스스로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인 노동 3권을 불법을 통해 제약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권중재에 대해 “발전 사측과 정부는 이 같은 구시대 악법을 이용해 노사간 자율교섭을 통한 해결보다는 힘으로 노조의 파업권을 제약하려 하고 있다”라며 “직권중재 시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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