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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월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현장

노동조합 2008.05.19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광주] 오월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현장

17일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28주기 전야제에 이어 전남 도청 앞 1만명 이상 운집, “미친소 막아내자” 촛불문화제로 이어져...민주노총 조합원 광주시민들과 하나돼 “이명박 탄핵! 미친소 수입하는 이명박을 때려잡자!” 연호

5.18광주민중항쟁 28주기를 맞아 민주성역 광주를 찾은 노동자 민중들이 오월정신을 계승해 반민중적 재벌정권 이명박 정부에 맞서 떨쳐 일어설 것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민주노총, 광주에서 6말7초 총력투쟁 선포

민주노총은 5.18 광주민중항쟁 28주기를 기념해 17일 광주에서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최초 노동자대회로 ‘오월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 친미보수정권 반 노동정책을 규탄하고 6말7초 총력투쟁을 힘 있게 선포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요즘 우리 어린학생들이 더 이상 어른들에게 자신 건강과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길거리로 뛰어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또 “한 여고생의 ‘야간 자율학습을 풀어 잠 못 자고, 0교시 수업을 풀어 아침을 굶고, 점심 때 급식으로 나온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렸는데 건강보험카드를 병원에서 거부해 치료받지 못하고 죽었네, 내 시신을 화장해 대운하에 뿌려달라’고 한 글을 읽으며 이 엄혹한 시절에 우리 노동운동 책임을 절감하며 민중 삶을 구하지 못하는 제가 부끄러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은 “28년 전 오월영령들 광주시민들은 군부독재 무자비한 총칼과 탱크에 맞서 목숨 바쳐 투쟁했고 오늘 우리는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는데 노동운동을 하는 노동자들과 민주화운동을 하는 진보진영 활동가들이 왜 이렇게 초라한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3개월도 안돼 지지율이 22%이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두환 독재정권 맥을 잇는 이명박 정권을 끝장낼 수 있으며 그 중심에 민주노총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어린 학생들이 만든 촛불을 우리가 받아 이명박 정권과 정면승부로 맞짱떠서 이명박 정부를 거꾸러뜨리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이 위원장은 덧붙였다.

강승철 광주본부장 "미친 소, 미친 정부, 미친 CEO, 미친 이명박 무한질주를 막자"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은 환영사에서 “미친 소, 미친 정부, 미친 CEO, 미친 이명박 무한질주를 막지 못하면 전 국민이 미쳐 병들고 끝내 모두 죽음을 맞을 참담한 현실”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성토했다.

강 본주장은 "이곳은 오월 혁명열사들이 공수부대에 죽음을 당한 역사 현장”이라며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오월영령들 앞에 산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길거리로 내쫓는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다짐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노동자와 온 민중 동맹으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5.18이 우발적 충돌로 발생했다고 하지만 군부독재정권은 28년 전 5월17일 밤 24시 전남대 조선대를 점거해 연구실 도서관 할 것 없이 군홧발로 짓밟았고 그것이 바로 광주항쟁 시발이었으며 저들은 광주시민들을 계획적으로 학살했다”고 전했다.

오종렬 대표는 또 “저들은 ‘총격피살은 남파간첩이 광주역을 폭파하려고 해서 제압하려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괴담과 유언비어를 퍼뜨렸지만 광주애국시민들은 들불보다 더한 항쟁으로 일어섰다”고 말하고 “28년 전 근거없는 정보를 유포해 시민을 폭도로 매도했던 저들은 28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도 꽃같이 아름다운 소년소녀들 촛불을 또다시 괴담으로 얼룩지우려 하고 있다”며 분노하면서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농민, 도시빈민, 청년학도, 노점상, 철거민 등 모든 민중과 대동맹을 맺어 위대한 통일된 대동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상욱 전남본부장 "검찰과 경찰이 반인륜적 범죄 저질러"

박상욱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도 연대사에서 “저와 강승철 광주본부장은 수배 때문에 밤늦게라도 집에 들어가 잠든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고 볼에 뽀뽀하는 기쁨과 흐뭇함 조차 빼앗긴지 8개월이 넘었고 노동자서민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을 벌이던 많은 동지들이 감옥에 갇혀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검경 공안탄압을 맹비판했다.

박 본주장은 “검찰과 경찰은 반인륜적 비윤리적 파괴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광주전남지역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쇠고기를 처먹지 않았다면 이렇게 비윤리적 몰살행위, 미치광이 탄압을 일삼을 수 없다”며 “이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80만 조합원들 단결투쟁 뿐이며 민주노총이 다서 떨쳐 살아나고 일어서서 광우병 소를 먹고 미쳐 날뛰는 공안세력 공안탄압을 노동계급 힘으로 박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은 5.18 광주민중항쟁 28주기를 뜻 깊게 되새기고 오월 영령들 희생정신과 민주주의 열망을 이어받아 산 자들 몫을 다하고 미래 세대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본 편에 서서 반민중적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광주 전야제 참가자들 "미친소 MB 너나 먹어라"

광주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대오는 오월항쟁 당시를 기억하며 주먹밥을 나눠먹은 후 롯데백화점→삼성빌딩→금남로→도청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며 광주시민들에게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획책하는 이명박 정권 반서민정책들을 알려내고 오월정신을 계승해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선전전을 펼쳤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미친소 MB 너나 먹어라”라고 씌어진 모자를 쓰고 피켓과 깃발을 흔들며 전남도청까지 평화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자들 행진을 지켜보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행진대오에 동참했다. 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가던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격려하기도 했다. 많은 광주시민들이 이명박 얼굴에 미친소 몸을 가진 걸개그림에 물풍선을 던지며 민주노총 행진대오에 지지 뜻을 보냈다.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 도착한 노동대오는 이미 시작된 광우병 쇠고기 저지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것으로 5.18 전야제를 대신했다. 많은 시민·학생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광우병 걸린 미친소를 국민에게 먹이려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국민들 결집된 힘과 끈질긴 투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광주 여중생 "우리도 4년 후면 선거권을 가져 나라를 바꾸고 싶다"

자유발언에 나선 14살 여중생은 “제 1년 선배인 중학교 2학년생들부터 고2가 되면 영어회화가 자유롭도록 영어훈련을 시킨다고 해서 제 친구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학원에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그는 “미국 문맹률이 30%가 넘는다는데 미국사람들도 잘 못하는 영어를 왜 우리가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느냐”며 “우리도 4년 후면 선거권을 가져 나라를 바꾸고 싶은데 나라도 바꾸기 전에 광우병 소를 먹고 죽을 순 없다”며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고3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우리 눈은 보라고 있고 귀는 들으라고 있으며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 만큼 우리도 진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쇠고기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TV에 나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씹어먹으며 안전하다고 말하라”고 이명박 기만적 굴욕외교 행태를 꼬집고 “조중동이 언론이라면 미친소는 한우”라며 이 자리에 조중동이 와 있다면 당장 취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27살 취업준비생이라는 한 시민은 “지금 여러분이 앉아계신 이곳은 광주시민군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붉은 꽃으로 산화한 역사 현장”이라고 말하고 “3년 전 5.18 기념행사에 참가했을 때 슬로건 중 하나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면 그 잘못된 역사는 다시 되풀이 된다’는 것이었다”며 “오월 광주영령들이 산자들에게 한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여러분 모두 주변에 광주항쟁을 올바로 알릴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화물노동자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운송, 반드시 저지하겠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이라며 나선 한 노동자는 “850만 비정규직이 피눈물 흘리는 나라, 농장 부도나서 농민이 독극물 마시고 죽는 나라, 하루 수백명이 자살하도록 만들고, 아이엠에프로 국고유출 당한 것도 모자라 굴욕적 한미에프티에이를 체결한 나라, 이런 대한민국에서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은 미친소를 수입해 국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지만 부산항 광양항에 광우병 쇠고기를 입항해도 저를 비롯한 운수노동자들이 절대로 운송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 국민은 항만에 가서 쇠고기를 사오지 않는 한 절대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해 광주시민들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학부모 "소수 1%만을 위해 정책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자"

이어 고3,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뒀다는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7~8교시도 부족해서 새벽 1~2시까지 학원을 다녀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현실, 이 땅에서 학부모로 아이들을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생활상을 밝히고 “우리 아이들이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며 소수 1%만을 위해 정책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 절박한 외침을 가로막으려 수첩 들고 나온 나온 교장·교감들이 계시다면 그러지 마시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 엄마아빠 학부모들이 여러분을 지켜드릴 것이며 돈 없는 사람, 돈 있는 사람 모두 똑같이 인간답게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아줌마 힘을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노총은 촛불문화제에 이어 숙소인 조선대로 행진해 17일 행사를 마감했다.

민주노총은 18일 오전 9시 5.18 망월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으로 이동해 5.18 항쟁 재현행사를 통해 항쟁 의미와 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배워본다. 이를 통해 80년 5월 당시 민중 삶과 08년 현재 노동자 민중 삶을 비교해보고, 5.18 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우리 노동계급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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