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봉제 수용 반대한다.

현장 2011.03.11 조회 수 2309 추천 수 0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부정하는

 3급 연봉제 일부 수용을 반대한다!

 


 

  우리 경인2지회 운영위원들은 지난 3월4일 지회운영위를 통하여 현재 잠정합의안의 연봉제 수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였다. 또한 같은 날 운영위 이후 이루어진 집행부의 현장순회 시 우리지회의 의견이 연봉제 일부 수용 반대임을 밝히고 집행부가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3급 연봉제 일부 수용은 우리의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에는 보석 같은 3급 조합원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분들을 버리려는 결정을 하려 한다. 과거 노동조합이 어려웠던 시절 노동조합을 지켜 현재의 사회연대연금지부가 있도록 해 준 분들.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며 노동조합의 자존심을 지켜온 분 들. 우리가 이분들을 버리려는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던 시절 자존심을 꺾지 않고 지킨 눈물이 얼마였는데. 이분들을 버리려는 찬반투표를 하는 기막힌 상황을 바로 ‘우리가’ 만들고 있다.


 3급 연봉제 일부 수용은 현재의 문제다!


  3급 연봉제와 승진을 단체협상과 부당하게 결부시키는 사측의 행태를 비난한다. 직원승진과 복리후생은 경영진 본연의 의무이고 책무이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단체교섭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치졸한 행태는 결코 용서될 수 없을 것이다.

  3급 연봉제 시행의 정당성은 이미 상실한지 오래이다. 연봉제는 민간서비스에서 조차 그 효과성 의문시 되고 있다. 극대화된 경쟁은 소통의 부재․비효율화․몰인격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그 폐해를 겪고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을 추구하는 우리공단이 인본주의가 바탕이 되지 않는 메마른 실적서비스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3급 연봉제의 폐해를 심각히 우려한다. 3급 연봉제 도입으로 인한 폐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월급이 깎이는데 동료가 보일리 없고 화합이 보일 리 없다. 이러한 업무왜곡, 조직운영파행, 삭막한 인간관계 등 그 폐해는 명약관화하다. 그래도 연봉제를 고집한다면 우리의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3급 연봉제 일부 수용은 또한 미래의 문제다!


  우리 노동조합에는 정년이 15년 20년 이상 남은 5,6급 조합원 동지들이 다수이다. 얼마 전 입사한 신규직원들의 경우 30년 정도를 우리 공단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인간다운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보람 있는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국민연금공단 이라는 직장을 선택했다. 그런 그들에게 경쟁만이 진리인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미래를 선택할 지 말 지. 그에 대해 투표하라는 상황을 바로 ‘우리가’ 만들고 있다.


 현장. 아직도 굳건하다!


  우리의 소중한 3급 선배들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3급 연봉제를 거부하고 집행부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싸울 것을 결의한다.


  또한 현장순회를 강화하고 분회 일상 활동을 통해 우리의 조직력을 강화하여 조만간 도래할 싸움에서 힘차게 떨쳐 일어날 것을 준비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정한다. 인간다운 노동조건의 악화를 초래할 3급 성과연봉제. 우리는 결단코 반대한다.


2011년 3월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 경인2지회 운영위원 일동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547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김은수 2023.09.17 13 0
5546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9.14(목)]  21주42일차 해복투 2023.09.15 33 0
5545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9.13(수)]  21주41일차 해복투 2023.09.15 28 0
5544 초대!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출간 기념 남승석 저자와의 만남 (2023년 9월 24일 일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9.14 4 0
5543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조합원분들을 위한 의료복지(약 650개 진료 프로그램) 복지 2023.09.14 11 0
5542 새 책!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남승석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9.05 8 0
5541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 홈페이지를 오픈합니다. 숲나무 2022.08.12 34 0
5540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어떤 죽음 숲나무 2022.08.10 31 0
5539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총투표 숲나무 2022.08.14 50 0
5538 9.24 기후정의행진, 함께 합시다. 숲나무 2022.08.16 38 0
5537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릴 필요 없어요 숲나무 2022.08.08 74 0
5536 새 책!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신지영·김정연·김예나·문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3.03.12 17 0
5535 꽃은 피기를 멈추지 않는다. 숲나무 2023.03.12 21 0
5534 뭔가 좀 수상하다 ! 숲나무 2023.03.10 49 0
5533 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가장 많은 128만 명이 참가 숲나무 2023.03.09 16 0
5532 초대! 『카메라 소메티카』 출간 기념 박선 저자와의 만남 (2023년 3월 25일 토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3.09 15 0
5531 한전 적자의 큰 원인 중에는 민자 발전사로부터의 숲나무 2023.03.08 36 0
5530 건설노조 덕분에 청년이... 숲나무 2023.03.03 27 0
5529 초대! 『사변적 실재론 입문』 출간 기념 그레이엄 하먼 전 지구 인터넷 화상 강연과 대담 (2023년 3월 5일 일 오후 1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2.28 11 0
5528 정부 압력 덕분에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다행이네요 김지수 2023.02.28 16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