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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에 이런 황당한일이 있었네요

동서지킴이 2011.11.17 조회 수 1859 추천 수 0

남부노조 소속인 00씨의 페이스북을 방문했다가 새로운사실을 알게되었네요

남부에도 성과연봉제가 도입되고 있는데 회사에 의견글을 올렸다가  강제로 삭제되었다고하네요

00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남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옮겨와봤습니다

00씨에게 허락없이 퍼온글이라 실명을 밝히지 않는것이 에티켓이라생각해서 00씨로 표시합니다

단 하루지만 회사홈페이지에 올랐던 글이니 읽으신 분들은 누구인지 아실테지요

 

‎2011년도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를 이유로 우리회사에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간부직원부터 시행하려한다. 성과연봉제의 폐단이야 노동계의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이미 충분한 학습이 되어있는 사안이다.

게다가 성과연봉제 시행을 위한 설문조사내용에는 노동조합의 대표성을 무시하는 항목까지 포함되어 있어 사측의 노사관계의 인식이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케한다.

남부노조이든 발전노조이든 성과연봉제시행과 설문조사내용에 항의할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간부영역의 문제라 생각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간부영역의 성과연봉제가 정착되면 다음차례는 직원영역이 될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

그래서 회사홈페이지에 개인자격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신임사장의 경영방침 의지를 한번 믿어보고자 했다.

글을 올린지 하루가 지나자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 회사게시판에 부적절한 글이므로 삭제를 하겠다는 통보였다. 자진삭제를 요구해왔지만 거부하였더니 일방적으로 삭제를 하겠다고 했고 10여분 뒤 실제로 삭제가 되었다. 이것이 과연 소통인가? 경영진의 의지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입에 재갈을 물리려하는 것이 소통인가? 공식적으로는 소통을 말하면서 실상은 전직원의 ‘YES MAN'화를 원하는 것 아닌가? 가슴이 답답해지는 하루를 보내고 나서 ’노동조합이 알아서 하겠지..‘ 하며 잊어버리려 해도 뭔지 모를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래의 글이 회사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대체 무엇이 부적절한 내용이며 삭제당해야 할 글이란 말인가?

=====================================================

수고많으십니다.

성과연봉제 설문조사알림에 의견을 남기고자 했으나 용량초과로 입력이 되지않아 부득이 업무질의게시판에 의견을 남깁니다.

성과연봉설문조사를 접하고 몇가지 우려사항과 설문조사 방식의 오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성과연봉제가 직원과 조직문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큰 부분이자 예민한 사항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비록 간부영역에 국한된 설문조사라고는 하지만 만약 간부직원의 성과연봉제가 시행된다면 성과의 주체인 직원들에게도 다각적인 압력행사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타 공기업이나 사기업에서도 흔한 사례라 할것입니다.

또한 성과연봉제는 협력적 조직문화가 아닌 개인주의,이기주의가 만연한 조직문화를 조장하는 제도로 안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상호사장님의 ‘조직문화혁신 경영방침’에도 역행하는 제도라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직무급제’가 기본방향이라면 영구적 차별로 인해 더욱 우려되는 제도라 할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과연봉제 시행을 의도하는 설문조사에 우리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설문조사 내용에도 몇가지 이의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설문조사 문항 중 2번문항에 관한 내용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오류인지는 모르겠으나 간부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라고 밝힌 사실과 달리 기본인적사항을 4,5,6직급까지 확대하여 질문하는 것은 향후 이번설문조사와 동일한 조사를 전직원 대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음은 16번 문항에 관한 내용입니다.

‘성과연봉제를 시행한다면 몇직급부터 시행하는 것이 적당한가?’ 라는 질문입니다.

성과연봉제는 노사간 합의를 통해 시행해야할 사항임에도 간부직원에게 조합원의 성과연봉제 시행여부를 질문하는 것은 질문자체로도 집단적 노사관계를 가볍게 생각하는 내용이라 생각되며 이것 역시 이상호사장님의 ‘조직문화 혁신 경영방침’ 중 ‘신뢰와 협력의 대화하는 노사문화’에 역행한다 할 것입니다.

사회통념상 설문조사는 목적을 위한 단계적 수단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사에서 이미 밝혔듯이 설문조사의 목적이 ‘수용성 높은 보수체계수립’입니다. 다수구성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제를 반강제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도 시행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직원의 수용성이 높은 평가제도 및 보수체계수립’ 이라고 했던 사례가 많았기에 이번 설문조사에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설문조사 내용이 집단적 노사관계를 가볍게 여기고 성과연봉제시행을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으로 보여지기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게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간부이든 조합원이든 대상을 떠나 성과연봉제는 조직문화에 부정적 파장이 예상되는 중대사안임을 인지하시고 심각하게 고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5개의 댓글

Profile
치사빤쮸
2011.11.17

몇일전에 포탈넷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정말 사라지고 없군요

정확하게 문제를 지적한 글이라생각했는데 회사가 참 치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견으로 받아 고려해보겠다고 했으면 될것을....

Profile
그랑께
2011.11.18

김재현위원장이 사장반대투쟁한 이유가 다 있는것이여

그나저나 본문 당사자가 송민전본부장이라고 하던데

 옳은소리용기있게 하긴했는데 앞으로 회사놈들이 계속 괴롭힐거여

남부노조 갑돌야 회사놈들이랑 똑같응께 믿지말고 !!

 몸조심하소~

Profile
금성면
2011.11.18
@그랑께

송민이가 남부노조로 갓었나???? 언제????

그나마 남부위원장중에서는 나름 괜찬다고 생각했었는데..왜???

그럼 발전노조는앞으로 종술이파 외에는 대안이 없는건감??

그런데 남부노조는 김갑석이 제맘대로 어용짓거리 할려는데 송민이땜시 똥줄 좀 타겠다 ㅋㅋ

남부노조로 갔다니 섭하긴 하지만 어쩃든 글 잘 읽었수다 ㅎㅎ

 

Profile
근데
2011.11.18

근데 김재현이 머하는겨?

사장 눈치보고 있남?

쫄지마 시바

왜그래 너답지 않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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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11.11.21

드디어 남부도 성과연봉제 시행 ..ㅠㅠ

어용노조가 들어섰으니 회사가 거침 없이 밀어부치겠구나

이럴려고 회사가 전폭적으로 밀어줬겠지만...

학자금은 어찌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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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2 올해일은 올해까지 해결해야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학자금건은 다수노조인 동서노조가 큰형이 되었으니발전노조는 크게 걱정할일이 아니라고본다..왜 동서노조가 있지않는가. 2 동서조합원 2011.11.19 1207 0
4271 임금협상은 이제 손을 털었소..뭡니까 왜 아무소식이 없는가..에이 정말 .중앙은 뭐 하고 있기에 함흥차사인가..가만히 앉아 컴만 보고 있나...하루속히 협상을 완료하라 남들 다 받든 임금인상분 받아 보자 하루속히 ...이제11월달도 10일정도 면 없네 이달안에 임금인상분 받아보자 5 당진 2011.11.19 16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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