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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답하라.

미꾸라지 2015.04.11 조회 수 1693 추천 수 0

미꾸라지 두부

 

1. 미꾸라지 두부

  

    미꾸라지 두부는 내가 개발한 요리이다. 냄비에 물과 미꾸라지를 넣고 약한 불로 서서히 가열을 한다. 물이 미지근해지면 찬 두부를 냄비에 넣는다. 그런 후 더 가열을 하면 미꾸라지는 열을 피해 두부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끝내 미꾸라지는 두부 속에서 생을 마감하고, 사람은 이 미꾸라지 두부를 썰어 양념간장을 곁들여 먹게 된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 정부는 노동자 탄압의 미친 술상을 차려놓았다. 그리고 경영자로 하여금 두부 속에서 미꾸라지가 된 노동자 요리를 원하고 있다. 또한 그 요리상을 빨리 차리라고 다그치고 있다.

 

 

2. 입으로 밥을 짓지 말라

 

   이제 경영자는 냄비를 올려놓은 렌지의 온도를 급격히 올렸다. 서부의 경우 416일부터 근무형태가 바뀌었다. 또한 7월부터 TSO (땜빵조)제도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곧 바로 뒤에 성과연봉제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이에 직원들은 이 열기를 피하려고 찬 두부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들의 제발 너는 앞에 나서지 마.” 비겁의 교훈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불의 온도는 점점 놓아지고 있다. 모두가 냄비를 탈출해야 할 때이다. 누군가 냄비와 두부 속에 들어간 미꾸라지에게 탈출 신호를 보낼 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 보이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조합원 과반을 넘고 있는 서부발전 노동조합의 행동은 오리무중이다. 신입사원 노동가 교육, 리본달기, 등 천천히 불 지핌을 큰 소리의 이야기로써 언어의 밥을 짓고 있는 듯하다.

 

   언어와 생각으로는 짓는 밥은 내 식구를 먹일 수 없다. 식구 모두를 굶어죽일 뿐이다. 대신에 결탁(結託)의 상위에 방임(放任)의 요리를 올려놓은 자신의 배만 불릴 수 있다. 그대는 진정 이것을 원하는가? 준엄히 묻고 싶다.

 

 

3. 냄비를 뛰어넘은 미꾸라지

 

    삶의 주인공은 우리 자신이다. 그렇기에 내 삶의 밭은 내가 일궈야 한다. 또한 우리가 함께 가꿔야 한다. 이것은 영원한 법칙이다. 이 법칙은 용기의 북돋움과, 용기 어울림으로만 가능하다.

 

    나는 서부발전노조 위원장 임승주와 서부 기업노조 위원장 유승재에게 제언한다.

수장인 그대들은 조직을 떠나, 난국을 타개해가는 용기의 불을 지펴줄 수 없는가?

   이 게시판을 빌어 조합원에게 말 할 수 없는가? 신속히 대답하라.

 

    또한 유승재는 투쟁 전술을 변경할 의지는 없는가? 신입사원 노동가 교육은 스피커로 가능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출근 집회, 퇴근 집회 등을 통해 전 조합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만이 냄비를 뛰어 넘는 미꾸라지의 용기이고 희망이다

 

 

4. 만발한 희망의 봄꽃

    나는 활짝 핀 희망의 봄꽃을 보았다.

이 희망의 꽃은 10 만 명이 모인 공무원 집회이다. 뒤가 무른 정부는 이 집회로 탄압의 칼날이 무디어졌다.

    또한 어제 태안화력 발전노조 조합원들 40 여명의 퇴근 선전전에서 분노와 결기로 타오르는 희망의 불꽃을 보았다.

    일방적인 교대근무 교대방식 변환과 TSO (땜빵조) 도입 시, 곧 바로 소송을 한다는 발전노조의 투쟁계획에서도 희망의 꽃을 보았다.

 

 

5. 만발한 희망 꽃을 위한 물음

    그대들은 경영자의 인사 고과가 무서운가?

    경영자가 인사고과를 매번 그대들 모두에게 S 등급을 주겠는가?

    한 번의 S 등급이 그대들의 급료가 깎이고, 불안한 미래를 대신해 주겠는가

    설령 D 등급으로 그대가 받는 손해는 무엇인가? 답은 없다 이다.


   그럼 그대들은 무엇이 무서운가?

   진정 무서운 것은 불안한 내 미래와 노동구속이 아니겠는가?

   자신에게 물어봐라. 그리고 냉철히 판단하라.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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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탈출해야할때
2015.04.11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이제는 뭔가 행동해야할때입니다.

발전노조 기업노조를 따질때가 아닌거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할때입니다.

지금의 현명한 행동이 앞으로의 삶을 결절할 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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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만을 위해
2015.04.12
교대근무 스스로도 변합시다. 20여년을 교대하고도 직장예절조차 없다. 기동정지때는 또 어떤가? 후배한테 미안해하기는 커녕 자기업무를 방관하고 있다. 집이 멀다고, 몸이 힘들다고 말하며 노조가 모든것을 해결해 달라고한다. 회사에서 하는일이란… 퇴근후 개인업무를 준비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나?
발전노조 스스로도 변해야한다. 교대만 있는것이 아니라 일근도 조합원임을 깨닫고 정기적 순환근무를 주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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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
2015.04.13
@교대만을 위해

좆도 없고, 가슴도 없도 밸도 없는 간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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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근30년
2015.04.13

직장예절이 없는 직원은 누구를 말함인가?

30년 근무 경험으로

진짜 예절 없는 직원들은

주로 상위직 간부들과 그 따라지들이 대부분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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