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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현실

표현의자유 2011.03.28 조회 수 2527 추천 수 0

알레한드로 톨레도의 기이한 사례

이제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고의적으로 막는 나라는 없다.
.....중략.....
어른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결과의 균등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실직상태에 있으면 다시 일자리 얻기가 극도로 힘들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애초에 일자리를 잃는 것도 온전히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전망이 있어 보여 선택한 직장이 갑자기 외국과의 경쟁으로 심한 타격을 받아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많다. 1960년대에 미국 철강 회사나 영국 조선회사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 1990년대 초가 되면 일본이나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자기가 몸담은 산업이 초토화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사실 이런 현상은 피해를 입은 노동자뿐 아니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뜻하지 않게 심한 고통을 당하고, 역사의 폐기물 취급을 받는 것이 정말 공정한가?


* 출처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부제: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286쪽부터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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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도 먼 훗날에 똑 같은 역사의 폐기물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현실중 극히 일부는 이렇습니다.


외부로부터 임명된 즉,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임명되어 발전회사 관리인을 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저는 회사의 간부든 직원이든 한전 또는 발전회사에 입사한 모두를 발전노동자로 생각하며, 발전노동자로 평생을 몸 바쳐 일하다가 요즘 퇴직하게 되는 선배님들은 퇴직후 2~30년 이상의 삶을 더 살아야 하는 바 그분들에게 회사는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요?


교대근무하는 선배님들 퇴직이 3개월 남았다고, 퇴직금이 조금(정확한 계산은 회사 관리직에서 할 수 있겠지만 아마 몇백만원 정도일 듯)늘어난다고, 정상적으로 발생되는 대근도 받지 못하게 하는 본사의 지시라며, 대근요청을 반려하는 것이 정당한가요?


그분들에게 정년퇴직이 현재부터 10년 20년 아니 30년씩 남아있는 발전노동자와 같이, 현재의 각종 연금 등으로 노후를 준비할 시간이나 있었나요? 발전노동자로 일하면서 가족을 돌보며 인생을 살아가기 바쁘지 않으셨나요?


평생을 국가 전력산업에 종사하면서 자신의 육체적 생명을 단축시켜가면서 조금 더 받으면서 교대 근무하는 간부들을 1년씩 먼저 당겨 통상근무 시키게 만든다고 몇일전에 들었던 이름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기억력, 돋보기를 껴야 될 눈, 잘 들리지 않는 청력,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지는 육신, 움직일 때 마다 관절의 삐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등 노후화된 그분들의 육체적 건강이 회복되겠습니까?


교대근무하면 야간수당과 대근(유급) 때문에 늘어나게 되는 퇴직금을 줄인다고, 퇴직 이후의 생활을 위해 금전적 보상을 더 받고픈 욕망과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의사나 선택을 무시하면서 통상근무로 보직을 바꾸는 것이 과연 정당하고 평생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했던 분들에게 대접하는 예의입니까?


현재의 여러분들도 세월이 지나간 뒤에 그런 대접 받기를 원하십니까? 이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누가 바꿀 수 있습니까? 현재의 우리들 모두가 아닙니까?

 

남들 다 잠든 밤에 깨어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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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지태가 무신말
2011.03.28

위의 이야기는 교대근무를 빗대 하는 말이지만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모두에 관한 글인것 같습니다. 단편적으로

읽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여후지태" 이거 무슨 뜻입니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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