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 10곳 중 4곳, 3년 내 복수노조 설립"

7월 2011.03.22 조회 수 1668 추천 수 0

대형ㆍ공공ㆍ민노총 사업장 가능성 커



올해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노조가 있는 사업장 10곳 중 4곳이 3년 이내에 새 노조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새 노조가 생길 가능성은 대형 사업장이나 공공 및 제조 업종, 민주노총 산별 노조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 5명의 노사관계 전문가는 21일 '복수노조 및 전임자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100인 이상 유노조 사업장 3천168곳 중 표본 추출한 909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복수노조 허용 이후 단기적으로 새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은 7∼14%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년 이내에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사업장은 31∼37%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큰 사업장의 특성을 보면 정규직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업원 1천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3년 이내에 복수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36.7%에 달하는 등 대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큰 업종은 공공부문, 제조업, 비제조업 순으로 전망됐다.

사업장 내 직종별 이해차가 큰 사업장일수록 복수노조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미조직 대상이 많으면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상급단체별로 보면 복수노조 허용 이후 1년 내에 새 노조가 생길 가능성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큰 차이가 없는 데 반해 3년 이내에 새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은 민주노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조 조직형태별로는 산업별 노조가 복수노조 설립의 잠재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민노총 소속 사업장의 경우 조사대상 사업장의 79.6%가 산별 노조 소속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복수노조가 설립될 경우 새 노조의 노조활동 성향은 기존 노조보다 협력적일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57.5%, 기존 노조보다 투쟁적일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은 42.5%였다.



(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507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집중 서명운동 숲나무 2023.01.30 21 0
5506 초대!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출간 기념 이동신 저자 강연 (2023년 2월 12일 일 오후 3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1.29 9 0
5505 민주노총은 한국 민주주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다. 숲나무 2023.01.27 12 0
5504 일반노총(CGT)이 송·배전망 개입과 조작을 고려 숲나무 2023.01.25 16 0
5503 새 책! 『사변적 실재론 입문』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1 도서출판갈무리 2023.01.23 12 0
5502 어제 대단했다. 200만이 거리로 숲나무 2023.01.21 22 0
5501 공공 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숲나무 2023.01.20 13 0
5500 정신나간 윤석열과 원희룡 숲나무 2023.01.19 20 0
5499 각 발전사별 임금인상분좀 올려주세요 1 태안 2023.01.19 67 0
5498 [긴급] 민주노총 압수수색 관련 대변인 2차 브리핑 (1월 18일 오후 12시 20분) 숲나무 2023.01.18 23 0
5497 [긴급] 민주노총 압수수색 관련 대변인 브리핑 숲나무 2023.01.18 14 0
5496 민주노총은 귀족노조?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숲나무 2023.01.17 51 0
5495 임금불평등과 직무급 도입은 자본의 나팔수나... 숲나무 2023.01.11 38 0
5494 현실이 부조리한데 말조차 통하지 않을 때 숲나무 2023.01.09 32 0
5493 <노동자신문> 유튜브로 둘러보기 숲나무 2023.01.07 8 0
5492 윤석열 정부에 맞선 민주노총의 반격 숲니무 2023.01.06 14 0
5491 보수양당 체제를 바꾸자는 분명한 목표를 숲나무 2023.01.03 26 0
5490 새 책!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 이동신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1.02 9 0
5489 윤석열 정권과 단 하루도 한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다! 숲나무 2022.12.30 21 0
5488 노조법 2·3조 개정 단식농성 24일째 국회는? 숲나무 2022.12.24 23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