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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내부 세력들과 복수노조

분석가 2011.05.25 조회 수 2052 추천 수 0

오는 7월부터 복수노조가 시작된다.

그러나 교섭창구는 단일화해야 한다. 과반수 노조가 교섭을 독점하든가 과반수 노조가 없을 경우 노조끼리 연합해서 과반수를 구성해야 사측과의 교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반쪽자리 복수노조제도다.

발전노조도 복수노조을 맞이하였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권리를 유지하고 확대하려면

상대인 회사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 노동조합하고 회사의 이해는 다르기 때문에, 같다면 노동조합을 만들 필요가 없었고, 노동기본권도 필요없고, 투쟁이나 파업이라는 단어 자체도 필요없다.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결정하기 위한 민주주의

그런 결정된 의견을 회사에 요구하고 관철시키는 투쟁은 노동조합의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따라서 자주성, 민주성, 투쟁성은 노동조합의 3대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유지하기 힘들어 진다.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발전노조 내부도 어지럽게 돌아간다.

별별 이유로 발전노조를 뛰쳐나가 기업별 노조를 만들어 보겠다는 세력들도 있다.

결국 나가봤자 현재 발전노조의 자주성, 민주성, 투쟁성 중 어느 하나라도 발전시킬 수 없는 사람들이.

 

동서기업별노조 추진위는 노동조합의 첫 단추인 자주성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측의 지배와 개입이 없으면 노동조합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들의 뒤를 지켜주는 것은 조합원들이 아니라 사측의 힘이다. 이들을 일컬어 어용이라고 한다.

그들이 발전노조를 깨기위한 사측의 전략를 수행하는 앞잡이들이라는 것은 그간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동조합이란 사측의 노무관리부서로서의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조합원들이 사측의 억압을 인식하고 대항하려고 할 때 이 노조는 아래로부터의 해체가 시작될 것이다. 그날이 멀지 않았다.

 

다음은 노동조합 민주주의 문제다.

노동조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의 내부질서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노동조합의 운영은 규약과 규정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

모든 결정은 과정이 있고 결정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 그것이 규약이고 규정이다.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민주주의 관례와 상식에 따른다. 이것은 굳이 정해지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판단과 결정을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에 내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퇴직연금제 도입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결되었는데도

서부본부는 조합원 서명을 받아 교섭권 위임을 요구하고 위원장은 교섭권을 위임하였다.

총회에서 결정난 사항을 가지고 서부본부가 위임을 요구한 것이나, 위원장이 교섭권을 위임해준 것은 모두 규약을 위반한 사항이고 노동조합의 기본질서인 민주주의을 위반한 것이다.

이로 인해 노동조합은 내부질서를 지켜주는 민주주의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것은 발전노조를 하나의 노조로 유지하는 데 일정정도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교섭권 위임을 요구한 일부 지부장들의 욕구는 만족시켰을지 모르지만

투표에서 퇴직연금제 도입에 반대한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들에게는 배신행위를 저지른 것이며 투표를 무의미하게 만든 아주 나쁜 사례를 만들었다. 이것은 발전노조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노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발전노조 내부는 여러 세력이 있고 그들은 각자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회사를 대리한 동서발전 기업별 추진위 인자들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그들은 반노동조합 세력들이다.

자주성을 잃어버린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회사를 위한 회사의 조직이외는 달리 방법이 없다.

 

문제는 이번 퇴직연금제 총투표를 부정한 세력들인데

이 세력들은 조합원들이 볼 때 한마디로 위태로운 세력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민주적인 모습을, 때로는 어용적 모습을, 때로는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는 갈피를 잡을 수 없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노동조합이 어려울 때는 대부분이 민주노조를 버리고 노동조합을 그만 두거나 어용노조로 배를 갈아탄다. 내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세력이 사측에 대해서 투쟁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어용노조와 민주노조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다 스스로 좌초하는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자칭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세력은 자주성과 민주성을 노동조합 존립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본다. 이들은 끊임없이 투쟁해야 그나마 가진 거라도 지키고 노동조합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쟁의 결과를 항상적으로 보장하기 어렵다는 딜레마가 있다. 그렇다고 그 딜레마 때문에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투쟁을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뿐이다. 투쟁이 장기화되고 결과도 시원치 않으면 조합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그런 항상적인 투쟁이 우리를 지키온 것은 사실이다. 투쟁이 밥먹여 줬나 하고 선동하는 사람들,  투쟁을 경시하는 일부 조합간부들을 보면 이들은 조합간부를 해서는 아니될 사람이라는 것을 조합원들은 나중에 알게된다. 그런 사람들이 꼭 조합원들 등에다 칼을 꽂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복수노조 시대에 노동조합을 이끄는 조합간부들의 지혜로운 모습도 있어야 겠지만 어떤 조합간부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조합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노동조합은 우리를 지켜주는 무기가 될 수 있다.

13개의 댓글

Profile
남쪽
2011.05.25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이내요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많다는게

안타까울뿐이네요.

Profile
ㅉㅉㅉ
2011.05.25
@남쪽

ㅎㅎㅎ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라고요~~

그렇다면 노동조합의 기본을 잃으버리신 것 같습니다

혹 정치투쟁, 계급투쟁만 하자는 현투위(노민추)의 입장을 대변하는것 같은데

많은 조합원들이 바라는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은? 물론 이것을 주장하면

어용이라고 매도하고 싶지만 현장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바라니 현투위가 조합원

들로부터 외면당한는 것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Profile
다시남쪽
2011.05.25
@ㅉㅉㅉ

전 누구에 입장도 대변하지 않습니다.

노민추, 정추위 이런 조직도 이름만 들어봤지 잘 개념이 안서는 사람 입니다.

조합원들 권익보호, 복리증진 물론 다 중요하지요.

지금 발전노조가 조합원에게 욕을 먹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발전노조를 산산조각 내려 하시는 분들을 보면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이

전력노조 시절 노동조합을 하던 딱 그분들로 보이는건 저만에 생각일까요?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발전노조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야단칠건 치고 주장할건

해야지 조합의 근간을 흔드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고 봅니다.

송두리째 흔드는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력노조시절 조합원들이 얼마나 노동조합에 핍박받았습니까?

오히려 회사간부들 보다 더 했죠.

조합원에 피같은 돈으로 자기들은 호의호식하며 조합원 위에 군림하던 그런 썩어빠진

노동자들 아니었는지요?

Profile
현트위
2011.05.25

뭔 말이야?  중언부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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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비판
2011.05.25

ㅎㅎㅎ 민주노총 소수조직인 좌파세력들의 논리를 그대로 담았네요

현장조합원의 정서와 현실을 전혀 고려치 않고 책에 나와있는 원론적 논리로만 조합원을 바라보는

편향적 사고방식때문에 조합원이 떠나는 것이오

한가지더......현장권력장악에 미쳐 날뛰는 정파세력들의 진흙탕싸움판을 보며 조합원들이 느꼇을 허탈감은 무엇으로 보상할것이오?

 

모든 문제를 나의 반성부터 시작하시오

먼저 발전노조 정파세력...종파세력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자기비판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요?

 

Profile
단순
2011.05.25

단순하게 쓰시면 될것 장황하게 쓰셨군요

한마디로 현투위는 좋은 조직이고 현집행부는 문제가 많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용들이라 말할 가치가 없다 이거죠 ㅎㅎㅎ

한마디만 하죠 가장 휼륭한 투사는 문제를 자기자신에게서 찾는답니다.

주둥아리 투사가 아닌 진짜 투사는 참된 자기반성부터 하는거죠

노민추, 현투위 거기서 거기인 당신들이 저질러놓은 짓부터

반성하고 뭐라하는게 옳을듯

참고로 한마디만 노조일 하나도 안하는 박주석이 연봉도 아닌 월봉이 천사백만원인데

그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알면 무슨생각이 들까요?

자기들 조직 사람들이 사장앞에 조아리고 쑬따르는 것은 한마디도 안하면서

남이 하면 개거품무는 당신들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그만 자기얼굴에 침뱉기 바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rofile
남부
2011.05.25

논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을 놓쳤다는 것에 아쉬움을

희망도 없는 발전노조, 껍데기 뿐인 발전노조를 부여안고 가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속에

자주성, 민주성, 노동조합의 철학이 무슨 소용인가? 노동조합의 최고의 무기는 단결권이고

그 단결권은 발전현장에 필수유지업무가 도입되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집행간부의 책임보다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가요

Profile
현장
2011.05.25

현투위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번 퇴직연금제 도입 반대투쟁을 공개적으로 주도한 것 같고

민노회라는 조직이 있는데 퇴직연금제 투표를 주도한 것 같다.

과연 민노회를 구성하고 있는 조합간부들이 발전노조라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Profile
무늬만
2011.05.25

현투위 끄나풀들이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해군

그동안 얼마나 좋았던가 회사돈 조합돈 따다불로 챙기고 언놈 감시하는놈 하나없고

그동안 그만큼 먹었으면  이젠 토해낼때도 된게아닌가

복수노조는 당신네 같은 파렴치한 독재를 견제하는 민주주의적 선택방식이니

조합원들이 알아서 선택할거고 죽은놈들이나 잘챙기거라

민영화반대 투쟁시도 국민여론은 투쟁을 넘어 정부를 압박하는 수준이었고 우리는 성공할수 있었다 

투쟁에는 반드시 국민의 여론과 정서가 좌우하는것이고 3자가 보아도 보편타당성이 있는

투쟁만이 살아남는다 돈뿌리고 마구잡이식 투쟁은 이제 안통한다.

투쟁도 이젠 체계화 정보화 대중화 민주화의 바탕위에 일뤄져야하며

무대뽀는 죽음이고 공멸이며 현투위 같은 종자들은 이제 설자리를 잃게될것이다

무조건 투쟁해서 밥줄떨어지고 조합비로 월급정산해라 퇴직금정산해라 하며 갖은 만행의

소유자들은 민추위 똘마니가되어 여기기웃 저기기웃 불란의 불씨만 키우는 더러운 종자들

이제 복수노조로 거덜이 난것이다

 

 

   

 

  

Profile
운동
2011.05.25

노동운동은 주둥아리나 글쟁이들이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자들이 하는 운동임을 명심하시길....

Profile
공감
2011.05.25

100% 동감

전력노조와 발전노조를 거치면서

노동조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

이러쿵 저러쿵 딴지 거는놈들은 당해도 싸지만

우매한 조합원이 걱정

Profile
우매한 조하번
2011.05.25

나는(현투위,노민추) 고상한데

따르지 않는 너들은 어용이고

동의하지 않는 너들은 우매한 조합원이라~~~~~~

 

나는 우매한 조합원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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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투위만세
2011.05.25

현투위~만세~

발전노조를 이끌 조직은 현투위 밖에 없습니다

5대 집행부는 하루 빨리 사퇴하시고 현투위에게 양위하시길.........

발전노조 해체되기 전에 눈먼 조합비(한 50억이 넘는다지) 꿀꺽해야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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