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팩트체크] 노회찬 부인 '전용 운전기사' 뒀다?…허위정보 어떻게 퍼졌나

jtbc 2018.07.26 조회 수 2675 추천 수 0

http://news.jtbc.joins.com/html/770/NB11670770.html

JTBC 영상 꼭 보길 바랍니다.


[팩트체크] 노회찬 부인 '전용 운전기사' 뒀다?…허위정보 어떻게 퍼졌나

[JTBC] 입력 2018-07-25 22:15 수정 2018-07-26 11:33

[유튜브 채널 (지난 23일) : 노회찬 의원 부인은 운전기사까지 두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라든지 재벌집, 이런 사람들이야 아내라든가 가족들, 자녀들 운전기사 따로 둔다고 치지만 항상 서민을 대변했던 분이 본인의 운전기사도 아니고 아내의 운전기사까지 따로 둔다…]

[앵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별세한 뒤 한 유튜브 채널이 방송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조선일보의 21일자 칼럼입니다. "집안에 아내 전용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면 재벌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노동자를 대변한다?" 누가 말한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따옴표 안에 넣어서 인용하는 형식을 썼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 팩트체크 > 팀은 사실이냐 아니냐를 넘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언론과 온라인 공간으로 퍼진 것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대영 기자! 운전기사가 아니라 자원봉사자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50대 여성 장모 씨입니다. 2016년 총선 때 노회찬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당시 선거사무소 상황실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조태일/노회찬 의원 비서관 : 그 자원봉사자가 우리가 필요 없다, 하시는 분이 있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꼭 하겠다고…정확한 팩트는 선거 후보 배우자의 수행원 겸 차량을 운전하는 수행팀이죠.]

장 씨가 노 대표 부인을 돕기 위해 일한 것은 20여 일 정도였고, 장 씨를 포함해서 3명이 나눠서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따로 고용을 하고 급여를 준 운전기사가 아니었다라는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원봉사자에게 돈을 주면 오히려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 씨는 당시에 드루킹 측에서 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장 씨는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 추징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의 판결문을 살펴봤습니다. 

재판부는 장 씨를 운전기사가 아닌 "선거운동 자원봉사", "선거 관계자"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잖아요?

[기자]

네. 부인이 전용 기사를 쓸 정도로 서민과는 다른 생활을 한것이 아니냐, 이런 억측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희가 장 씨가 자원봉사로 운전했다는 그 차량과 차량등록증을 확인해봤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노 대표 명의로 된 2007년식 쏘나타입니다.

계기판을 봤습니다. 40만km 이상을 주행했습니다.

올해 발표된 공직자 재산 현황에 693만 원의 가치로 신고됐습니다.

최근까지 노 대표가 지역구인 창원에 내려가면 직접 운전을 하기도 했고, 부인의 이동 수단으로 쓰인 것은 선거운동 기간에 한해서였다는 것이 저희가 오늘(25일) 취재한 선거 캠프 관계자 4명의 공통된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결국 오늘의 핵심은 어떻게 이런 주장들이 사실인 것처럼 그렇게 퍼지게 됐느냐 아니겠습니까?

[기자]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언론 보도와 정치권의 논평으로 점점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장 씨가 보도에 처음 등장한 것은 4월 16일 즈음입니다.

국민일보 보도입니다. "아내의 운전기사로 선거운동을 돕던 자원봉사자"라고 분명히 보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 뒤 몇몇 언론이 "아내의 운전기사"라는 것만 앞세워서 썼습니다.

5월 9일에는 자유한국당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노 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라고 단정짓는 논평을 냈습니다.

최근까지 여러 언론에서 '운전기사'와 '자원봉사자'를 뒤섞어 썼습니다.

지난 21일 "노동자 대변한다면서 아내의 운전기사는 웬일인가요"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칼럼이 나왔습니다.

이후에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에서 확산됐습니다.

앞서 보신 유튜브 방송은 조회수가 6만 회에 달합니다.

노 대표 측은 이 칼럼이 나간 뒤에 사실이 아니어서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 팩트체크 >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507 퇴직연금제 어디로 흘러가는지 (4월30일 안으로 해결이 되어야) 5 근로자 2011.02.18 5716 0
5506 동서발전 노동조합의 움직임을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조합원 2012.12.06 5698 0
5505 [인권연대] 강우일 주교와 함께하는 100차 수요대화모임 & 14주년 창립기념식 1 인권연대 2013.05.21 5692 0
5504 퇴직금정산,임금인상분 다 못받게됐다. 전기사랑1 2011.07.11 5685 0
5503 남부회사노조 집행부가 또 사퇴했다고 합니다 11 ㅎㅎㅎ 2013.06.27 5667 0
5502 동서발전 통상임금 지급 11 동서인 2015.09.06 5662 0
5501 [7월1일 개강]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3분학기가 7월 1일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6.06.08 5647 0
5500 서부발전만 유아보조비 없어지게 만든 원흉은 누구인가요? 7 신사동파랭이 2013.05.21 5644 0
5499 유럽 군인노조와 시지포스 노동을 극복하기 노동자 2013.01.24 5633 0
5498 통상임금 합의서 소멸시효 중단의 사유가 되는가? 7 소멸시효 2013.05.31 5632 0
5497 남동발전 자회사(KEPS) 8월 21일자 한겨레기사 4 옆동네 2013.08.26 5630 0
5496 연기는 불땐 굴뚝에서만 오른다 - 동서 사태의 원인과 해법 10 현재대의원 2011.02.24 5609 0
5495 대처 장례식 민영화하자...가장 싼 업체로 켄로치 2013.04.11 5598 0
5494 한전 경영평가 12 궁금이 2011.06.17 5584 0
5493 발전노조인지 한산노조인지 11 발노 한산 노조 2018.08.13 5583 0
5492 삼척본부장님 너무하시네요? 16 너무한다 2013.06.23 5578 0
5491 서부사장 노조탈퇴행위 광고(7월20일 신문) 1 노동조합 2011.07.20 5561 0
5490 동서는 회사별로 지급율이 어떻게 되나요? 성과금은 언제 지급됩니까? 5 성과별 2013.06.25 5538 0
5489 공공기관장 물갈이 시작..한전사장 교체 유력 2 한전 2011.04.24 5536 0
5488 퇴직연금제 적극 찬성 합니다. 그리고 괴 소문 하나... 12 개나리 2011.04.22 5518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