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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존재이유와 우리가 해야 할 일

남부군 2011.05.30 조회 수 1596 추천 수 0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계약은 공정한 조건으로 맺어질 수 없다.

 

자본가는 이미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고 노동자는 매일 끼니를 채워야 할 위장만 가지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자본가와 개별 노동자가 계약을 맺으면 누가 유리할까?

 

그래서 노동자들은 자본가에 대항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집단으로 대항함으로써 그나마 덜 불리한 조건에서 자본가와 협정을 맺으려 한다. 노동자와 그 식구들의 위장을 채우는 방법은 안정된 일자리와 위장을 채울 임금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노동조합을 잃는 순간 노동자는 자본가의 사냥감, 놀이감으로 전락한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만든 노동조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은 말할 가치조차 없다.

 

노동조합을 잃거나 약화되거나 어용화되면

 

사측은 제일 먼저 노동조건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그것은 그것만이 자신들의 이익을 확대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설사업장이 생겨도, 업무가 늘어나도 인원을 늘이기는 커녕 인원을 재배치 하여 노동강도를 올리거나 심지어 인원을 줄이기까지 한다. 이것이 회사의 속성이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지키려면 노동조합을 강화하는 방법이외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단결을 통한 투쟁, 위력의 과시 등은 노동자들을 지켜주는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이다. 단체행동권의 사용이 법적으로 보장된 것도 사측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의 유일하고 실질적 수단이 바로 단결과 투쟁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결과 투쟁외에 다른 방법을 찾는 노동조합을 우리는 어용노조, 회색노조, 황색노조, 노란노조라고 한다. 그 노동조합에서 위세를 부리는 조합간부들을 어용간부, 노동관료,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칭한다.

 

노동자의 유일한 힘은 그 수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수 자본가가 다수 노동자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 다수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단결이 잘 안되는 이유는 바로 자본가들은 끊임없이 노동자들 사이에 경쟁과 차이를 통해 그들의 단결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요 임무임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사측은 끊임없이 노동자들 간의 경쟁를 부추키고 차이를 만들어서 서로 단결하지 못하게 한다. 성과연봉제는 바로 성과를 통해 노동자들을 경쟁시키고 그것을 임금과 연동해서 차이를 만든다는 전형적인 이간질이다. 여기에 말려든 노동조합 치고 노동조합 구실 제대로 하는 곳은 없다. 이러한 일에 동조하는 조합간부들을 일컬어 어용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회사에는 유리하고 노동조합에는 불리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퇴직금 제도는 회사마다 달리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여러개 기업에 걸쳐 있고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면 하나의 퇴직금 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퇴직금 제도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 사이에서 퇴직금에 대한 이해는 동일하다. 따라서 회사가 이후 퇴직금 제도를 변경하거나 후퇴시켜도 단일한 이해로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점에서 집행부는 결정적인 실패를 저지르고 있다.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서 퇴직금 제도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퇴직연금제도를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조합원들은 집행부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아 집행부의 의도는 빗나갔다.

 

이를 놓칠세라 서부의 어용 조합간부들과 노동관료들은 서부에서의 투표결과만을 근거로 퇴직연금제 도입을 위한 교섭권 위임 서명을 조합원으로부터 받고, 잘못된 주장과 근거로 위원장에 교섭권위임을 요청하자 위원장은 이를 승인하였다.

 

이로인해 앞으로 발전노조 7000명의 조합원들은 퇴직금제도에 대해 다른 이해를 갖게되었다. 서로의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서 이후 회사가 퇴직금제도를 변경하거나 후퇴시켜도 동일한 입장을 갖기 어렵게 되고 사측과의 교섭력에서 있어서 불리한 위치에 떨어졌다.

 

동서발전노조를 만든 것은 회사였다. 회사는 조합간부들 중에서 이용가능한 사람들을 활용했을 뿐이다. 회사가 어용 조합간부들을 내세워 만든 노동조합의 진로는 이미 정해져 있다. 이 조직이 맞이한 상황이란 고용의 불안, 임금의 삭감, 복지의 후퇴이외에는 예상할 것이 없다. 상대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 준 어용간부들에게는 회사가 그 개인들에게 그만한 대우와 특혜를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사는 7,000명의 노동조건을 상승시키는 것보다 수십명의 조합간부들을 매수하는 비용이 훨씬 덜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동서발전노조 어용간부들의 즐거운 비명 뒤에서 들리는 가입한 조합원들의 한숨과 비탄을 우리는 조만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망둥어가 뛰니 꼴뚜기까지 뛴다고, 동서 어용들이 어용노조 만드니 남부의 이상한 조합간부들이 자기의 진짜 모습을 감춘 채 발전노조를 비판하면서 기업별노조를 만들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의도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 설사 성공하더라도 동서와 조금도 다를 바없는 그런 노조가 되는 것은 명확관화하다. 발전노조에서 앞서가는 조합간부가 아닌 자들이 발전노조를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발전노조의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수 있는 것은 현재 발전노조의 선진 조합간부들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현재 당면한 것은 발전노조를 어용세력과 발전노조 파괴세력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회사의 조직적 암묵적 연계를 가진 파괴세력을 소탕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발전노조를 어용화시키거나 분할시켜 조합원을 사측의 먹이감으로 만드는 세력과의 투쟁이 발전노조를 지키고자 하는 조합간부들의 시급한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집행부도 발전노조를 분열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 아니라 발전노조를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9개의 댓글

Profile
형패
2011.05.30

최근에 포섭된 새끼노민추 글이네

"집행부도 발전노조를 분열시키는데 일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군

그럼 노민추류의 현투위는?

고리텁텁한 80년대식 글이군

 

Profile
가자
2011.05.30

참 어줍한 과거의 이분법적인 논법으로 글을 쓰지 마라.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첫째도 조합원, 둘째도 조합원, 마지막도 조합원이다.

하지만 발전노조는 첫째도 내 조직, 둘째도 우리 조직, 마지막도 우리끼리 조직이다.

잘해봐라.

이미 11년간 지켜온 발전노조를 말아 먹은것은 그대들 조직(노**,정**) 때문이다.

왜 나갈려고 하겠는가. 바로 자네들 때문이다.

퇴직연금 또한 그 잘난 조직싸움으로 발전노조는 서부와 남부를 필두로  완전히 끝났다고 보면 된다.

7월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로 발전노조가 어찌될지 한치 앞도 모르는데 자기들 조직싸움을 승리하기 위하여

무조건 반대만하고 사사건건 트집만 잡고   조합원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안중에도 없고 아주 잘했다. 

정말  속이 시원하다.

집행부도 이 참에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깨진달걀 본드로 붙일게 아니다.

조합원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얼 원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크게 생각하고 결심하기 바란다.

 

 

 

 

 

Profile
동감
2011.05.30

동감입니다.

현제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로 정신모차리고있는 현 집행부는

반성해야 합니다.

회사에서서도 말없던 퇴직연금제 투표를 왜 해서 이분란을 만드는것인지..

그누구도 책임질 사람도 없으면서 무조건 반대하고 나몰라라하는 현 세태가 한탄스럽습니다.

아마도 7월이 오면 또다른 분란이 있을것을 이는 어찌들 막으시려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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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된장
2011.05.30

개탄스럽다

발전노조야 말로 일부활동가와 상왕들의 논리만 통하는 관료노조인것을.....

여지껏 유니언샾으로 조직을 억지로 끌고 왔지만 이제는 복수노조시대다

제발 정신좀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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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ㅉ
2011.05.30

ㅎㅎㅎㅎ

내가 아니면 모두 어용이라는 노민추 논리로군요

그렇다면 그 논리로 지금까지 이룩한 실적이 있다면 한마디 하시죠?

 

복수노조 시대엔 조합원들이 선택하면 되는데

굳이 발전노조가 아니면 어용노조라는 것은 웃기는 어린애같은 논리인데

이젠 그 논리가 현장에 통할거라 생각하시는지요

 

발전노조로 가야하는 장점을 하나하나 열거하시어 조합원들을 설득하시죠

 

한마디로 나(노민추) 아니면 모두 어용이라는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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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남부군
2011.05.30

님의 글은 항상 뒤에서 집행부를 조정하고 있는 분의 글인것 같네요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이 나서서 남부본부를 지켜 달라고 조합원들을 설득해야지

언제까지 종술이 뒤에 숨어서 행동이 아닌 글로 조합원들을 현혹시키려 하는 것인지

불쌍합니다

진작에 잘 좀하시지~~~ 이제 와서 후회하고 어용이라 매도하고 싶지만 그동안 많이

속아 왔기에 이젠 통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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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2011.05.30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종술이 뒤에서 이상한 글로 조합원을 현혹하는 그대여~~~

제일 정신 좀 차립시다... 빨리 7월이 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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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
2011.05.31

위원장이 퇴직연금 직권조인으로 도장 꽝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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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2
2011.05.31

직권으로 퇴직연금 도입했으면 완전 아사리개판 됐겠지요

죽이려고 덤벼들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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