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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본부 사태를 바라보며

황창민 2011.06.16 조회 수 2243 추천 수 0

하동지부 조합원 황창민 입니다.

 

개인적 일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기업별 추진위의 발전노조 탈퇴서에 서명

했다가 해고자들을 보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서명지를 없애줄 것을 요청,

확답을 얻은 후, 이 글을 씁니다.

 

 

발전노조(남부본부) 무엇이 문제인가?

 

조직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전노조는 조직이 문제가 아니고 조직의 인자들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회계장부 소각, 회계부정 전력, 지부장들과의 소통부족, 강제이동에 대한

대안마련 제로, 사측과의 신뢰상실로 인한 교섭력 빵점 등 현장의 조합원들

이 강제이동으로 피를 토할 때, 과연 이들이 집행부로서 역할에 충실했는지,

더 나아가 집행부로서 적합한 인물들이었는지 우리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상사와의 신뢰는 조직의 힘이며, 소통의 첫 걸음

임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상사와 신뢰가 깨졌을 때 여러분 어떻게 합니까?

과, 부서 회식도 거부하지 않습니까?

이럴진대 사측과 신뢰를 상실한 현 집행부에 어떤 교섭이 이뤄져겠습니까?

있었어도 그것은 형식에 불과했을 겁니다.

 

사측에 때만 쓰는 이종술 집행부! 이것이 남부본부의 현 주소였습니다.

 

사측과의 신뢰회복!

그것은 곧 조합원들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리더의 필충 조건입니다.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면 조합원들이 편안해 진다면 조직이 손상치 않는

범위에서 사측과 술을 마시면 어떻고, 사측에 무릎을 꿇으면 또 어떻습니까?

 

조합원들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못했다면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조합원들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 이었던 겁니다.

자리에 욕심을 부린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분들은 노동조합 선출직에서 손을 떼 줘야할 사람들 입니다.

 

 

현 남부본부 집행부의 발전노조 사수의지는?

 

이종술 위원장이 조직을 진정 사수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듣기론 기업별 추진위는 현 집행부에 기업별 설립을 통보했었다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요구사항이 뭔지,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

대책을 세웠어야 함에도 무한 방치한 것은 그의 발전노조 사수 의지에

의구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것입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조직을 지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노조 조직보단

자파조직의 보신을 위해 행동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늦게나마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

기업별 통보 받은 즉시 대책을 세우고 사퇴의사를 밝혔다면 이지경은

면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쳇말로 현재 남아있는 발전조합원들이 현 본부위원장이 좋아서

남았겠습니까? 전체 중 몇 명은 있겠죠. 하지만 대다수 분들은 노동조합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분명히 아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복수노조와 노동조합의 정치투쟁

 

복수노조 시대! 시대적 흐름은 분명 거스를 수 없습니다.

현재 남부의 기업별 추진위의 행위 또한 이미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하였고

막을 수도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주노총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복수노조의 본래의미를

알고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을까 권고해 봅니다.

 

민주노총의 복수노조 주장은 노사협조주의에 물든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

노동자들의 조합설립을 도우려 했던 것이지, 진보조직 즉, 정치세력화,

진정한 조합원의 권익을 추구하는 민노총 사업장이 깨지는 복수노조를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과거 한국노총에서 분리한 이후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초점을

두고 활동해 왔으며, 조금은 과격하고 때로는 지날 칠 정도의 활동으로 많은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결실은 민노당, 진보신당 등을 통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진보정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동자의 힘! 정치의 힘!

노동자를 위한 법안, 우리사회의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서민들을

위한 법안 등 정치의 힘은 무한하며, 노동조합의 정치투쟁은 분명 필수라

생각합니다.

 

현 민노당, 진보신당은 노동자들의 정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공기업은 모든 것이 정치권의 논리에 회사가 굴러가고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율, 직원 복지, 조직슬림화, 구조조정 등

어느 하나 정부의 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부가 임명한 사장과의 교섭은 한계가 있다는 거 너무도 잘 알 것입니다.

심지어 회사 측 간부들도 인정하는 사안입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 그것은 무엇일까요? 곧 정치투쟁입니다.

 

주변에 확인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특히나 교섭을 해봤던 조합간부들은 모두가 말합니다.

때로는 회사 사장도 정치투쟁을 권장하고 부채질 한다고...

왜? 임명직 사장의 한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현재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투쟁, 누구하고 하고 있습니까?

기업별 추진위의 말대로 정치투쟁을 배제한다면 대학생들은 대학총장과

싸워야 함이 맞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들 또한 거리로 나와 정치권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투쟁! 노동조합의 정치세력화 꼭 필요합니다.

 

 

 

기업별 추진위 명분이 약합니다.

 

기업별추진위가 7월1일 복수노조 시행일부터 시작했다면 명분은 분명하고

누구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명분이 너무도 약합니다.

 

저는 지금껏 이종술 본부위원장의 사퇴를 줄기차게 주장하였습니다.

그의 도덕성, 자파조직 철옹성 쌓기, 지부장들과의 불협화음, 강제이동,

회사와의 신뢰상실 등 어느 것 하나 집행부로서 한일이 없었습니다.

 

저 개인의 주장으로 끝났지만, 현 기업별 추진위 구성원들은 지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생각합니다. 기업별 추진을 하기 전에 지부장들

명의로 또는 조합원들 서명을 통해서라도 무능한 남부본부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고, 기업별 추진을 배수진으로 압력을 가하고 안되면 그때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추진했어도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곧 자주적 노동조합이며, 노조 지부장으로서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일개 조합원이 용기내어 사퇴

주장을 펼쳤는데도 선출직 장들은 조합원들의 아픔을 대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조직보단 항상 인자들의 문제가 훨씬 큽니다.

이후 가칭남부발전노조 활동하다 현 집행부 같은 인자들이 들어서면 끽소리 못하고 또 다른 노동조합 만들 것입니까?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현 기업별추진위의 명분은 그래서

약하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노노갈등을 치유할 대안은 무엇일까?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현 남부본부 집행부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정말 유치하지 않습니까?

현 사태를 초래한 현 집행부가 뒷수습을 한다는 거 우습지 않습니까?

지부정상화는 중앙집행부에 맡기시고 사퇴해야 합니다.

현 집행부의 관여는 조합원들에겐 발전노조 사수를 빌미로 한 또 다른

조직잡기로 밖에 보일 수밖에 없으며, 발전노조 사수의 진정성에 의심을

받을 것입니다.

 

발전노조가 싫어 떠난 분들도 있겠지만, 무능하고 조합원들과 소통이

안되는 현 남부집행부에 염증을 느낀 분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누가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습니까?

 

둘째, 중앙집행부는 조건 없이 기업별 추진위를 만나야 합니다.

 

이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그동안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만날 길 바랍니다. 조직이 깨지지 않는 범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이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 대책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해고자 중 불투명한 해고자 3인을 조합원총의에 부쳐야 합니다.

 

발전노조 해고자중 조합원들의 총의와 관계없이 대의원대회를 통한

자파조직의 힘으로 이제껏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는 분들, 어떤 형태로든

이제는 정리가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여지껏 이분들은 발전노조 공헌한 것도 있었겠지만 항상 조합원들에게

분란의 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진정 발전노조를 사랑하고 후배들을 위한다면 조합원들이 정리

하기 전에 스스로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며, 조직을 지키려 분투

했던 이분들의 행동이 진정이었음을 조합원들은 피부로 느낄 것 입니다.

 

넷째, 교섭권을 갖춘 남부본부 산하조직 설립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번 퇴직연금 건과 같이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자체 교섭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조직일수록 집행부가 관료화되기 쉽기에 중앙을 견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산하조직 설립“ 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저는 파업이후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 “산하조직 설립”을 협상카드

로 가져가자는 주장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측의 사주니, 어용이니

하며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그 당시 대안은 그것이라 생각했기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섯째, 7월 전에 남부본부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7월전에 새로운 집행부 선거로 일신해야 합니다.

발전조직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현 기업별 추진위들을 집행부로 추대한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물론 현 남부본부 집행부 인자들은 발전조직을 위해 불출마를 약속해야

함은 분명하고요.

 

위 같은 변화를 조건으로 한 새로운 집행부 구성 등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해 준다면 조합원들이 한번쯤은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

11개의 댓글

Profile
꼴뚜기
2011.06.16

갑돌이와 재부가 뛰니 창미니의 존재감이 없어지셨나?

다 같은 애들 아닌가  왜~ 너보다 더 이상한 애들이 나오니까 위기감이 느껴지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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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조
2011.06.16

가칭 남부기업별추진위의 과반이 제주지역 사람들이다

따라서 제주 없는 기업별은 기업별이 아닌 것 이며 다시말해 가칭 남부노조란 것은

제주노조인것이다.

 

나머지 지부 다시말해 영월 부산 분위기 파악 잘 하시요.

갈라져서 좋을 것 은 재부와 갑석이 그리고 회사 뿐.

무슨 말 인지 알면 자충수 둔 거 반성하면서 자중하고 있어

괜히 퇴직 얼마 안 남은 재부하고 회사 앞잡이 갑돌이 때문에 난처한 일 생긴다. 

 

마지막으로 처로야 왠만하면 제주도에서 자중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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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2011.06.17
@제주노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요

제주 조합원 모두해 봐야 150여명인데 100%가입했다 하더라도

남부전제 50%이상 가입했다면 나머지 지부에서 500여명정도 가입했다는

것이 아닌가요?

혹 계산할 줄 몰라서 그런가요 ㅋㅋㅋ

 

 

Profile
하동
2011.06.16

종수리에게 눈에 가시같은 존재인  황창민 선배의 글에 무슨말을 할 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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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청민
2011.06.17

남을 조직잡기 한다고 비방하면서, 이 와중에도 자신의 조직잡기에만 혈안이 된 황창민.... 참 불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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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2011.06.17

발전노조의 미래를 걱정하는 조합원에게 역시나 종수리 똘마니들은 그저 씹는 것에만 몰두하는 구만!

그러니 남부조직이 깨질 수 밖에...ㅠㅠ

 이런 넘들이라면 차라리 갑석노조가 훨 낫겠다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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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기수
2011.06.17

멀리서 아침에 멜을 보았습니다.

전 비록 발전노조 탈퇴서에 동의했지만 번복할 용기는 나지않습니다.

대신 향후 김갑석 선배를 적극도와 황선배가 제시한 "정치투쟁의 필요성" 도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지붕 두집살림 걱정은 되지만 하나로 뭉칠수 있는 일들은 수없이 발생되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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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파이터
2011.06.17

황창민 화이팅

각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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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조개
2011.06.17

황씨...이넘은 머시여?

탈퇴서에 동의했다가 눈치보다 서류를 뺐다는 말 아닌가?

X같은 녀석..

총대맨 갑서기 뒤에서 흔들지나 말고...제발  찌그러져 있거라....

 너 말고 똑똑한 사람  많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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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석
2011.06.17

이런 넘은 절대 안받는다. 지조가 있어야지 오늘은 쫑술이 내일 다른넘 이건

인간이 아니다. 그저 쭈그리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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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2011.06.18

이글 쓴 사람은 용기있는 사람이다.

노조에 숨겨진 그리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문제 해고자 3인을  지적한것은 대단하다.

 

왜 우리가 3인에게 급여를 주어야하는지  노조간부들에게 물어보고싶었는데

이글 쓴 사람이 속시원하게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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