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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현장에 대량으로 투입되는 노동자들

노동자 2012.03.13 조회 수 909 추천 수 0

2011. 3. 11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한지 1년 지났다.

 

비록 핵발전소 사고가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지금 일본은 시간이 가면 복구하면 되는 대지진에 의한 피해보다는 계속되는 방사능 누출로 인해 계산이 어려울 정도로 인명과 재산 그리고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핵발전소 폭발 사고의 피해자이면서 희생자는 핵발전소를 추진해 온 일본정부나 토쿄전력회사 간부들 그리고 핵마피아들이 아니라 핵발전소 주변에 살던 주민들과 핵사고 처리를 위해 현장에 드나들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얼마나 많은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얼마나 사망하였는지 정확한 자료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정부는 연간 방사능 피폭한도를 낮추면서까지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으며 방사능 검사도 의도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 국가들이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세대에 방사능 쓰레기를 엄청나게 물려주면서까지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핵발전소를 서울이나 인천 시내 한복판에 건설하자고 하면 과연 서울 인천 그리고 경기도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핵발전소의 위험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렇지 제대로 알려주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차리리 핵발전소가 생산하는 전기만큼은 안쓰고 말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 전력회사, 핵발전소 건설회사 들은 핵발전을 미화화면서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

 

핵에너지는 현재까지의 인간의 기술로는 관리하고 통제하기엔 불가능한 제2의 불인 것은 분명하다.

 

[아래 관련기사]

 

“후쿠시마 원전사고, 인해전술로 하청노동자 계속 투입”

81년 최초 원전 하청노조, 사이토 세이지 분회장

정재은 미디어충청 기자 2012.03.12 15:46

 
 
후쿠이현 쓰루가 원전에서 일하다 30년 전 원전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결성했던 사이토 세이지 씨를 10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만날 수 있었다.

 

 

머리가 희끗한 70대 초반의 사이토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강연을 했는데, 사이토 씨의 강연장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  [사진총괄 : 도영, 정재은]
 
 
다단계 하청노동자들은 원전에서 피폭을 무릅쓰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이 알려지지 않자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또 당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그는 1981년 원전 하청노동자들의 최초이자 마지막 노조인 전일본운수일반노동조합 간사이지구 레미콘지부 원자력발전소분회의 분회장이었다. 야쿠자까지 동원한 회사측의 노조 파괴 공작과 노조 내부 갈등이 증폭되면서 원전 하청노조는 결국 깨졌다.
 

그는 강연을 통해 “원전에서는 원래 먼지와 함께 방사선 물질이 나오는 것인데, 전력회사가 방사선 유출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지금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 후 위험한 방사선 물질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명확한 살인행위이다. 범죄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면 앞으로 원전 가동은 계속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현재 원전은 과거 우리가 일했던 원전에 비해 노동조건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원래 원전에서는 매일 매일 사고가 생기고, 방사선 고선량 구역과 저선량 구역이 있다”며 “우리가 일했을 때는 흑인 노동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작업했다. 현재도 하청노동자들은 그렇게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 지와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원전 하청노동자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노동조합인지, 아닌지 모를 렝고 같은 노조가 있는데, 노동자는 꼭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산당이나 사회당, 자민당 등 정당과 상관없이 다 같이 원전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로 단결해야 한다”며 “그렇게 단결해 끝까지 싸우면 꼭 이긴다고 나는 믿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본 전역으로 강연을 다니는 이유를 묻자 그는 “30년 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할 수 없었다”며 “노동조합이 깨졌고, 계속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쿠시마 원전이 터지고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 원전 노동의 실태를 모두에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은 내 몸이 깨져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전에서 배관 공사를 했는데, 등뼈가 엇갈리고 허리를 다쳤고, 심근경색, 녹내장 수술, 갑상선암 수술, 갈비뼈 수술을 했다”며 “원전에서 일하다 생긴 병이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없는 현실이지 않은가. 피폭으로 생긴 병인지, 아닌 병인지 나도 모르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농민, 재취업자, 퇴직자... 먹고 살기 위해 고령층 원전으로
단순작업이지만 고온, 피폭...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오래 일 못해
피폭량 조작...피폭 선량 기록 시스템도 소용 없어

 

사이토 세이지 씨는 전력회사가 ‘단시간노동의 인해전술’을 쓴다며 “원청과 하청 사업주가 있는데 노동자는 애매한 고용관계에서 일하고 있고, 중간착취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의하면 지역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도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일 하거나 관련된 일을 한다. 또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농민, 재취업자, 퇴직자 등이 돈을 벌기 위해 원전에서 일한다. 때문에 주로 고령층 노동자가 많고, 계절노동 성격을 띠고 있다.

 

 

그는 “회사 도산으로 정리해고 된 노동자뿐만 아니라 농민들도 농업기계 등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까 원전에 일하러 온다”며 “현금으로 수입을 만드는 제일 간단한 일로, 나이 많은 노동자가 재취직 할 수 있는 곳은 원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보험에도 가입되지 않는 열악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벼랑 끝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단순 작업이기 때문에 원전 하청노동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는 “제염, 응급처치, 전기 단순 검사 등 쉬운 노동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노동이 아니다”며 “하지만 피폭으로 오래 일하지 어렵고, 원전 안에 들어가면 40℃ 이상의 고온으로 오래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측은 인해전술을 써 피폭 선량 미달자들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업소개소를 통해 와도 어떤 일인지 모르고 원전으로 사실상 끌려오는 경우도 많다”며 “위험한 일인데다 쉬운 일이기에 노동자들은 대충 일한다. 그로 인해 원전의 위험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이토 씨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가 있는 건물 밖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피폭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세탁, 청소, 펌프보수, 기계마무리, 건설현장감독 등이다. 이어 그는 “쓰루가 원전에서 일하다 암과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자력발전소의 어느 곳에서 일하느냐에 따라서 피폭량이 달라지는데, 피폭량 개인 관리 수첩에 기록하지만 조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일례로, 그가 공개한 자신의 피폭 기록 수첩에는 건강검진 뒤 사이토 씨의 건강이 이상이 없다는 한 병원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사이토 씨는 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적도 없거니와 그 병원측도 ‘우리 병원 도장이 아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사이토 씨는 “건강검진은 국립병원에서 하는 데 실제 피폭 선량보다 적게 본다”며 “사실 사업주는 기록을 조작하거나 노동자 모르게 일처리하고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피폭 선량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있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측은 피폭 선량이 높으면 다양한 불이익을 받거나 노동자가 일할 수 없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피폭 선량 개인 수첩을 조작된 자료로 가져온 사이토 씨. 병원 도장이 찍혀 있다. [출처: 사이토 세이지 자료]

“장갑 찢어져 방사선 물질...손이 아프도록 한 시간 씻었다”
어둡다, 좁다...밀폐된 장소에서 일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노동자
“건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경고 램프 점등 몇 번이나
휴식시간, 점심시간, 화장실 깔 때...매번 옷 갈아입어
옷을 세탁해도 선량 줄지 않고, 경고음까지 울려

 

 

원전 하청노동자들은 대체로 출근해 오전 8시 30분 때때로 회의를 한 뒤 현장에 투입된다. 오전 작업 내용에 따라 회의를 하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도 하고, 회의 결과에 따라 오전 10시쯤 현장에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원전 하청노동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둡고, 더운 장소에서 일하고, 원자로 아래에서 무리한 자세로 일하기도 하는데, 방호복, 마스크, 장갑 착용에 틈새마다 테이프로 막고 일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사이토 씨는 원전 하청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실상을 폭로했다.
 

▲  원자로 밑에서 위와 같은 자세로 작업하는 하청노동자 [출처: 사이토 세이지 자료]

▲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복장 [출처: 사이토 세이지 자료]

 
“하청노동자는 상주하고 있는 곳에서 지시에 따라 점검으로 일이 바쁜 장소나 사람이 모자란 곳으로 가서 일한다”
 

“기계로 할 수 없는 장소에 사람이 들어가서 일한다. 일용직 노동자로 작업 내용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모형으로 작업 연습을 시킨다. 하청업체노동자, 일용직노동자는 병의 예방이나 사전에 치료를 받는 일이 귀찮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만일 다치거나 병 걸리면 그때는 아무 보상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밀폐된 장소에서 일하기 때문에 초조하고, 안전부절 못한다. 너무 고된 현장이니까 위험한지 안전한지 전문가 아닌 노동자는 판단하지 못한다. 하지만 위험한 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작업현장은 어둡다. 좁다. 어딜 가나 배관이 있다. 계단은 경사가 급하고, 익숙하지 않다면 위험하다. 마스크 쓰고 현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답답하니까 쓰지 않는 상태에서 일했다. 현장에서는 정규직 사원들이 직접 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이 하청노동자들이 일한다. 방사능은 색깔도, 냄새도 없다. 눈에도 안 보인다. 일을 시작했던 곳은 조금 저항감이 있지만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다. 건강은 자신의 책임져야 한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작업장은 좁기 때문에 편할 수 없다. 작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빨리 할 수 있다. 그래도 그 사람은 방사선을 걱정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피폭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지 알 수 없다”

 

 

“일차계(원자로 안의 방사능 고선량 구역)에 들어가는 것은 역시 싫다. 피폭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업 때문에 여러 가지 장비가 필요하니까 귀찮다. 복장도 보통이 아니다. 일 끝나고 밖에 나갈 깨 몸이 방사능이 묻어 있고, 경고 램프가 점등되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다. 일차계에서는 펌프 수리, (방사능)오염 장소를 걸레로 청소한다”

 

 

“일차계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는데, 작업원들은 오전 10시 휴식시간, 점심시간, 화장실 갈 때, 일 끝나고 나갈 때, 그때그때 복장을 갈아입고, 대기실에 간다. 피폭이 높은 장소에 들어간 사람의 옷은 세탁을 해도 선량이 낮아지지 않는다”

 
“이차계에서는 배관 청소 일을 한다. 배관을 바꾸는 일, 펌프 수리 등을 한다”

 
“전기검사 때, 1천명 이상 사람이 현장에 들어가면, 방호복이 모자라 새로운 옷을 준비할 수 없다. 오염이 심한 곳의 옷이라도 입을 수밖에 없다. 점검 때는 바쁘다. 하루에 1천5백장의 방호복을 세탁한다. 이차계는 세탁 폐수를 전부 탱크에 저장한다. 바로 탱크에 물이 꽉 찬다. 그러면 세탁할 수 없다. 방사능이 너무 높아서, 안 된다고 했었던 옷을 입는다”

▲  사이토 세이지 씨

 
“일차계 세탁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자기 옷을 벗고 전용(방호)복을 입는다. 작업장을 나갈 때 램프가 점등한다. 일회로 패스한 적은 거의 없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거의 다 램프가 점등했다”

 
“일 끝나고 샤워를 해도 계속 방사능 선량이 높다고 삑~ 울려대 다시 왔다 갔다 하면 샤워를 한 시간 한 적도 몇 번이나 있었다”

 
“안전교육은 받았으나 잊어버렸다”

 
“일차계 점검할 때, 나사를 몇 번이나 조이는 일을 기 때문에 20여명 정도의 작업자가 필요하다.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 뒤에 4~5명이 방호복을 입고 대기했었다”

 
“용접 배관 점검, 청소, 패널, 도장, 세탁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다른 작업원이 벗었던 세탁된 옷을 입었을 때, 알람 경고 소리가 나오는 적도 몇 번이나 있었다”

 

 

“관리구역에서 일하면 최소 4개 옷이 필요하다. 아침, 휴게시간, 점심시간, 휴게시간마다 세탁소는 아수라장이다. 일 끝나고 집에 갈 때는 램프를 점등하면 나갈 수 없다. 고무장갑이 찢어지면 여기 오염물이 들어간다. 손이 아플 때까지 씻는 데, 한 시간 씻은 적도 있다. 삭발할 때도 있다. 집에서 출근하기 위해 오전 6시 30분에 나갔고, 보통 7시 15분경 귀가했다. 연장근무를 할 때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10시다. 겨울에는 눈, 가을에는 관광객으로 차가 막혀 귀가 시간인 너무 늦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 통역 : 야스다(일본노동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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