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사원 서부발전 사장임명 배점조작 수사의뢰

적폐청산 2017.09.06 조회 수 2904 추천 수 0

감사원,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임명과정서 배점조작 적발…강원랜드, 권성동 의원 비서관 특혜 채용

감사원, 공공기관 채용비리 발표…한국석유공사·강원랜드·디자인진흥원·부산항만공사 등 적발
박근혜정부 기관장 인사에 윗선 개입 정황도 포착…임추위서 점수조작해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추천

  • 안병준 기자
  • 입력 : 2017.09.05 16:26:13
감사원이 공공기관장들의 임직원 채용 비리 다수를 포착한 것은 물론 박근혜정부의 기관장 임명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으로 채점조작이 이뤄져 사장 후보가 뒤바낀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감사에 적발된 기관장 대다수가 지난 정권서 임명됐고 임기도 1년 이상 남아 있어 향후 공공기관장 교체 바람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5일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및 제도개선 필요사항 등 총 100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가 한국전력, 한국서부발전 등 35개 공기업과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6개 준정부기관, 강원랜드 등 기타공공기관 12개 등 총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내 채용비리가 만연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취임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전 직장과 학교 후배 2명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이들을 연봉 1억3000만원의 1급 상당 계약직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다. 그 과정에서 단시일(10일) 내에 채용을 요구하는 등 채용과정에 부당개입했고 채용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채용과정을 진행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도 드러냈다.

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인 김 모씨가 강원랜드에 채용되는 과정에서는 최흥집 전 사장이 개입해, 김 씨가 지원자격에 미달하는데도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신축예정인 워터파크 쪽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취지로 부탁하며 이력서를 최 전 사장에게 건넸고,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특별법 존속기한 연장 및 카지노 확충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채용을 지시했다. 김 씨는 환경분야 실무경력이 4년 3개월로 채용 요건인 '환경분야 실무경력 5년 이상'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됐다.

이밖에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권혁수 전 석탄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들 중 현직 기관장에 대해서는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 등 주무부처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지만 이번 감사결과로 사퇴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또 한국서부발전 사장 임명과정에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입김이 작용해 채점조작이 이뤄져 추천 후보가 뒤바뀐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해 10월 서부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5명 중 3인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하고 면접결과를 산업부 담당자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산업부 담당자는 "정하황 후보가 추천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고, 임원추천위 간사는 면접점수를 조작해 정 후보를 추천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정 사장은 박근혜정부 실세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대구고등학교 선배로서 서부발전 사장에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결국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부발전 사장에 임명됐다.

산업부는 "정 사장의 탈락을 받아들인다는 의사일 뿐 인위적으로 합격시키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감사원은 "정 후보가 3순위 안에 들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심정을 서부발전 임추위 간사에게 거듭 언급하여 면접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고려하면 통상적인 업무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서부발전에 임원추원위 간사에 대해 정직처분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도 의뢰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개의 댓글

Profile
슈레기
2017.09.06
검찰 수사의뢰 했으니 뭔가 나오겠네요.
Profile
임피
2017.09.06

참 더럽고 비굴한 인생들

Profile
조작
2017.09.07

조작해서 바뀐 사장이라 개판이네 그러고도 사장이라고 ㅉ ㅉ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407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이길구]의 초미지급 동서관리자 2011.08.05 4577 0
5406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4분학기가 10월 4일(화)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6.09.19 4549 0
5405 휴일근무수당도 소송하세요 통상임금 2013.12.20 4542 0
5404 직권조인이 무엇인지 설명좀... 7 직권조인 2012.10.23 4534 0
5403 복지축소에 앞장선 발전노조 28 영흥 2013.04.22 4530 0
5402 KT 새노조 위원장 부당전보, 경찰 해방연대 압수 수색, 검찰 통합진보당 당원 20만명 인적사항 가져가 노동과정치 2012.05.23 4517 0
5401 서부 유아보조비 3 서부 2013.06.20 4494 0
5400 통상임금 관련 궁금 3 조합원 2013.12.26 4484 0
5399 한국발전산업노조? 무늬만 발전노조 2018.04.28 4474 0
5398 동서노조 공약은 사내기금확충이었다. 5 당진토마토 2011.12.01 4469 0
5397 한국중부발전 사택에서 간부급 직원 투신자살…남긴 메모에 억울함 토로 2 기자 2017.08.26 4450 0
5396 민주노총, 225국민총파업으로 달려간다 ! 참세상 2014.01.10 4450 0
5395 다가오는 전력난... 인턴에게 발전소 맡긴 남부발전 2 민중의 소리 2013.04.17 4449 0
5394 연봉제의 장점 20 젊은피 2015.01.24 4445 0
5393 한전 통합이냐? 분할 경쟁이냐? 1 전기신문 2013.04.01 4415 0
5392 다중지성의 정원 2017년 1분학기가 1월 2일(월)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6.12.20 4410 0
5391 [남부]조합원 강제 이동일 3월 26일 1 섬진강 2013.03.12 4409 0
5390 복수노조, 달라지는 노동조합 활동 1 비번자 2011.06.29 4405 0
5389 한국발전교육원 대전 이전에~~ 2 교육생 2015.03.29 4394 0
5388 남부는 이런 사람 없죠? 4 돈돈돈 2013.08.02 439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