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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5사, 사무직 상임이사(전무) 자리 놓고 밥그릇 싸움

밥그릇 2011.12.28 조회 수 1969 추천 수 0

한전 발전5사, 사무직 상임이사 자리 놓고 ‘충돌’

 

한전과 발전5사가 발전5사 차기 상임이사(본부장) 자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동계전력대란은 안중에도 없다.  

교체 대상인 발전5사 10명의 상임이사 전원의 임기는 이달 13일과 18일 각각 만료돼 일정상 이미 후임이 결정됐어야 하지만 후보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이 발전5사 사무직 본부장(관리 또는 경영) 자리에 한전 1직급 인사를 중용토록 한데 대해 발전 5사 사장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이 문제다. 

관리 감독기관인 지경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한전과 발전회사가 알아서 할 문제’라며 공을 넘긴 상태다. 어떤 형태로든 양측이 합의하는 대로 두고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합의해야 될 문제가 아니다.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밥그릇 때문에...


지경부 기획조정실 김인관 서기관은 “한전과 발전회사의 문제에 ‘감 내놓아라 배 내놓아라’ 하기도 뭣한 상황”이라며 “협의되는 대로 추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큰 인력 풀로 경쟁력 극대화” 주장-한전은 전례가 없는 일도 아니고 정정사태 재발방지 무엇보다 ‘ONE KEPCO’라는 브랜드 파워 극대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또 한전이 발전5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이기도 하고, 자원개발 등 해외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 차원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 발전회사 사무직 상임이사 자리는 한전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통의 통로가 확보돼야 전력수급의 안정화도 꾀할 수 있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 발전회사지원팀 한 관계자는 “발전5사가 각각의 작은 인력 풀로 상임이사를 발탁하는 것 보다 한전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큰 풀에서 발탁하는 것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각적 사업 추진에 있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발전5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하지 못하다. 발전회사를 개부리듯 하고 싶다고 말하지...


▶발전5사, “경영효율화에 위배” 반발-발전5사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한 것은 자율과 책임경영으로 효율을 제고하라는 취지인데, 모회사에서 자리를 맡으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특히 분할 10년이 지나면서 발전회사마다 특성 있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경쟁력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에서 상임이사가 내려오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경쟁력 저하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용감하지 못하다. 비겁하다. 지 밥그릇도 뺏기냐?

 

중부발전 ㄱ 처장은 “이럴 거면 왜 발전회사를 분리했는지 모르겠다”며 “발전회사는 조직이 일을 하는데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될 일도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서발전 ㅂ 처장은 역시 “한전에서 발전회사의 통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뭐냐”며 “말로는 하나의 한전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한전 1직급이 갈 자리를 더 만들려는 의도”라며 정신 나간 짓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물론 법과 규정상 한전 출신 인사가 발전회사 상임이사를 맡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발전회사 상임이사는 모든 공기업에 적용되는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25조)에 따라 각 발전회사 사장이 이사회와 주총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정상 현 상임이사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후임을 발탁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상임이사 공백상황은 발생하진 않는다. 규정에 현 상임이사는 임기 만료 후에도 후임자가 임명돼 직을 수행하기 전까지는 자동적으로 연장근무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ONE KEPCO’를 외치는 한전과 ‘자율경영’을 내세우는 발전5사가 어떤 접점을 찾을지 예단키 어려운 상황에서 대상 인사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밥그릇 싸움에 동계전력대란 가능성은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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