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장기반이나 민간개방이나 모두 민영화다.

숲나무 2022.08.04 조회 수 23 추천 수 0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전력산업 민간개방을 에너지민주주의라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는 시장원리에 기반한 전력시장형 전기요금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한다. 사실 여야 모두 결과적으로 같을 민영화를 다르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에너지민주주의는 에너지산업을 자본에 개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가 자본의 이윤의 도구가 되어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요금인상으로 고통받거나 에너지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에너지자본주의가 된다. 


 양이원영 의원의 주장대로 전력공기업의 독점체제가 핵심문제라면 자본에 전력산업을 개방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지방정부의 에너지 자립을 지원하여 시민들이 통제할 수 있는 지역자립형 에너지체제로 가는 것이 에너지민주주의에 더 가까울 것이다. 


 자본의 시장 확대와 자본의 독과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였는지는 지난 40여년 자본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증명하고 있다. 사회는 양극화가 더 심화되었고, 자연은 기후위기로 회복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자본은 위기의 원인이지 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다. 


 전력산업에서도 신자유주의 민영화로 발전사업에 진출한 민자발전은 수조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전력공기업들은 수십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진출한 투기자본들은 먹튀행각까지 보이면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윤석열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라며 전력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원리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우회전을 하면서도 우회전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양이원영 의원은 자본주도 전력시장에서 국민복리 증진과 민주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력산업은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직면하여 정의로운 에너지대전환을 주도해야 한다. 그것은 시장원리도 민간개방도 아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면서, 지방정부의 에너지자립을 지원하고 국민이 에너지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427 상위 1%의 급여소득이 하위 20%의 50배 숲나무 2022.09.05 59 0
5426 자본의 노조 탄압도구 손배가압류 3160억 숲나무 2022.09.03 48 0
5425 새 책! 『종과 종이 만날 때 ― 복수종들의 정치』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최유미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2.09.02 33 0
5424 지구를 구하는 노동자 숲나무 2022.09.01 29 0
5423 파키스탄의 기후 디스토피아 숲나무 2022.08.30 26 0
5422 민영화가 절대 아니라는 거짓말 숲나무 2022.08.29 42 0
5421 소급적용한 임금인상분도 통상임금에 해당 (대판 2017 다 269145) 2022.08.26 50 0
5420 초대! 『임상노동』 출간 기념 멜린다 쿠퍼, 캐서린 월드비 저자 화상 강연회 (2022년 10월 8일 토 오후 3시) 도서출판갈무리 2022.08.26 26 0
5419 글로벌 물가폭등과 임금인상 투쟁 숲나무 2022.08.26 43 0
5418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숲나무 2022.08.26 25 0
5417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숲나무 2022.08.24 25 0
5416 민주노총 조합간부 정치의식 조사 결과 숲나무 2022.08.22 43 0
5415 퇴직연금가입자 뒤통수치는 교보생명 3 이대택 2022.08.20 74 0
5414 검사는 되고 경찰은 안되고 교수는 되고 교사는... 숲나무 2022.07.25 35 0
5413 산불가뭄폭염 그리고 .... 숲나무 2022.07.29 25 0
5412 에너지정책의 성공을 바라는 청원에 동의 협조 이정태 2022.08.02 26 0
5411 쿠팡은 강제노동수용소인가? 숲나무 2022.07.23 36 0
5410 지옥과 같은 나라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숲나무 2022.07.27 35 0
5409 새 책! 『임상노동 ― 지구적 생명경제 속의 조직 기증자와 피실험대상』 멜린다 쿠퍼·캐서린 월드비 지음, 한광희·박진희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2.07.28 28 0
5408 미중 전략경쟁과 한국의 선택 숲나무 2022.07.28 25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