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서해바다 2014.08.21 조회 수 1429 추천 수 0

수준이 많이 낮아졌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름대로 날카롭고 맞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최근 소식지에 실리는 글들은 하나같이 고의적으로 혼란을 만드는 것인지,

그 의미가 잘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오해할 수 있도록만 되어 있다.

 

언제까지 남탓하고 있으려나..

사회가치관이 바뀌고 조합원들이 변했는데도

아직도 혁신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결말은 눈에 선하다.

 

나는 예전 건강했던 발전노조를 그리워한다.

부디 그 그리움이 계속되지 않도록 현재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왜 지금의 사단이 발생하였는지를 다시금 되짚어보길 바란다.

 

누가 이 글을 보면 또 회사가 작업한다고 하며 받아들이지 않겠지?

 

그런데 그 모습에서 2년전 금속노조 게시판이 떠오른다.

 

2년전, 이 무렵이었다.

금속노조는 완성차가 아닌 자동차부품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사업장인 만도지부를 잃었다.

당시 회사에서 작업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국 지금도 그 조합원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입장에서도 만도지부가 떨어져나간 것에 대단한 충격을 받았었다.

게시판에서는 금속법률원장인 김기0 원장이 내부 비판과 앞으로의 고민에 대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그 글이 보이지 않았다.

그 글 위에 "회사의 작업이다." "또 누가 배신을 했다"는 등의 글이 도배되어 있었다.

어찌보면 누군가가 잘못한 사실에 대하여는 바로 잡고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내부 비판의 자세를 겸허히 받아들여 우리 스스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생각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 공허한 메아리만 남을 것이다.

 

조합원들은 움직인다.

힘의 균형에서, 또 노동조합 활동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건강한 움직임으로 현장을 다시 살렸음 좋겠다.

그 바람이 실현되려면, 분명 내부의 비판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른바 자본이 말하는 혁신의 자세를

노동조합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5개의 댓글

Profile
명언
2014.08.21

오랜만에 읽을 만한 글을 보았네요... 필자의 용기와 안목에 감탄하게 되는군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노동조합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존재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가의 문제인데, 노동조합을 이끄는

사람들은 양극단에서 서로의 이야기만 하며 자기합리화만 하고 있지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변화와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 발전이 있거늘...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또 이분법의 양극단에서 신나게 비웃고 욕만 해대겠지요...

Profile
동해바다
2014.08.25

또 풍월을 읆기 시작했구나 서해바다

당신 수준의 우려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개도 낼수있다

숨에서 우려의 목소리 내지말고 앞으로 나서라

행동하는 양심가가 되길 바란다.

 

Profile
똥해바다
2014.08.25
@동해바다

누가나도 개도 읊을 수 있는 풍월을 지난 10여년간 개소리로 치부하고 발전노조를 이지경으로 아니

발전회사 노동조합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이들은 왜 사과한번 안하는가?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소리를 꼭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아무 대책도 없이 전략도 없이 걍 꼴아박는것만이

행동하는 양심인가?

지난 10여년간 발전노조가 38일의 영광만을 가지고 조합원을 이해와 설득으로 다독거리면서 소통으로

행동하면서 나아가지 못한데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 그걸 말하는 것이다.

중간을 이야기하면 어용이고, 합리적인 것을 이야기하면 개량주의요, 변화를 이야기하면 수구꼴통취급하는

당신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그렇게 자신 있으면 당신이 먼저 세상으로 나아가 우리의 이야기를 정당하다고 외쳐보라... 세뇌당한 대중,

프레임에 갖혀버린 여론은 당신의 치기어린 행동에 비웃음과 탐욕의 주구라는 욕설을 안겨줄 것이다.

조합원들도 나름대로 세상을 향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행동한다.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당신 조직이 이야기하는 프레임대로 소통하지 않으면 틀렸다는 생각을 버려라.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이야기하고 고발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항상 극단을 추구하는 건 아닌지, 광기에 사로잡히는 건 아닌지, 수시로 점검해봐야 할

일이다. 쓴소리를 개소리로 받아들이는 조직이 무슨 발전이 있나... 오만하게 충고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봐라... 조합원들 가르칠 생각, 군림하려는 생각, 당신만이 대중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그들의 눈높이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소통해라. 그래야만 당신도 살고 발전노조도 산다.

 

Profile
시원씁쓸
2014.08.25
@똥해바다

서해바다 똥해바다의 글 시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내가하면 사랑이요, 남이하면 불륜이라.


비판의 글이 올라오면 기업별이니, 회사노조니 하고 있고,


스스로 돌아봐서 반성할 부분이 없는지?

초심을 잘 지키고 있는지?


처음처럼!

Profile
회사노조
2014.08.25

찌꺼리는 소리 회사노조에 한번해 보아라

 

그리고 회사에 한번 소리쳐보라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408 선배님들 신입인데 3, 6, 9, 12에 성과급 어떻게 지급되는건가요 2 신입 2014.08.21 1913 0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5 서해바다 2014.08.21 1429 0
3406 위원장직권으로 퇴직금,급여 직권조인 가능? 2 노동자 2014.08.19 1662 0
3405 대단한 서부노조 서인천 지부장 16 대단해 2014.08.19 1640 0
3404 [세월호] 사람이 있다! -강풀- 조합원 2014.08.18 1451 0
3403 이순신 장군 영화 명량 꼭보자 대한민국 2014.08.16 868 0
3402 발전노조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3 발전걱정 2014.08.16 1439 0
3401 발빠른♂만남사이트추천♂ vn53.com ♂즉석 만남사이트♂만남사이트 1 어우동 2014.11.28 855 0
3400 tso 2 태안 2014.08.14 1797 0
3399 남동회사,노조 끝없는 밀회와 의리작렬 7 조합원 2014.08.13 3662 0
3398 남동회사노조 퇴직금/대학학자금 조합원 속이고 몰래 합의 조합원 2014.08.13 1665 0
3397 혁신 협약? 막장협약 ㅎㅎ 2014.08.12 1269 0
3396 중부발전 직원들에게 고함! 6 명량 2014.08.11 1948 0
3395 서부노조 탈퇴만이 정답이다. 6 탈서부 2014.08.11 1792 0
3394 서부는 오데로가나 2 궁금 2014.08.11 1384 0
3393 2014월례강좌-우리의 이웃 장애인 그들은 왜 잘 보이지 않을까? 십시일반 2014.08.08 899 0
3392 앞서 가는 서부가 퇴직금삭감으로 발전현장을 망쳤네요 4 서부판 2014.08.08 1953 0
3391 (추천) 복지자금 본부 2014.08.07 1855 0
3390 남동발전 등 5개 발전사 10년간 ‘일감 몰아주기’ 4200억 비리척결 2014.08.06 1041 0
3389 한국동서발전, ‘발전비리 그림자’ 언제쯤 벗을까 정도경영 2014.08.06 1537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