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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직원 간 인력교류 본격 추진

협력본부 2015.01.20 조회 수 1505 추천 수 0
발전5사, 직원 간 인력교류 본격 추진
발전공기업협력본부 중심으로 관련 사안 검토


발전공기업 5개사의 직원 간 인력교류가 본격 추진된다.

발전공기업협력본부(본부장 김문경)는 최근 발전5사 인사팀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직원 간 인력교류에 대한 초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동안 발전5사가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때는 인력 교류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사가 하나 둘씩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가족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인력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금씩 제기돼 왔다.

지난해 남동발전은 경남 진주로, 동서발전은 울산으로, 남부발전은 부산으로 각각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또 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올해 5월과 8월 각각 충남 보령과 태안으로 본사 이전을 하게 된다.

지난 2001년 발전5사가 한전으로부터 분사 당시에는 연고지보다는 최종 근무지를 우선으로 해 인력이 배치됐다. 때문에 고향이 부산이면서도 태안화력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부발전으로 배치되고, 반대로 충남이 고향인 직원이 울산화력에 근무하던 직원은 동서발전에 소속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때문에 이런 직원들은 이번 기회에 아예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회사를 옮겨 살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직원 간 인력교류 과연 가능할까= 그동안 발전5사 직원 중 일부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한전이나 한수원으로 파견 또는 전출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한전이 해외발전사업을 위해 발전직군 인력이 필요한 경우나 발전5사가 보유하고 있던 양수발전이 그능조정을 위해 한수원으로 이관되면서 관련 인력들이 전출한 사례가 그것이다. 반면 발전5사간에는 업무가 유사하다보니 인력 교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본사의 지방이전으로 인력교류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인력교류는 단순히 근무만 교차해서 근무하는 파견 형태보다는 아예 전출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또 회사별 정원 문제가 있다 보니 한쪽의 일방적인 전출보다는 조건이 유사한 직원간의 맞교환 방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느 회사건 우수 직원은 잡아두고 싶고 문제가 되는 직원은 방출하고 싶은 심정은 동일해 양 사가 모두 동의하는 인력교류가 많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력교류 어떻게 이뤄질까= 발전공기업협력본부는 인력교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각사의 인사팀을 통해 전출하기 원하는 직원들의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다만 제도 시행 초기에는 우선적으로는 차장급 이상의 간부에 한해 인력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직원의 경우 노조와 갈등의 소지가 있는 만큼 간부급 직원을 우선 시행한 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일반직원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별다른 이유 없이 본인이 전출을 원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수용할 경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인력교류 대상 직원간의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의 인사교류 방식을 준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된다. 공무원의 경우 공무원 인력교류 사이트인 나라일터를 통해 본인과 매칭할 수 있는 상대를 찾고, 대상 부처간 또는 지자체간 협의를 거친 후 인력교류가 시행되고 있다.

◆인력교류 문제점은 없을까= 발전사 직원 간 인력교류는 초기에는 장점이 더 많을 수 있지만, 숫자가 늘어날수록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나치게 지역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발전사별로 특정 지역 출신들이 조금 많기는 하지만, 수도권과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지역별로 골고루 포진해 있다.

하지만 영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남동, 동서, 남부발전과 충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부와 서부발전 간 인력이 연고지 위주로 재편될 경우 지역주의 색체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지금도 영남권과 호남권 등의 발전소 인력 구성비를 보면 해당 지역 출신들이 많아 지역 간 차별이 심한 편”이라며 “연고지 위주로 인력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이러한 폐해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5-01-20 00:23:00
최종작성일자 : 2015-01-20 0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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