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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해체를 시도하는 조합간부

조합원 2011.05.26 조회 수 2074 추천 수 0

발전노조는 정부와 사측의 눈엣가시였다.

김대중 정권의 공기업민영화에 파업으로 맞서 발전소를 지켰다.

노무현 정권에 대항하여 한미FTA 반대, 구조조정 저지투쟁의 선봉에 서서 싸웠다.

이명박 정권의 공공기관 선진화, 구조조정에 저항하고 있다.

또한 사측의 강제발령, 인원감축,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개편, 연봉제 도입시도 등 조합원의 고용, 임금, 복지에 저하가 예상되는 모든 시도들에 대항해서 싸워왔다.

그 결과가 지금의 발전노조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이다.

물론 더 잘 싸웠으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좋은 노동조건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든 말든 지금 우리의 노동조건은 발전노조 10년간의 투쟁의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발전노조가 이렇게 싸워 온 것은 발전소매각, 한미FTA, 선진화, 구조조정이 조합원들의 고용을 불안케하고, 임금삭감이 이루어지며, 높은 강도의 노동이 행해질 것이며, 그동안 싸워서 만든 복지 등에서 후퇴가 예상되기 때문에 파업과 투쟁으로 맞서 왔던 것이다.

 

혹자는 왜 파업하고 투쟁하냐고 비아냥 거리지만, 이런 말 하는 사람은 단순무지 그 자체이거나 원래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파업이나 투쟁을 목적으로, 그냥 그 자체가 좋아서 싸우는 사람도 없거니와 그렇게 될 수도 없다. 발전노조가 집단적으로 이상해지지 않는 한.

 

앞으로 우리가 확보한 노동조건이 개선될 지, 아니면 후퇴할 지 모른다. 다만 단 한가지는 확실하다. 지금의 노동조건을 지키거나 향상시키고자 하면 그에 걸맞는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싸우지 않고도 정부와 사측의 노동조건 저하공세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노동조합이니, 단결이니, 투쟁이니 하는 말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만약에 그렇다면 노동조합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노동조합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헌법에 명시된 이유라도 알고 조합간부가 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고용, 임금, 복지를 보장하고 개선시키는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측에 대항하여 단결하고 투쟁한다. 그런 역할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노동조합은 온전한 노동조합이 될 수 없으며, 조합원의 노동조건 향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든다. 요즘 복수노조가 7.1부터 시행된다고 몇몇 조합간부들이 거들먹거리고 다닌다고 한다. 자기들이 발전노조를 넘어가는 무슨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처럼. 발전노조를 깨고 기업별노조로 가면 무슨 상당한 노동조건의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사기를 치고 다닌다. 발전노조 해체를 시도하는 이들 조합간부들의 명색을 보면 발전노조가 쌓아 온 민주노조로의 위상에 비하면 후진부위에 속하는 조합간부들이 대부분이고, 어떤 이들은 민주노조가 있는 한 조합간부로서의 존경을 받거나 역할을  할 수 없는 사람들, 심지어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다.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조합간부로서의 굳건한 의지, 노동자 의식, 투쟁성 등에서 한 참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만들 노동조합이 결코 발전노조를 조금도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동서발전기업별추진위 인간들이 진행하는 동서기업별노조가 나쁜사례가 될 것이다. 이미 출발부터 사측의 공작으로 시작된 이 조직은 기존에 발전노조가 지켜왔던 노동조건을 사측에 하나하나 내어 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측이 그런 저항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서기업별노조를 추진할 이유가 없었다. 사측은 그들의 만찬 접시에 올린 이 조직을 그들의 의도대로 요리해 나갈 것이다. 주모자들은 당근으로 입을 봉하고 조합원들에게 채찍을 날릴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7,000명의 조합원을 가진 발전노조가 정부와 사측에 대항해서 투쟁하고 파업해도 노동조건을 지키거나 개선시키기가 쉽지 않은 터인데, 떨어져 나간 1000명도 안되는 조합원의 수로 사측에 대항해서 어떻게 노동조건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1000명 짜리 집회하면 사측이 요구를 들어줄까? 400명이 파업하면 사측이 눈하나 깜짝할까? 집회도 파업도 못하고 효과도 더 미미하다면 무엇으로 노동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기존 발전노조 조합간부 평균보다 못한 의식과 투쟁을 가진 인자들이 발전노조보다 더 나은 기업별노조를 만들겠다고, 발전노조보다 훨씬 작은 조직으로 더 나은 노동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아무리 봐도 찾을 수 없다. 이들이 무슨 도깨비 방망이라도 가진 것이 아니라면 이들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회사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들의 발전노조 해체 시도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발전노조를 탈퇴하거나 시도하려는 모든 조합간부는 노동조합을 떠나는 것이 명예롭다. 노동조합은 이런 조합간부를 원하지 않는다. 물론 정부와 사측은 좋아하겠지만. 발전노조의 미래와 조합원들을 생각한다면 추한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을 떠나서 한 자연인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아무리 감언이설로 조합원을 현혹한다고 발전노조는 계속된다.

12개의 댓글

Profile
인간멀종
2011.05.26

"사측의 강제발령, 인원감축,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개편, 연봉제 도입시도 등 조합원의 고용, 임금, 복지에 저하가 예상되는 모든 시도들에 대항해서 싸워왔다."

 

기가찬다.

발전노조희생자구제기금 그게 목적이겠지....

그래 배터지게 먹어라...

정말 인간말종들.....

Profile
인간
2011.05.26

인간멀종님이 바로 그넘들과 같은 종자들이군요.

Profile
발전인
2011.05.26

발전노조 조합원들을 위해 싸웠다고? ????

웃기고 기가찬다 정말로............

 

발전노조 조합원들을 위해 싸운것이 아니라

전력노조 해고조합원들을 위해  발전노조 조합원들을  이용하거나 우롱하진 않았고????

 

노래가 생각난다

빠이빠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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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011.05.26

동호, 용진아 그냥 집에 내려 가자 그만큼 해묵었으면 고마 됐다. 무슨 직업이 노동조합 간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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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2011.05.26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특히 남부의 5개 지부장들이 조합원을 위하여

발전노조를 깬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그냥 판 깨지말고 떠나던지 내년에 정정당당히 선거를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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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1.05.26
@동감

이종술이 하는 행태에 불만이 있다는 것이며 이런 인자들과 도저히 노조

활동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겠죠.... 다행히 복수노조가 합법화되어

이제 조합원들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합간에도 서로 경쟁해 보는 것도

좋겠죠~~~~ 

 

(지부장 감시 및 지부장과 대화내용 녹취하여 지부장과 대화 단절,

  회사 경영진과 대화내용 녹취후  직원들에게 공지하여 경영진과 대화 단절,

  조합원 중 자기편 아니면 모두 적으로 간주하여 조합원 편가르기 등등)

 

잠시 발전노조를 탈퇴하지만  곧 발전회사노조 아니 에너지기업별 노조간

연대할 필요성은 꼭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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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6

남부에서 발전노조 깨겠다고 다니고 있는 넘들이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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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1.05.26
@칼

이제 이 자리에서 조합원간 싸움은 필요 없어 지겠죠

조합간 경쟁을 통해 누가 진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노조로 성장하는지

지켜보면 되지요

그냥 지켜 보세요

누가 어용이고, 민주인지는 곧 밝혀질테니까요?

 

그동안 민주를 가장하여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조합운영에 타격을 받을까

걱정들이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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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2011.05.26

누가 조합을 깬다고?? 곡해하지 마시길....

건강하고 합리적인 노동조합을 새로 만든다고는 왜 생각을 못하지!!

전력노조에서 분리할때 전력노조를 깨고 나왔나??

민주노조를 건설해보자고 나온것 아닌가?? 새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럼 지금의 노조는 민주노조인가??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나?

독선과 특정계파 상왕들의 논리에 따른 수렴청정하는 기이한 노조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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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포섭된 새끼노민추
2011.05.26

구상유치 글 봉깨 노민추의 아전인수식 해석에다 편협성이 그대로 들어나는군

이런 글은 주로 최근에 포섭된 아해들 교육용으로 사용된다

최근에 한명 또 포섭된 모양이군

반복해서 글 올리는거 같은거 봉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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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조합원
2011.05.26

발전노조를 보통 민주노조라고 하는데

그럼 새롭게 만들어지는 노조는 발전노조를 넘어가는 초강성 민주노조라면 좋겠다.

그런디 추진하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민주노조 "민"자도 모르는 것 같은데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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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조합원
2011.05.26

강성조합원님아!

새로운 노조를 만드는 사람들이 민주노조의 "민"자로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민주노조를 잘 아는 니들끼리 민주노조 하세요.

"민"자를 모르는 우리끼리 모여서 해볼 것인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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