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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너지노조협의회는 뭔가?

문어발 2011.06.23 조회 수 1569 추천 수 0

박종옥 집행부는 제출한 조직활성화 방안에서 에너지노조협의회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런조직을  만들어서 전력연대와 같이 활동할 수는 있겠다.

 

전력연대는 전력그룹사 소속 노동조합들의 모임으로써

민주노총 소속인 발전노조, 전력기술노조

한국노총 소속인 한전노조, 한전KPS노조, 한전KDN노조, LG파워콤노조, 한전산업개발노조

무소속인 한수원노조가 가입되어 있다.

활동 수준은 10년 내내 공동성명서, 간부합동수련회 정도다. 더 발전시킬 생각조차 없다.

소속도 다르고 노선도 다르고 활동방식도 달라서 소속 조합원들에겐 거의 잊혀진 조직이다.

 

발전노조가 사실상 전력연대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연대를 실질적인 공동투쟁의 수준으로도 끌어올리지 못했는 데 또다시 에너지노조 협의회를 만들겠다!

혹시 발전노조가 협의회에서 투쟁의 선봉이라도 되겠다면 모르겠다.

발전노조는 그럴 여유조차 없다.

예단컨테 이 조직은 전력연대 수준을 질적으로 넘어가진 못할 것이다.

그것은 에너지노조 협의회 조직 대상에는 실질적인 공동투쟁을 추동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노동조합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마땅히 해야 할 조직인 발전노조가 우선 그렇다. 현재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조차 소화시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기 앞가림조차 버거운 상태다.

 

또한 같이 하려는 노동조합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전력연대에서 한전노조와 한전KPS를 빼고 가스노조, 가스기술노조, 가스안전노조, 지역난방노조, 전기안전노조, 지역가스노조를 더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2개 노조가 빠지고 대신 민주노총 사업장 6개 노조가 들어있다.

소속으로 보면 민주노총 사업장 노동조합들 대거 포함되어 투쟁가능성이 상승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협의회가 전력연대의 꿈이 었던 실질적인 공동투쟁으로 조합원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연대의 힘을 보여주기엔 어렵다.

추가된 노조들을 보면 말이 민주노총 소속사업장이지 사실 어용노조에 가까운 노조들이 있고 거의 투쟁을 해본적이 없는 노조, 식물노조들도 있다. 이들은 전력연대에서 한전노조의 역할을 이어받을 것이고 공동투쟁 성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에너지 노조 협의회의 공동투쟁 사안을 보면 초임삭감, 구조조정, 정년연장이다. 이 사안들은 토론회 몇 번하고  설사 집회로 이어진다고 해도 관철하기 쉽지 않다. 또한 이 사안은 초기에 거의 대응하지 않았거나, 초임삭감에 합의하거나, 구조조정을 인정하였거나, 정년연장을 임금피크제와 맞바꾸기도 한 전력이 있는 노조들도 있다. 다소 뜬금 없지만 어제 구조조정을 인정하고 오늘은 부정하는 자기모순적 상황이다. 발전노조를 보더라도 지부와 본부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발전노조가 이러할진대 나머지 노조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싶다.

 

다들 뭔가 공동투쟁을 하려면 소속 노조들이 자신들 사업장에서부터 투쟁을 제대로 전개해야 그런 힘들을 모아서 더 확실한 실질적인 공동투쟁을 성사시킬 수 있다. 자기는 자기 사업장에서 이런 문제를 피하거나 관망하거나 비켜가거나 수용하면서 에너지 노조협의회로 극복해보자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다. 잘못하면 책임도 실체도 역량도 없는 에지노조 협의회로 책임을 넘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자기현장에서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될 수 있다. 사실 그런 목적으로 가입하는 노조들도 부지기수다.

 

발전노조는 공공운수준비위 소속 사업장이면서 전력연대에 들어가 있다. 에너지노조협의회를 만들어 뭘 해보겠다는 것은 있는 전력연대조차 쓸 줄 모르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은 아무런 실효성 없는 조직만 옥상옥으로 만들고 분담금으로 조합비만 축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발전노조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회사와 어용들의 합작으로 진행되는 동서노조, 남부노조로 이탈해가는 조합원들을 최소화시키는 데 있다. 또한 회사가 호시탐탐 노리는 보직축소 등의 구조조정에 대항해서 현장을 누비면서 조합간부들과 조합원들을 조직하는 것이다. 발전노조의 당면문제들은 그런 에너지 노조 협의회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발전노조 내부가 혼란상태에 처해 있는데 무슨 에너지노조 협의회 인가?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 발전노조 현장과 현실을 직시하시길 바란다.

2개의 댓글

Profile
놀부심뽀
2011.06.23

조직을 크게하자고 해도 지럴, 작게 쪼개자고 해도 지럴...

기업별추진위에게는 대정부투쟁하려면 조직이 커야된다고 말하고

에너지노조하자고 하면 내부 현장성을 살려야한다고 말하고...

결국은 발전노조로 복지부동..기득권만 유지하겠다는 심뽀...

Profile
동서1
2011.06.23

맨널 떠들어봐라...

민노총의 특징

1950년 6.25동란처럼 중공군이 인해전술 하듯이

민노총 산하 조합원은 희생자일뿐이다.

연봉 1억넘게 받는 귀족 해고자를 봤는가...

원래는 기본급의 60%를 지급함으써

해고자는 복직에 최선을 다하여야 하는데...

막판에 발전노조 투쟁이라는 목적아래

물 쓰듯이 좝비 쓰네...

해고자 짱려려고 하다가 들켜서...

출장비로 달래네......

아후!

이 소리는 정무문의 이소룡 기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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