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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노동자의 정치 2

LP TBN 2012.05.08 조회 수 1573 추천 수 0

스페인 공산당

 

 

1921년 스페인 사회노동당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계 노동조합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창설한 공산주의 정당이다. 초기 당내 논쟁과 정부의 탄압으로 세력이 미미하였으나 1930년대 초에 세력을 얻어 의회에 진출하기 시작하여 스페인내전으로 세력을 강화하였다. 군사독재와 군주제 붕괴 후 1931년의 제2공화정에도 적대적이었으나 1932년 J.리아스와 이발를리가 지도자가 되면서 민주주의적 과제를 중시하게 되었다. 1934년 아스투리아스의 광산노동자들이 결성한 혁명 코뮌에 참가하여 인민전선 결성을 호소하였고 1936년 2월 선거에서 세력을 확장하였다.

 

 

1936년 스페인내전에서 인민전선 정부에 입각하여 농지개혁과 효과적인 군대 편성을 주도하고 중간층을 옹호하는 정책을 폈다. 스페인공화국에서 조직이 가장 잘 갖추어지고 당원들이 가장 잘 훈련된 정당이 되어 지도적 정치세력으로 발전하였으며 소련으로부터 각별한 지원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당원이 한때 100만 여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에서 패배하고 프랑코 독재가 등장하자 당은 지하로 숨어들었고 당원들은 망명하였다. 1956년 카리요가 프랑코 독재정권의 평화적 타도를 지향하는 국민적 화해 노선을 수용하는 등 중도노선을 채택하였다. 이때부터 노동운동, 가톨릭 세력, 지식층에 침투하여 주요 노동연맹을 은밀하게 조직화하고 1970년대에 민주평의회를 주도하여 반독재운동을 전개하였다.

 

1977년 프랑코 군사정권이 물러나자 당은 합법화되어 총선에서 총 투표수의 9%지지로 20석의 국회의석을 획득하여 제3당이 되었다. 이후 서유럽 공산당의 유러코뮤니즘의 노선을 채택하여 의회민주주의를 고수하고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공약하였다. 그러나 당내 분열로 스페인 사회노동당에 점차 유권자를 잃고 당세가 약화되었다. 1982년의 총선에서는 4%의 지지밖에 얻지 못하고 여러 개의 작은 당파로 분열되었다.

 

2) 노동조합과 정당과의 관계

 

1939년 프랑코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사용자와 노동자들이 정부의 통제를 받는 팔랑헤당 산하의 스페인노동연합(OES)으로 강제 통합되었다. 프랑코 사후 노동조합 활동이 허용되어 스페인노동연합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던 조직들이 다시 자유노조를 창설하였다.

 

현재 스페인에는 노동총연맹(UGT), 노동자위원회(CC.OO), 바스크노동자연대회의(ELA/STV) 등 3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전국 차원에서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간주되려면 기업 수준에서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표(기업노동자위원회 또는 노동자대표) 10% 이상으로부터 위임을 받아야 하며 또한 노사관계가 자치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에서는 15% 이상(최소 1,500명)으로부터 위임을 받아야 지역 노동조합 대표기구로 인정된다.

 

1980년 초반까지만 해도 집권 사회노동당과 스페인 노총(UGT)과의 협력관계가 존재했으며 곤살레스 총리의 사회노동당 정부(1982-1996)는 노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집권한 바 있었다. 그러나 사회당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국민당이 집권한 1997년 이후 정규직 해고보호가 완화되고 임시직이 늘어나면서 노정관계는 악화되었다.

 

노동자위원회(CC.OO)

 

스페인 공산주의자들의 현장조직으로서 공장노동자들을 중심으로 196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독립된 전국단체로 발전하기 이전에 1967년 프랑코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되어 활동이 중단되었다. 이후 지하에서 활동해 온 위원회는 1975년 프랑코 정권이 종식된 이듬해인 1976년 바르셀로나 총회에 의해 단일 노동자단체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조합원 100만 명으로 최대 조직이다. UGT와 연대하여 비정규직 비율 축소,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자총연맹(UGT)

 

1888년 포세의 주도하에 사회주의 진영의 노동조합들이 노동자총연합(UGT)을 창설하였다. 프랑코 파시스트 독재에 맞서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투옥되고 망명하면서 투쟁하였다. 조합원은 80만 명 정도다. 노동자위원회(CC.OO)와 양대노조를 이루고 있으며 지난 3.29 정부의 재정 감축과 구조조정에 반대하여 노동자위원회와 함께 총파업을 단행하였다.

 

전국노동자연맹(CNT)

 

조직의 목적은 노동자의 단결과 이해의 노동자 자주관리, 연방제, 노동해방, 상호부조의 실현이다. 또한 생디칼리즘(조합주의)에 의한 사회진보를 지지하며 최종목표는 사회혁명을 통한 아나키스트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스페인 아나키즘 운동의 초기인 1910년 바르셀로나에서 결성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성향의 노동조합 연맹이다. 1931년 왕정이 폐지되고 스페인 공화국이 성립되자 공화국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공화국 정부가 총파업을 탄압하자 반대로 돌아섰다. CNT는 노동자총연맹(UGT)와 연대하여 인민전선을 형성하고 1936년 인민전선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각종 개혁정책을 발표하자 공화국 정부를 지지한다.

 

1936년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파시스트군의 바르셀로나 진격을 저지하고 내전이 끝나는 1939년까지 바르셀로나를 노동자들이 운영하면서 지켜냈다. 당시 노동자가 도시를 운영하면서 교회의 성상은 불태워졌으며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동등하게 호칭하고 높임말이 사라졌다. 그러나 CNT는 프랑코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었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불법조직으로 여러 차례 탄압받은 적도 있으나 여전히 주요 노동운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가입대상은 정부기관에 속해 있지 않은 모든 노동자와 학생이다. 회원의 정치적 자유는 보장되며 정당가입도 허용되나 정당의 간부가 되면 회원자격을 상실한다. 이것은 CNT가 정치적으로 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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