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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적 소설을 써보자4(부제 : 대화1)

이상봉 2011.05.15 조회 수 1566 추천 수 0

에필로그(에필로그도 소설이다. 물론 음모론적인 소설)


“웬 홍삼입니까?”

“내가 닳여 먹다가 생각나서 하나 더 닳인 거니까 가져가서 먹어”

“6년근이죠, 난 5년근은 안 먹는데”

“설마 난 6년 근먹고 5년근 닳여 주겠나, 같은 6년근이야, 그리고 얻어 먹는 주제에 6년근을 따지니 괜한 후회가 급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

“흠흠 그건 그렇고 이 약탕기는 본인이 사서 기증한 거라면서요”

“엄격히 말하면 사기는 내가 산 거지만 돈은 조합원들이 낸 거지, 이전에 징계 먹고 있을 때 조합원들이 모아 준 돈으로 산거니까.”

“얼마 준 겁니까?”
“100만원 넘게 준 걸로 기억하는데”
“근데 왜 이건 살 생각을 한겁니까”

“실은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난 그 당시 졸도한 적이 있었어, 매일 같이 집회하지, 유인물 만들지, 조합원 만나지, 스트레스는 몰려오지. 집 이불위에 운 좋게 넘어졌기 망정이지 운전 중이나 계단 위였으면 죽었을거야. 주마등이 보이더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반납했읍니까?”
“조합원에게 직접 반납하는 것은 무리였지. 난 약탕기등으로 반납하고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려운 단체 등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반납했지"


“2002년 파업 이후부터 노조 활동을 했으니 상당히 오래 한 셈이기도 한데 인물들 평을 함 해주시죠”

“누구 말인가”

“이호동, 박노균 등등요”

“글세 이호동은 나도 잘 알지 못해. 바로 옆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는 하동 상집부터 했는데 그때가 바로 파업 직후거든. 이호동은 서울에 있다가 체포되어 감방 생활을 했으니 활동이 겹치지 않아 평하기 어렵지. 박노균은 좀 할 수 있겠군. 남부본부도 같이 했으니. 하지만 그 이후 중앙 위원장이 되자 같이 하지를 못했지. 그래서 정확하게 잘 몰라. 하긴 사람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평한다면 장점이랑 단점 등이 있을 것 아닙니까”

“단순히 내가 본 생각일세. 박노균의 단점이라면 생각이 너무 깊어.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게다가 슬그므니 혼자 행동해. 이게 단점이야.”

“장점은요?”

“장점은 생각이 깊고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고 혼자서 행동한다는 거지”

“그건 단점 아닙니까?”

“그래 단점이지. 그리고 장점이야”

“어떻게 단점이 장점이 됩니까?”
“생각이 깊으니 뻘짓을 할 위험이 없어. 이번 박종욱을 생각해봐. 생각이 없으니 이런 상황을 연출하게 되고 사방이 난리인데도 아무런 행동이 없어. 박노균은 생각이 깊어. 이런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아. 만일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바로 혼자서 행동 할 거야. 아마 사퇴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다른 행동을 하겠지”

“다른 행동이라면?”

“박종욱은 명예롭게 물러 날 기회를 이미 두 번이나 놓쳤어. 한번은 투표에 부결되었을 때지. 이때는 나도 물러날 기회다라고 생각하지 어렵다는 것은 인정해. 하지만 두 번째는 감행했어야 한다고 봐.”

“두 번째가 언제인데요?”

“서부에서 위임해 달라고 했을 때”

“그때가 물러날 때와 무슨 관계입니까?”

“조합원의 총의는 어떠한 규약이나 규정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일세. 다시 말해 조합원 총의로 부결 된 것은 조합원 총의가 다시 없으면 추진 할 수 없다는 거야. 하위 규정인 노조 규약으로 이를 뒤업는다는 것은 해석상의 오류를 넘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거리라는 것이지.


서부에서 위임해 달라고 하면 박종욱은 조합원 총의로 부결 된 것을 어찌 위임해 달라고 하냐라고 거부 했어야 했어. 서부에서 우린 기업별로 간다고 협박하더라도 오히려 곤조있게 연금 도입하려고 발전노조를 깨겠다는 것인가 하면서 할 테면 해라라고 강단있게 했으면 상황은 진정되었을 거야. 서부에서 박종욱 불신임을 할 수 있겠나?“

“불신임은 어렵겠죠”

“만일 그랬다면 지금 상황은 많이 호조되고 수습할 기회나 시간도 생겼을 거야. 이 모두가 생각이 없어 생긴 일이지. 박노균은 생각이 깊어 일시 보기에는 답답해 보이지만 결국 이런 사고는 치지 않아. 그리고 치더라도 바로 수습하고 말이야.”

“궁하면 통한다는 것이로군요‘”
“그래 궁하면 통한다. 아니 화두 하나를 가지고 수도하면 도를 깨친다라고 해야겠지.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건데 박노균이 중앙위원장이 되고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도 결국 나한테 연락을 하지 않터군. 뭐 한때는 섭섭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 보니 역시 생각이 깊었구나 싶어. 그 당시에는 내가 역량이 너무 없었던 시기이니 만일 실장이라고 시켰으면 크게 실수했을지도 몰라. ”

“이문건은요?”

“그 양반은 정이 너무 많아”
“장점도 정이 많다는 것인가요?”

“오 예 역시 신세대야. 맞아 단점도 정이 많고 장점도 정이 많다는 것이지”

“둘의 차이가 대체 뭡니까?”

“정이 많아 냉정하게 잘라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해. 반면에 정이 많다는 것은 나름의 포용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 본부 생활을 해 보면 알게야. 조합원들의 요구 사항이 얼마나 많나. 그리고 일부 지부는 그때도 지들 맘대로 회사 만나면서 뒷궁리나 하지. 아마 머릿술 좀 많이 빠졌을거야. 그래도 그나마 나이가 있고 끈질기게 전화하지 찾아가지 해서 더 이상 극단적인 뻘짓은 하지 못하게 한 효과는 있으니 그 역시 궁하면 통한다는 것이겠지.


얼마 전 한수원 갈 때도 고민을 많이 하더군. 본부장이  내 한테 전화해서 전적할 것 같다고 넌지시 말하더군. 말은 안 하던데 아마 좀 잡아달라는 뜻인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전화해 보겠다고 해 놓고 딴소리를 했어. 걱정하지 말고 전적하시라고 그 동안 고생했다고. 남은 일은 남은 자들이 하면 되니 홀가분하게 가시라고 말이야. 하하


얼마 전 게시판에 전적하는 배신자 운운 하는 자가 있던데 웃기는 쇄끼지. 맨날 입만 열면 노조 말아 먹었느니 돈 떼 처먹었니 하면서 전적하니 배신이라니. 만일 그런 쇄끼가 전적하면 난 시원하다고 잘 가라고 축배를 들텐데 말이야. 손도 흔들면서 가서 잘살아 라고 해줄거고.


나 개인적으로는 양수가 한수원 간 것도 앓던 이 하나가 빠진 것 같이 시원해. 물론 조직적으로 보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야말로 방치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보지만 그 또한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 양수 지부장들이 모여서 차후 일을 도모하는 모습조차 없었던 것을 생각하니 한편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할 일은 아니니 모른체 하기도 그렇고 개입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본부장에게 노조에서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성만 높이고 말았어. 주선하는 것 말이야. 한수원 노조도 만나고 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아.


그리고 제주가 한전 갔으면 10년 묵은 변비가 빠진 것같이 시원했을 텐데 무척 아쉬워. 그랬다면은 지금 이 난리도 없었을데고. 얼마 전에 양수 가서 두 사람 만나보니 신수가 휀해 졌더군. 사람은 역시 스트레스 없는 것이 최고야“

“본부장은 요?”

“현직에 있는 사람은 평가하기 어려워. 한방에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가 있거든”
“그럼 단점은 그렇다 치고 장점만 말하면”

“장점만 말하면 고집이 세다는 것이지”

“단점 아닙니까? 흥 그럼 그것도 단점이자 장점이겠네요?”

“유도심문에 내가 말렸군. 그래 단점이자 장점이지. 일반적으로 단점들은 장점이 되기 어려워. 하지만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되는 상황이 있는데 그 상황을 물리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특이점이라고 하지.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게 혼돈 된 상태. 그곳에서는 단점과 장점의 구분이 모호해 지고 오히려 역전이 된다네”

“말장난 아닙니까?”

“말장난이지. 하지만 그럴듯한 말장난이지. 이 글이 무슨 글인지 잊었나. 음모스러운 소설일세.”

“말이나 못하면, 그럼 고집이 센 것은 왜 장점이 됩니까? 그리고 혼돈 된 상태라는 것은 또 뭡니까?”

“혼돈 된 상태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지 않나. 이전에 이런 식으로 강제 이동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였나. 퇴직연금 가지고 이런 난장이 벌어 질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 바로 이런 상황이 특이점에 가까운 혼돈된 상태라는 것이지.


강제이동과 관련하여 협상하려면 적어도 세 번의 시기가 있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기다려야 해. 이 시기에 대해서는 뒤에 말하겠지만 그 시기가 올지, 온다고 그 상황이 될지는 모든 것이 미지수야. 이런 상황에 조합원들의 원망, 지부장들의 성화, 심지어 집행부 내에서의 협상 요구 등에 견디려면은 뭐가 필요하다? 바로 고집이 필요해. 바로 단점이 장점이 된 상황이지. 궁하면 통하는 절묘한 상황이야.“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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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1.05.15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제목그대로 음모론에 입각한 소설이군요

그런데 음모론적 소설로만 치부한다해도 너무 정파적이시네요

이상봉씨도 역시나 정파에 물든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쨋든 실명으로 올린 용기만큼은 인정합니다.

별로 잃을것이 없는 분이라 그런 용기도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하동의 황**씨와 님의 다른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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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놈
2011.05.15

이상봉씨, 당신같은 인간이 발전노조에 잇다는거이 망쪼가 들어간다는 징소이지 뭐야.

야가기에 기브스는 콘크리트로 쳐 발라가지고 위도 없고 아래도 없고

지기 무슨 대장인냥 인간성이라고는 차자 볼래야 차자볼수가 없는 소문그대로 덜된 인간이지.

아무튼 재미있는 소설을 잘 읽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후속탄을 지둘려 볼것인께로...

당신이 모셨던 상관들은 이상한 논리로 영웅시 하고 있는데 좀더 솔직히 까발려 보심은

어떨런지라 글고 그 대가리로 교대에만 있지말고 일근으로 나와서 하동과 남부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소설을 써보실 생각은 업는지요. 이에 대한 입장도 후속타에서 쪼깬

밣혀 주시요이.

Profile
관객
2011.05.15

노조가 우습게 되버리더니 이제  소설을 다 쓰고 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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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5

후레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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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상봉
2011.05.15

같이 상봉 못할사람이군 (음모론적인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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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2011.05.15

단점이 장점이되고, 장점이 단점이 된다는 말이 기가 막히는군요

어느 한사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말도 안돼는 말로 말장난을 정말 잘하네요

그러면 어떤 사람도 장단점이 문제가 되질않는거잖아요

결국 그말은 결단력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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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2011.05.15

역시 지네들은 무용담이고 다른이들은 허접한 사람들이고

아예 중앙을 상대로 삼국지 한번 써보세요

한 10권정도는 충분할것 같은데,,

압권은 정의롭게 회계장부 불싸지르는거 하고

3대때 인금인상 관련 부결힘자랑 할때

그때 그대들의 심정은 오로지 조합원을 위한

용감한 행동 이었다고 쓸것 같은데 아님 말고...

(음모론적인 설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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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봉
2011.05.15

노민추? 현투위 허접 쓰레기들 조합원들은

빨랑 복수노조 오기를 손꼽고 기다리고 있는데

네네들때문에 이렇게 된것도 모르고

열심히 소설써라....... 에궁

Profile
하동
2011.05.16

이상봉씨 고마 해라. 니 또한 중생 인것을 그라고 소설을 쓸려면 제대로 쓰라

내가 소재 거리 줄께

1.  이종술, 제용순 지부장 감시 한것

2. 이종술 시절 니 부위원장 했나 : 당시 회계장부에 영수증 없이 잡비라고 하고 니도 술 묵었나

3. 하동에서 하늘같은 민주노총 대감님 윤영생 전적 한것

4. 감사 온다고 하니까 : 머리 짜르고 꽁무니 뺀 이상봉, 정문에서 도망친 것

2탄 소재는 좀 생각 해보고 주지~~~~ 롱

 

Profile
도사
2011.05.16

생봉이가 머리를 짤라꾸나.

이제는 산에 오지 않겠네..

가엾은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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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요
2011.05.16

자기 생각이 옳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생각임.

그리고 사실에 입각한 글을 써야지 않겠소?

소설이라 올리는 자기 생각이 맞는것처럼 글을 쓰면 그것이 바로 독단,독선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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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123
2011.05.17

이상봉 동지여 당신의 용기와 날카로운 시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하동에 근무하는 황 또라이와 비교 되는군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말이 소설이지 정말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했고,

하동지부장이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 진실을 알려 주시는 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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