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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와 남부는 그 나물에 그 밥

교대근무 2011.06.03 조회 수 1461 추천 수 0

한국노총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과 정책연합을 하였다.

 

아무리 한국노총이 어용노총이라고 하지만 당시 조합원 정서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까지 무시한 국회의원 한자리 얻어보려는 어용 노동관료들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이명박 정권이 얼마가지 못하고 비지니스프렌들리 외치며 반노동자적 정책을 양산하고 집행하는 반 노동조합 정권임이 드러나자(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현장이 들썩이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이용득이 위원장이 되면서 정책연합으로 파기되었고 신자유주의 개혁정당인 민주당쪽으로 움직였다.

 

어용노총인 한국노총도 투쟁의 대상인 한나라당 품에 안겼다가 역풍을 맞았다.

 

동서발전 기업별노조 추진위가 바로 한나라당 품에 안겼던 한국노총의 정통 어용 노동관료들과 동일하다.

 

서울지하철노조 정연수 집행부, 현대중공업노조는 민주노총이 투쟁만하고 정치만하는 노총이라고 오른쪽에서 비판하면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제3노총을 만들려고 한다. 이들이 만들려고 하는 제3노총은 정확이 어디에 서있는가? 이들의 주장과 내용으로 보면 한국노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한국노총과  어용경쟁을 하면서 정통 어용인 한국노총을 넘어서 새로운 어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동서발전 기업별노조 추진세력이 바로 정통 어용세력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 현재 남부에서 또 진행되는 남부 기업별노조 추진세력을 어떠한가?

 

이들은 발전노조가 투쟁일변도이고 노사적대적이며 정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이 발전노조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긴 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발전노조는 투쟁을 해왔다. 노사대립적이었다. 정치적 권리를 위해 활동하였다. 이것은 발전노조가 민주노조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왔음을 그들의 입을 통해 확인해주고 있다. 규약에도 조합원들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이해증진을 위해 발전노조가 설립되었음이 규정되어 있다. 조합원의 이런 정치경제적 이해를 위해 싸우지 않는 노동자 집단은 노동조합이라기 보다 친목단체나 회사단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남부발전 기업별노조 추진세력들은 바로 발전노조를 오른쪽에서 비판하면서 자신을 세우고 있다.

 

이들의 주장과 내용은 제3노총을 주장하는 서울지하철 정연수(과거 배일도)집행부, 현대중공업노조 등과 거의 유사하다. 그들에게 민주노조는 고통이다. 싸우기 싫은데 싸워야 하고, 사측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평생 노동조합 간부 자리 차지하고 정년까지 가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 것이 그들의 근본적인 개인불만이다.

 

남제주 양재부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노사가 적대적이다. 노동조합이 정치적이다. 상호존중으로 노사 윈윈하자고 주장한다. 양재부 입장에서는 좀 편하게 노동조합 해먹고 싶은데 그의 눈에는 발전노조가 시도때도 없이 투쟁만 일삼는 조직으로 보이고, 정치를 할려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과 손잡고 편하게 하고 싶은데 정권과 대립하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과 관계를 맺고 있으니 자기에겐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 좋은 지부장 그만두기에는 너무 안깝고 퇴직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 그나마 지부장 직위로 끝까지 가고 싶고.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조합원들에게 온갖 미사여구를 남발하며 지부장을 사퇴하였다. 그가 밝힌 사퇴의 변은 조합원들의 말이라기 보다는 양재부의 개인적인 희망과 욕구로 점철되었다. 물론 회사는 너무나 고대했고 반길 일이다.

 

남부발전 추진위 세력의 진로는 제3노총을 주도하는 반민주노총 세력과 다를 바 없다. 이들은 동서발전 추진위 세력과 어용경쟁에 나서면서 누가 더 회사와 친한지 내기 할 것이며, 누가 덜 투쟁적인지, 누가 덜 정치적인지(이말은 좀 이상하다. 하여튼 동서발전노조 추진위 세력들은 한나라당과 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다), 누가 더 먼저 노동조합의 곳간을 비울것인지 경쟁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동서발전노조 추진위, 남부발전노조 추진위 모두 어용노조의 다른 모습이다. 주도하는 세력들의 모습이나 구성, 회사의 태도, 그들이 발전노조 비판하는 내용,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을 표면과 이면으로 들여다 보면 같은 몸체를 가진 동전의 양면에 불과하다.

 

발전노조를 왼쪽에서 비판하고 넘어서려고 한다면 우리는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에서 비판하고 어용으로 나아간다면 그들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철퇴를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6개의 댓글

Profile
빨대노조
2011.06.03

ㅋㅋㅋ...

니들 마음에 안들면 전부 어용이구먼

애네들은 정말 솜털만큼도 조합원의 고충과 속내를 생각하는

진정성이라고는 손끝 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부류들이다

오로지 민주노총이라는 조직논리에 함몰되어 노민추류식의

이분법적 논리에 한치도 못나가고 있다

 

한때 지지률 90프로를 넘던 발전노조가 왜

이모양이지 된지에 대한 추호의 자기반성없이

오로지 몇몇사람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여 면피를 하여

또다시 집권을 꾀할려는 가소로운 모습에 실소를 금할수가 없다

 

왜 조합원이 변하는지

왜 노동조합이 변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고민없이

90년대의 노민추식 노동운동의 고수는

몇몇 새끼노민추의 포섭은 몰라도

현장 조직의 고사를 통한 운동의 고사로 이어질 것이다

 

지지률 90프로 이상에다, 빵빵한 조합비에

집행부를 3번씩이나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조노가 이모양이 된게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반성해야 하지 않는가?  

 

Profile
도시인
2011.06.03

이말도 맞는거 같고 저말도 맞는거 같고

근데 남부지부장 탈퇴는 누가봐도 제3노조 아닌가요?

제3노조는 기업별 노조 아닌가요?

전력노조때 집행부만 살찌우고 조합원만 희생요구하던 그시절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가는거 아닌가요

시작은 조합원이겠지만 결과는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서...

안봐도 비디오거마...

Profile
조하번
2011.06.03

솔직히 회사가 편의를 봐주는것은 맞잖아

Profile
다알아
2011.06.03

회사가 존나게 밀어주고 잇지

Profile
남제주
2011.06.03

양재부지부장님에 대한 내용이 사실과 달라서 말씀드립니다

양재부지부장님은 얼마전 조합원들 앞에서 남부발전노조가 설립되면 더이상 노조활동을 안하시고 교대근무를 하시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황당한 억측에 답답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종술본부장 주변분들은 대체 사람들이 왜 그런가요?

복수노조로 빠져나가면 노조권력이라는 밥그릇 뺏길까봐 그러는건가요?

 

 

Profile
북제주
2011.06.03

남부발전 기업별노조를 만들어서 노동조합을 약화시켜서 남제주 지부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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