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도 기업별 노조 만든다고 어수선한데 내가 서부까지 신경을 쓰야 하는지도 참 아리송하다. 하나 몇몇 분들이 내게 전화로 많은 상담을 하였고 또 이전 남부본부 사무국장 시절 같이 옆에서 사무국장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서부 이모 사무국장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글을 적는다.

연금 투표를 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일. 퇴직금 중간 정산과 관련해서다.

- 퇴직금을 현/금이 아닌 IRA 계좌로 입금하면 두 가지 효과가 생긴다. 회사는 퇴직금이 아니라 연금을 주었기 때문에 일종의 법인세 감면 효과가 생긴다. 이는 조합원과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넘어가자. 문제는 IRA 계좌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 수수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한수원의 경우를 보면 운영수수료가 일년에 2-3%이다. 문제는 이자는 일할 계산인데 수수료는 가입 기간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1-2개월 내라도 전액 받는다는 거다. 무슨 말인지 알쥐? 보험 생각하면 쉽겠다. 이자에 혹하지 말고 꼭 수수료 확인해라.

- 또한 퇴직금 정산은 정산일 당시의 월급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이미 5월15일인가로 결정했다면 문제가 된다. 뭐가 문제인가하면 바로 2011년 임금인상분이 포함되는가이다. 원칙적으로는 포함 안 된다. 그러니 협상안에 “퇴직금 정산과 관련해서 2011년 인상분을 포함하여 지급한다” 뭐 이런 정도의 문구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쉽쥐?

둘. 게시판에는 올라와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연금과 관련하여서는 세부 운영규칙이 따로 있어야 한다. 한수원은 연금/급여형/기여형 이렇게 3가지 규칙을 따로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이 규칙이지 일전 게시판에 올라온 두루뭉실한 것들이 아니다. 꼭 이 규칙을 확인해라. 협상과 관련하여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악마는 세칙에 있다”라는 말이다. 규칙 확인하고 만일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투표 붙인 것이라면은 협상한 놈들 귀싸대기를 살포시 올려줘라. 만일 있다면 함 올려봐라. 얼마나 화려한지 함 봐주께

사족 : 남부가 이제는 기업별로 간다고 메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들이 수 주일 내로 서부도 따라 온단다. 뼁기 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연금 찬반 투표가 아마 기업별 찬반 투표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라.

사족2. : 니들에게 이런 글까지 쓰는 내 자신이 참 짜증난다. 응 이유는 알쥐?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