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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기업별노조 추진과 양재부

다안다 2011.06.03 조회 수 1269 추천 수 0


발전노조는 민주노조다. 다들 그렇게 내외부에서 인정한다. 그것은 발전노조 그간의 활동이 조합간부들을 위해서 조합원의 이익과 권리를 팔아먹거나 집단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고 다른 노동자들과 연대도 잘 해왔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내부적으로 부족하거나 미흡한 것도 있다. 어떤 때는 조합비의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고 잘못된 판단에 의해 일부 권리를 상실하거나 양보한 적도 있다. 발전노조는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데 무엇을 하지 말아아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는 아는 노조다. 발전노조가 출범하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줄기찬 투쟁과정이 이렇게 발전노조를 만들었다.

 

누구도 발전노조가 어용노조라거나 회색노조라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특이한 사람들을 제외해놓고는.

 

이런 상황에서 발전노조를 탈퇴하려는 사람들의 명분은 약할 수밖에 없다. 발전노조보다 더 잘 싸워서 더 많은 것을 쟁취하는 민주노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탈퇴를 선동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거의가 민주노총이 싫어서 민주노조가 싫어서 회사와 대립하고 투쟁하는 것이 싫어서 결론은 어용노조와 회색노조로 가고 싶다는 얘기다. 이것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이 핑계대고 저 핑계대고 하다 보니까 앞뒤가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명분이 없으니 매달릴 곳은 바로 회사의 권력외에는 없다. 동서가 그렇게 했고, 남부가 그렇게 하고 있다.

 

양재부의 사퇴 명분을 보면

이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남부본부의 퇴직연금제 도입을 위한 교섭권 위임 요구 서명작업을 발전노조 남부본부가 거부하였다고 한다. 그럼 발전노조에서 투표총회에서 부결된 퇴직연금제 부결 결정을 짓밟은 양재부는 어디 소속의 조합간부였던가? 원래 남부발전 기업별노조 남제주지부장이었나? 발전노조 소속 지부장 아니었나?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화합 노사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한다. 노사관계는 조합간부 마음대로 적대적이고 화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행동에 따라 적대적으로 아니면 화합적으로 갈 수 있다. 회사가 조합원의 고용, 임금, 복지를 악화시키는데 적대적으로 싸우지 않고 화합을 외치면 정신나간 조합간부가 된다. 반대로 회사가 모든 면에서 잘 해주는데 적대적으로 나가면 판단착오적 조합간부가 된다. 노동조합은 때와 상황에 따라 적대적이고 상호존중적으로 될 수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발전노조 현실을 보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서 우리가 빼앗긴 것이 너무도 많다. 구조조정은 강화되었고, 신입사원 임금은 근거도 없이 삭감되었다. 노동자 간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성과급이라는 이유로 임금편차도 커지고 있다. 인원은 줄고있고 현장 조합원들의 허리는 휘어지고 있다. 회사는 단협이니 협의하는 모든 과정을 무시하고 강제로 발령을 내고 있다. 더 나아가 연봉제도입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회사는 365일 조합원들의 지위를 악화시키고 살아가기 힘든 상태로 내몰고 있다.

 

양재부씨!

이런 상태에서도 지부장을 지냈던 당신이 새로운 노조의 방향으로 노사화합, 노사 상호존중, 대립적 관계 청산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는 데 경탄해 마지 않는다. 양재부씨는 그동안 그렇게 오랫동안 노동조합 하면서 도대체 뭘 배웠는지 묻고 싶다. 신참 조합간부 의식보다 못한 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당신은 노조활동 헛 한것이다. 전력노조에서 그랬다. 30년 조합간부 편안하게 한 사람보다 1년 동안 앞뒤가리지 않고 뛰었던 조합간부가 실무나 의식면에서 앞섰다고.

 

양재부씨!

속 뒤집어지는 얘기 그만하고 솔직하게 말해라! 나 그냥 민주노조 싫고 투쟁하는 노조 싫고 회사와 대립하는 것도 싫고 나도 편하게 회사로부터 대우받으면서 정년때까지 조합간부로 살고 싶다고!!!

9개의 댓글

Profile
짝짝짝
2011.06.03

벼룩이 간빼먹는

      왕빈대들  추방하여

           초가삼간 보존하자!!  (조합원의 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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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분석가
2011.06.03

동서노조는 어용노조다.

남부노조는 제3노조로 변장하고 우회해서 어용노조로 가게 되어 있다.

발전노조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민주노조다.

조합원을 회사로부터 지킬 수 있는 조직은 발전노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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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간부
2011.06.03

회사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뭐라고 말도 못하고 죽갔습메다

노조가 제역할 못하면 우리도 좋아질리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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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산
2011.06.03

한림에 박영국이도 조심해라

퇴직 막판에 바보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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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개본색
2011.06.03

2002년에 못이룬 기업별 음모가 9년이 지난 지금 이뤄보려 하는거지요

졸개들의 본색이 여기 저기서 들어나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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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2011.06.03

재부형 꿋꿋이 가세요

형이 맘만 안변하면 조직은 회사가 다 알아서 해 줄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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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2011.06.03

지부장님의 결단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려울때 용기있는 분들이 필요한데 결국 지부장님께서 용기를 내셨내요

끝까지 지지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조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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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2011.06.03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조합원들을 중심에 두고

조합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그런 노조를 부탁드립니다

변화의 과정은 고통과 아픔이 있게 마련입니다

당당하게 모든걸 헤처나가면서

진정 조합원이 원하는 노조를 설립하심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용기와 결단에 다시한번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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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님
2011.06.03

내가 이제껏 지켜보믄서~

글 길게 쓰는넘 치고~ 쓸만한 거 쓴넘음 본적이 업따~

글 쓴거보믄 발전노조의 현실과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거 가튼데~

그넘 참~ 신기허이~

발전노조가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데 무엇을 하지 말아아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는 아는 노조라고라~

그리 잘 아는 발전노조 꼬라지를 봐라~

투쟁?~ 그 발전노조에서 투쟁?

지금 산별위원장이 투쟁의지가 있어? 본부 위원장은?

자~알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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