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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부씨의 양심과 노욕

한라봉 2011.06.02 조회 수 1257 추천 수 0

회사에 친화적인 노조의 특징

 

1. 회사 친화적이기 때문에 회사와 다툴 일이 없거나 투쟁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말하면 회사가 잘 해주니까라는 전제가 있는데 그게 그렇다면 회사와 대립하면서 싸우는 노조에 대한 해석과 이해는 불가능하다.

 

2. 대립은 투쟁을 낳게 마련인데 노동조합이 대립을 피한다는 것은 회사가 공세를 취해도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방어는 물론 쟁취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3. 이런 노동조합을 일컬어 우리는 "어용노조"라고 불러왔다.

 

남제주 양재부 전 지부장이 사퇴의 변에서 밝힌 내용 중에

 

"51.2%라는 조합원의 서명결과를 "발전노조의 근간유지“라는 미명하에 거두절미하며 깔아뭉개고, 작년에 이어 오늘 단행될 인사이동의 참담함을 그저 치켜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 속에서 남부발전의 10년을 내다보는 그림으로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항상 긴장된 건강함을 유지하는 상호보완적이며 상호존중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킴으로서 그 이익이 동지들에게 유,무형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51.2% 남부본부 서명결과를 깔아뭉갰다고 말하기 전에 양재부 씨는 발전노조 투표결과 57.7% 를 먼저 깔아뭉겠음을 알아야 한다. 노동조합의 기본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적반하장"이라 한다.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상호존중을 통해서 무언가 이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노사관계는 양재부 씨가 전력노조 시절에 이런 노사관계를 유지한 전력노조를 어용이라 규정하고 저항했던 일을 돌아보면 사람이 바뀐 것인지 상황이 바뀐 것인지 헷갈린다.  이런 주장은 과거 어용노조의 대명사였던 전력노조 조합간부들이 즐겨 사용했던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따라서 양재부 씨의 주장은 근거와 상식과 전력노조의 역사를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서 얼토당토, 천부당만부당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퇴직 준비하면서 한 사람의 조합원으로 돌아가도 좋으련만 마지막까지 무슨 노욕으로 양심을 버리고 욕됨을 사려고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5개의 댓글

Profile
올레
2011.06.02

양재부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는 거 몰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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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땅
2011.06.03

퇴직 후 한 자리 약속 받은 거는 아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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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1.06.03

글을보면 그사람의 진심을안다

무엇보다 조합원을위한 진실된 마음을 ...

진실을 희석하려는 몰이배들과은 다른것 같은듯한..

남의 오장을 뒤집는 속좁은 편견은  삼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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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11.06.03

전형적인 노민추식 상대방까기 글이네...

 

노동운동에 관하여 큰틀에서 경제적조합주의냐 혁명적 노동운동이냐의

관점은 오래전부터 있어온 논쟁이고 정답이 없는 논제중의 하나이다

다만 시대적 상황과 조합원의 정서에 따라 투영되는데

제주 지주장들은 한번도 그들의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없다

 

혁명적 노동운동을 한다는 일부 노민추식 상왕통치 시스템이

발전노조에서 10년간 실패를 하고 지지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운동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운동의 이치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몇몇인자들이 만든 시스템이

영원히 발전노조를 말아먹겠다는 논리가 아니라면 말이다...

 

현장도 없고 현장 조직도 못만들면서

마치 현장의 목소리인양 하지만

 

노동운동에서 정말 어려운 것은

자기는 선명한양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쉽고 땟갈 나기는 좋아보이지만

조합원의 실익을 챙기고자 하는 행동은 때론 구차해보이고 정말 폼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론 진주를 건지려 시궁창에 대가리라도 쳐박을줄 아는것이

진정한 선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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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
2011.06.03

비타민이 아니라 독약 처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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